프랑스 라면 시장 동향

주요 내용

ㅇ 전세계에서 인기 상승 중인 한국라면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한국 라면의 인기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라면 수출액은 7억6543만달러(약 9500억원)¹⁾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K푸드의 한 축인 라면의 인기도 동반 상승했다.

또한, 해외에서 한국 라면이 인기를 끄는 요인은 간편함과 맛, 합리적 가격에 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E-Commerce 성장과 함께 지구촌 문턱이 낮아지며 간단한 가공식품을 이용해 다른 문화권의 새로운 맛과 향을 즐기고자 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한 요인이다.

ㅇ 프랑스의 라면 시장의 현황과 트렌드

프랑스는 일반적으로 아시아 지역보다는 인스턴트 라면 소비가 전체적으로 낮다. 전통적으로 프랑스 사람들은 라면보다는 파스타를 소비하는 경향이 높고 따라서 간편식 또한 라면보다는 샌드위치, 샐러드, 파스타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일반 유통매장 및 슈퍼마켓 체인인 까르푸(Carrefour), 모노프리(Monoprix), 인터막쉐(Intermarché) 등에서 라면 종류는 '세계 음식' 혹은 ‘아시아 식품’ 코너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현지 조사 결과, 대다수의 일반 슈퍼마켓에서 한국 브랜드를 포함한 다양한 아시아계 라면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국 라면 이외 대표적으로 유통되는 라면은 태국의 MAMA사 라면, 일본 닛산식품의 컵라면 등이다. 특히, 일본식 간장라면이나 야끼소바 혹은 태국 똠양꿍 라면, 베트남 쌀국수 등 국가별로 특색이 강한 라면이 판매되고 있다.

ㅇ 시사점

EU로 수입되는 한국산 라면에는 작년부터 잔류농약(에틸렌옥사이드)에 대한 일시검역강화조치가 적용 중이다. 따라서, EU로 라면을 수출하는 업체들은 각 로트당 에틸렌옥사이드 검사지를 포함한 식약처 발급 공식증명서를 화물에 첨부하여야 한다. 관련 검사비용은 aT수출현지화지원사업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더불어, 우유, 계란, 수산물 등의 동물성재료를 사용한 라면의 경우, 사용재료가 EU 복합식품 규정을 준수하는지 면밀히 검토해보아야 한다. 현재 한국은, 육류(소, 돼지, 닭 등)를 함유한 식품을 EU로 수출할 수 없다. 그리고 수산물, 우유, 계란은 EU회원국 또는 EU승인국의 EU승인시설에서 생산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우유와 계란은 한국산을 사용할 수 없고, 각각 위험경감처리를 거친 제품이어야 통관 시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수급처를 통해 해당 재료의 원산지, 제조공정, 생산시설 EU승인 고유번호 등에 대한 자료를 받아둘 것을 권고하는 바이다.

따라서, 유럽 시장에 라면을 수출하고자 하는 우리나라 수출기업도 유럽의 엄격한 수입 기준을 염두에 두고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해외 수출을 진행할 때는 항상 해당 나라 정부나 지자체, 공공기관 관련해 변수가 생길 수 있으니 사전에 충분한 조사와 함께 관련 수출 및 인증 기준을 꼼꼼히 살펴 생산 및 통관을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어야 하겠다.

세계는 지금 한류로 인해 프랑스 내 한국식품은 계속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 라면은 간편함과 맛, 합리적 가격으로 국제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었다. 프랑스 시장의 특성을 파악하고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다양한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프랑스에서도 건강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식품 성분이나 제품의 지방·설탕·소금 함량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경향도 볼 수 있어 한국에서 판매 중인 건면, 저칼로리면, 비건 라면 같은 프리미엄 라면 제품도 해외 시장에서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원재료 선택뿐만 아니라 패키징이나 비건 등 식품의 친환경 부분이 앞으로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