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선농산물의 파렛트 표준화 진행
조회4508신선농산물의 물류효율화 필요성 확산
일본의 근로개혁관련법에서는 2024년도부터 트럭 드라이버의 연간 시간외 근로 상한이 960시간으로 제한된다. 물류업계는 이를 “2024년 문제”라고 부르고 있다. 신선도 등 품질관리가 중요한 신선농산물 분야에서는 2024년 문제에 대응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이 전일본트럭협회의 협력으로 5월에 292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청과물의 상하차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도매시장에서 청과물 하차시 대기시간이 1시간을 초과한다고 응답한 물류업체가 30%를 넘었으며, 이는 트럭 드라이버의 장시간 노동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하차에 관한 대기시간이 30분 이내라는 답변은 33%, 1시간 이내는 28% 였다. 하차 작업시간은 1시간이내, 30분이내가 46%, 1시간 초과는 25%로 나타났다.
대기시간의 발생 요인은 “트럭 도착시간의 집중에 따른 정체 발생”이 37%로 최다였으며. 하역 장소의 확대 및 작업자의 생력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청과물의 화물은 “파렛트 적재”가 60%를 넘었지만, 도매시장 내에서 별도의 파렛트에 재적재 등 비효율적인 실태도 지적되었으며 파렛트 규격통일 등이 요구되고 있다.
파렛트 표준화로 상하차 시간 단축, 출하 박스 개선
청과물 유통에서 청과업계에서 표준으로 하고 있는「가로세로 1m×1m」(T11형) 파렛트를 이용하는 산지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산지에서는 청과물의 상차 하차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파렛트를 원활히 활용하여 트럭 드라이버의 노동시간규제가 강화되는 「2024년 문제」에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동 사이즈의 파렛트 도입에 맞춰서 골판지 박스 등의 출하박스 변경도 병행하고 있다.
농산물 운송의 경우, 이미 파렛트를 사용 중인 산지에서도 소유자 불명의 파렛트가 많이 이용된다. T11형과는 다른 “가로세로 1.2m×1.2m” 파렛트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농림수산성은 금년도 3월 수립한 ”청과물유통표준화 가이드라인“에서 파렛트의 규격은 원칙적으로 T11형, 운용은 렌탈을 기본으로 한다고 정했다. 일본의 청과물 유통표준화 가이드라인의 골자는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① 파렛트 순환체계 |
사이즈·재질 - 원칙 1.1m×1.1m (11형) - 플라스틱제품을 장려 운용 - 이용에서 회수까지 렌탈이 기본 - 파렛트 정보공유시스템의 구축 및 도입 추진 |
② 코트·정보 |
납품전표의 전자화 - 송장, 매매명세서를 우선 - 송장·매매명세서의 표준적인 기재항목 제시 코드 체계의 표준화 - 상품에서는 청과물 표준품목명 코드(JA전농 베지플코드)를 활용 - 사업자는 JA, 도매시장의 사업자 코드를 활용 |
③ 외장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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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평면규격 - 최대평면규격은 1.1m×1.1m - 파렛트에서 튀어나오지 않도록 적재 최대 총중량 - 플라스틱 파렛트의 내하중을 고려 1톤 적재붕괴·품질저하 방지 - 습기로 인한 품질 하락 방지위해 간결한 랩핑 외장 사이즈 규격 - 품목마다 표준이 되는 골판지 박스 사이즈를 순차적 설정 |
④ 도매시장 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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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예약시스템 - 도착시간 등을 예약, 하역 대기시간을 단축 시장내 물류개선체제 구축 - 개설자 중심으로 도매업자, 중간도매업자 등에 의한 시장내 물류개선 체제 구축 - 시장내 파렛트 관리, 하역 등의 질서형성, 법령준수 등을 촉진 |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22년 12월 시점에서 T11형 파렛트의 도입을 완료했거나 검토하는 산지는 12개 지자체이다. JA전농 아키타는 2020년도부터 11형 렌탈 파렛트 도입을 진행해 왔다. 2023년도는 주요 품목인 대파, 에다마메(풋콩), 표고버섯을 대상으로 관내 전체 JA에서 T11형으로 교체를 추진 중이다. 관계자는 수작업 파렛트 재적재시 2시간이 소요되었으나 현재는 30분정도로 작업을 마치게 되었고, 박스의 규격을 미세하게 조정하여 기존과 같이 동일한 박수 수를 적재하게 하였다고 밝혔다.
비용이 과제
청과 도매법인인 쿠마모토 다이도청과는 2022년에 T11형 파렛트 운송에 맞는 우엉의 출하박스를 시험 제작했다. 박스의 강도를 높이면 파렛트 운송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이지만, 박스의 재질이나 두께를 변경하면 비용도 올라가기 때문에 기존 자재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산지 입장에서는 도입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동북 JA도 파렛트 렌탈비용 및 도입에 동반되는 설비투자도 고려하고 있지만, 청과물의 가격변동 없이 비용만 증가하는 것은 생산자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비용 보전에 대한 체계 구축 및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 시사점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2024년 문제」라고 표현되는 트럭 드라이버의 근로시간 제한에 따른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파렛트의 표준화, 박스 규격 개선 등은 유통비용 절감 등 유통효율화로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파프리카, 토마토 등 한국산 신선농산물을 수입하고 있는 바이어측에서는 수출용 농산물의 파렛트 적재 요구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품질·가격 경쟁력 확보라는 측면에서 파렛트 적재 확대를 기대한다.
<자료 출처>
• 일본농업신문( www.agrinews.co.jp)
• 일본농림수산성(www.maff.go.jp)
문의처 : 오사카지사 권현주(hyunjukun@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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