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슬로푸드 페스티벌에서 본 유럽 식품 트렌드

ㅁ 주요내용

   
  ㅇ 슬로푸드국제협회는 피에몬테주와 토리노시와 함께 공동으로 제 12회 세계 슬로푸드 페스티벌, Terra Madre Salone del Gusto‘를 지난 9월 20일~24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최함

  ㅇ 해당 페스티벌은 슬로푸드와 관련한 최대 규모 이벤트로써 12번째로 개최 되었으며, 140개 국가에서 약 5,000명의 대표단, 800여 개의 업체 및 800개의 관련 음식공동체(Food Community)인 ‘테라마드레(Terra Madre)’의 참여로 진행됨

   
  ㅇ 슬로푸드 대표단은 농부, 푸드플래너, 셰프, 환경운동가, 주류 및 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행사는 슬로푸드와 관련한 주제에 관한 미팅 및 토론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슬로푸드 소개로 이루어짐

  ㅇ 주최측인 국제슬로푸드협회에 따르면 ‘슬로푸드’란, 패스트푸드에 반대하기 위한 반어법적 표현으로써 ‘식탁에서부터 시작되는 서두르지 않는 삶’을 의미하며, 무조건적인 유기농식단을 지향하지는 않지만 ‘친환경적인 재배 및 요리방법으로 만들어진 건강식 확대의 목표’를 가지고 있음

   
  ㅇ 유럽연합 보건 및 식품 안전 위원장(European Commissioner for Health and food Safety) Andriukaitis는 “건강 식단이 보급되기 위해서는 식품 생산업체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특히 소규모 업체가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와 같은 행사가 이벤트에 머무르지 않고 전반적 사회적 의식으로 확산 되어야 하고, 슬로우푸드의 선택이 단순히 패스트푸드에 반한 선택이 아니라, 식품 윤리와 지속가능성의 선택의 함의를 갖는다”고 덧붙이면서 아래 3가지를 강조함

             음식물 쓰레기 감소
         - 위원장은 유럽에 만연한 ‘식품낭비 풍조’를 지적하고 유럽인의 음식물쓰레기 양이 연간 1인당 95KG에서 115KG에 이른다면서, 지구촌의 수 백 만 인구가 굶주림으로 생명을 잃는 현실과 비교하여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대안적이고, 실현가능한 해결’을 위하여 식품의 선택을 근본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슬로푸드 확산의 중요성을 설파함

               항미생물 저항성(antimicrobial resistance)

                       - 그는 또한 “항미생물 저항성’이 새로운 위협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식품 재배에 불필요한 혹은 부적절한 항생제의 사용 자제를 요청함. 위원장은 “유럽연합에서만, 항미생물 저항성과 관련한 식품사고로 연간 25,000여 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하면서, 2006년도 EU가 가축사육에 사용되는 일부 항생제의 투입을 금지한 이래 유사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사회의 전반적 인식확장 수준에서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을 피력함

                ‘지속가능한 식품’ 재배를 위한 지원

                       - 위원장은 또한 지속가능한 식품 시스템 구축을 위한 유럽연합 및 정부의 ’적극적이고 긴급한 지원‘을 호소하고 ’소규모 농가의 건실한 성장이 농업의 지속가능성 확보의 중요한 주춧돌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유럽연합의 공동농업정책(CAP, Common Agriculture Policy)이 영국의 브렉시트와 함께 2020년부터 다소 수정될 예정이지만, 지속가능한 식품 재배를 위한 소규모 농가의 EU의 지원은 변함없이 진행될 것을 강조함

ㅁ 시사점

   
  ㅇ 유럽 내 패스트푸드와 반하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각국 정부와 유럽연합의 적극적 주도아래 조성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수출업체의 수출품목 우선순위 결정에 참고가 되길 바람

   
  ㅇ ‘취학아동의 건강식 급식을 위한 보조금 지출’, ‘음식물 쓰레기 감소를 위한 지침’, ‘항미생균 저항성을 위한 방안 마련’등은 최근 유럽연합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사회적 이슈가 됨에 따라, 관련 분야에 수출을 계획하는 국내업체의 각별한 주의가 촉구됨

출처 : Food Navigator (2018.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