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분말가공으로 수요개척!
조회3260최근 일본에서는 농산물을 건조해서 분말로 만드는, 심플한 가공기술이 주목 받고 있다. 청과물이나 곡물 등 다양한 품목으로 이용가능하고 지금까지 폐기 되었던 야채의 겉부분이나 과일의 껍질도 활용할 수 있다.
보존성이 높고 사용이 편리하다는 점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정체상태인 6차산업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야채나 과일의 겉부분 까지 활용
· 아이치 현(愛知県)의 JA(일본 농업협동조합)아이치비토우(あいち尾東)는 이전에 폐기하던 쁘띠베르의 겉부분을 분말 가공하여 양과자점 등에 판매하고 있다.
쁘띠베르란? 쁘띠베르(Petit vert)는, 십자화과의 야채로 1990년 주식회사 마스다채종장(増田採種場)에서 케일과 방울양배추를 교배해서 개발한 품종이다. |
※ 사진출처 : https://ja.wikipedia.org/wiki/プチヴェール
· JA는 영양소가 풍부한 쁘디베르를 중점작물로 재배하고 있었으나 운송 시 작물이 썩거나 상처가 나는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로스(Loss)가 농가의 수익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한 해결책을 찾던 중 겉부분이 영양가를 특히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2017년부터 겉부분을 분말 가공하여 납품하기 시작했다.
■ 분말가공의 장점
· 농산물의 분말가공은 이전까지 버려졌던 부분을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야채의 겉부분이나 과일의 껍질을 사용하면 매입비용을 줄이면서 이익을 낼 수 있으며, 껍질부분이 함유하고 있는 영양성분 등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다.
· 분말의 형태는 2차 가공 시에도 밀가루 등의 가루 종류와 상성이 좋기 때문에 판로를 확장하기 쉬우며 장기보존이 가능한 점과, 가공에 고도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다는 점이 매력적인 점이다.
■ 납품 과정 및 특징
· 생산자로부터 겉부분 1kg을 300엔 정도의 금액으로 매입한 후, JA의 시설에서 직접 건조, 분쇄 등을 거친다. 보통 300kg를 가공하면 약 25kg의 분말이 나온다. 작물의 출하기간은 12월부터 2월까지지만 분말로 가공하면 1년 내내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JA에 따르면 쁘띠베르 분말의 약 90%를 양과자점인 몽쉘(モンシェ─ル)에 판매하고 있으며 2017년 11월부터는 나고야시의 몽쉘 미드랜드스퀘어점에서 쁘띠베르 분말을 사용한 카스테라를 출시했다.
몽쉘에서 출시한 쁘띠베르 분말을 사용한 카스테라 |
※ 사진출처 : http://www.chu.aichi-ja.or.jp/group/ja-aichi-chuokai/news/190416-9864.html
■ 식품로스에 대한 해결책으로서의 분말가공
· 현재 일본에서는 식품로스 및 폐기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며 정부, 지자체, 기업 등 다방면에서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상태이며 어떤 방법으로 폐기되는 양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고민하는 중이다.
· 겉모양이 이상한 과일이나 야채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거나 스프나 주스로 만들어서 판매하기, 야채시트를 만들거나 크레용 같은 물건을 제작하여 사용하기처럼 분말가공도 한 가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 관련자료출처 : http://xn—98jxbh17co03s7oeww0eymj.jp/haikiyasai2-9
■ 다양한 분말 가공식품들
귤 파우더 (기능성 표시식품) |
물만부어 바로 먹는 죽 (비상용 음식) |
※ 사진 출처 : http://www1.enekoshop.jp/shop/isshop/item_detail?category_id=502222&item_id=2519910
https://ec.midori-anzen.com/shop/g/g4082117621/
· 감귤가공품을 제조하는 이카타서비스(伊方サービス)가 판매하는 『귤 파우더』는 귤껍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뼈에 좋은 β크립토크산틴이 풍부하다. 기능성표시식품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골밀도 저하 등의 문제가 있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요구르트 등에 섞어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쌀 관련 상품을 다루고 있는 마쯔야(まつや)는, 국산 쌀을 사용한 『믹서 죽(ミキサー粥)』을 개발했다. 지은 밥을 건조해서 분말화 시켰기 때문에, 뜨거운 물을 부어 섞어주기만 하면 죽이 완성된다. 음식을 삼킬 수 없는 사람, 간호가 필요한 사람 등을 위해서 병원이나 간호시설에도 판매중이다. 재해 시에도 따로 용기가 필요 없이 물만 부으면 되기 때문에 비상식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 자료출처 : 일본농업신문 2019년 8월 5일 (월) 13p.
【野菜や果実廃棄部分も粉末加工で需要開拓, 低コスト, 6次化有望】
■ 시사점
〇 일본의 식품로스 줄이기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분말형태의 가공도 그 일환이라고 할 수 있음.
〇 분말가공 이외에도 유통기한 표시방식 개정이나 식품유통기한을 연장할 수 있는 고기능성 필름 용기를 도입하는 등 식품로스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다각도로 연구할 필요성이 사료됨.
〇 국내에서도 분말가공이 활성화 되고 있는 추세이며 이에 발맞추어 미리 분말가공에 대한 가공법이나 첨가물법에 대한 정비를 할 필요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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