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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2019

홍콩 - 농산물 유통의 중심지 도매시장, 진화하는 재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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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나라 농산물의 전시장인 홍콩의 농산물 도매 시장

홍콩과 한국의 농산물 도매 시장에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농산물 유통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홍콩의 경우, 수입산 제품의 수량과 품종이 한국보다 훨씬 많고 다양하다. 한국의 도매 시장에서는 수입 농산물보다 한국에서 생산된 한국산 농산물을 더 많이 판매하고 있지만, 홍콩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홍콩에서는 다양한 과일과 채소가 수입되고 있으며, 이는 현지 시장에서 소비되거나 중국 본토 및 기타 아시아 시장으로 운송된다. 

홍콩 도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홍콩은 현지 농산물 생산량이 낮아 수입 농산물에 대한 의존도가 90% 이상으로 매우 높다. 그뿐만 아니라 홍콩에 거주하는 인구 중 해외 출신의 비중이 높으며 자국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서 홍콩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수입한다. 홍콩의 자유 무역 정책으로 더욱 다양한 공급원으로부터 수입이 가능하다. 


■ 홍콩 농산물 유통의 중심지 농산물 도매시장

①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과일 도매 시장- 야우마테이 과일 시장

1913년 설립된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과일 도매 시장인 야우마테이 과일 시장(Yau Ma Tei Fruit Market)에서 취급하는 과일의 10%는 중국 본토에서 수입된 제품이며 나머지 90%는 다른 국가에서 수입된다. 전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품종의 과일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밤낮으로 운영되며 저녁에서 새벽은 다른 도매 업체 및 요식업체 구매 담당자를 통해 홍콩 각지로 유통되어 도매시장에서 가장 바쁜 시간이다. 2012년부터는 도매뿐만 소매 판매도 시작하여 낮 시간대에는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신선한 과일을 사기 위한 일반 소비자가 시장을 방문하며, 오랜 역사로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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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채소 도매 시장의 주요 고객은 홍콩 호텔과 식당 - 청사완 식품 도매시장

청사완 식품 도매시장(Cheung Sha Wan Wholesale Food Market)은 1993년 설립된 10ha 면적의 홍콩 정부 도매시장이다. 약 240개의 채소 점포가 운영되며, 2018년 기준, 청사완 식품 도매시장을 통한 연간 채소 거래량은 160,108톤으로 15.8억 홍콩 달러(한화 약 2,393억원) 규모이다.  

채소 도매 시장에서는 다양한 서양 채소를 볼 수 있다. 홍콩 식당이나 호텔의 방문객 중 외국인의 비중이 높으며, 외국인 셰프들은 자국에서 온 채소를 활용한 요리를 선호하므로 시장에는 체리 토마토(Cherry tomato)와 베이비 콘(mini sweetcorn)과 같은 수입산 서양 채소를 취급하는 곳이 많다. 유명 식당의 셰프들은 항상 새로운 메뉴를 고민하고 새로운 식재료를 활용하여 다양한 시도를 한다. 식당은 새로운 채소 품종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시장에 출시하는데 가장 영향력이 높은 매체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새로운 품종의 채소를 접했을 때, 새로운 품종에 익숙하지 않아 도전해 보려 하지 않으며, 조리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구매하려는 강한 의지가 없다. 그러나 이 새로운 품종의 채소가 식당에서 판매하는 음식의 재료로 사용되어 올바르게 조리된 경우, 이는 소비자가 새로운 식재료를 접할 수 있는 완벽한 방법으로 다음에 더 많이 구입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새로운 품종 또는 외국인들에게 낯선 한국의 농산물을 소개할 때는 식당의 메뉴를 통해 선보이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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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식으로 진화하는 홍콩의 재래시장

홍콩의 재래시장도 발전하고 있다. 대부분의 재래시장은 보통 길거리에서 육류, 생선, 과일, 채소와 같은 신선 제품을 판매하는 시장이다. 대부분의 작은 상점들은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한 거리에 줄지어 형성되어있으며 재래시장의 주 소비자는 노년층이다. 대부분의 젊은 세대는 재래시장을 비위생적이고 불편한 것으로 간주하며 관심이 없다. 이에 따라 홍콩에서는 새로운 트렌드가 시작되었다. 더 많은 실내 시장에 생겨나고 있다. 예를 들어 푸청 쇼핑센터 (Fu Cheong Shopping Center)에 위치한 실내 재래시장에는  쾌적한 실내에서 모든 신선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거리의 전통 재래시장과 실내 시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더 현대적이고 위생적으로 보이며 더 많은 젊은 소비자의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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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점

○ 홍콩 농산물 도매업체와 협업을 통한 홍콩 진출

구룡과채류상인협회(Kowloon Fruit&Vegetable Merchants Association)에 따르면 홍콩 도매시장에는 현재 약 200여개의 등록된 도매상들이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은 도매시장의 긴 역사와 함께 오랜 시간을 과일 도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베테랑들이다. 전문적으로 종사해온 오랜 경력과 함께 품질 관리 및 선별에 높은 안목과 두터운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 홍콩의 농산물 전문 도매업체와 긴밀한 협업으로 홍콩 대형 식당 및 호텔 등의 안정적인 수요처의 확보를 통한 한국 농수산물의 홍콩 시장 진출도 고려해볼 수 있다. 검증된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이 보장된다면, 도매시장을 통해 홍콩의 외식시장과 홍콩 소비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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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출처
1. Fresh Plaza, 「Different fruit and veg sold at wholesale markets in Guangzhou & Hong Kong」, 2019.10.10
2. Fresh Plaza, 「Diverse range of vegetables in Hong Kong wholesale market」,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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