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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2020

일본 개호·고령친화식품, 다양성에 날개를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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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령화 사회 일본

 ○ 2019년 9월 일본 총무성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만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3,588만 명으로 총인구의 28.4%를 차지하여 과거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100세 이상 고령 인구도 7만 명을 넘어 49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 이 중 개호(介護)가 필요한 고령 인구(2019년 10월 기준)도 681만 명에 이른다. 개호가 필요한 고령 인구뿐만 아니라 일반 고령 인구도 건강 상태에 따라 섭취가 필요하거나 제한이 필요한 음식 및 영양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일본의 관련 식품 제조업체들은 다양한 특징을 가진 고령친화식품을 개발·출시하고 있다.


□ 다양화되는 일본의 고령친화식품 시장

 ○ 메이한식품(名阪食品)은 부드러운 식사 위주의 기존 상품 외, 부드러운 디저트 제품인 두부 푸딩을 연말연시 백화점의 오세보(お歳暮)*용 선물 상품으로 판매했다. 

   - 두부 푸딩은 개호식품(介護食品)을 선물로 주고받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소비자를 위해 상품 포장과 디자인을 백화점의 일반 선물 상품들처럼 만들었으며, 이 점이 소비자의 큰 호평을 받아 연말연시에만 1,000세트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 올여름에는 오츄겐(お中元)* 선물용으로도 판매될 예정이다. 

     * 오세보, 오츄겐 : 평소에 신세를 진 친척이나 지인에게 선물을 보내는 일본의 문화로 연말연시에 보내는 선물을 오세보, 음력 7월 보름 전후에 보내는 선물을 오츄겐이라고 함


 ○ 아사히그룹식품(アサヒグループ食品)은 고급 일식당 ‘나다만(なだ万)’과 공동으로 개발한 개호식품을 선보였다. 

   - 해당 제품은 고급 일식당인 나다만의 ‘모양’과 ‘재료 본연의 맛’을 20년간 개호식품을 생산해온 아사히그룹식품의 노하우를 접목하여 만든 상품이다. 양사는 40대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나다만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홍보를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개호식품을 알려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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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식품 도매 전문업체인 미시마상사(三嶋商事)는 의료시설 및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개호식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판매망을 바탕으로 PB상품에도 힘을 쏟고 있다. 

   - 저염(低鹽), 저단백질 개호식품과 함께 9종류의 냉동도시락 제품도 취급하고 있다. 또한, 카고시마현(鹿児島県)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의 명물인 흑당(黑糖)소주 ‘렌토’로 만든 렌토 젤리도 판매하고 있다. 알코올이 2.9% 함유된 렌토 젤리는 흑당소주(렌토)에 비해 알코올 흡수가 느리기 때문에 식사 제한으로 주류를 섭취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일본의 대표 개호식품 제조업체 큐피(キユーピー)는 개호식품에 사용되는 쌀과 재료를 부드럽게 가공 처리하는 기술로 6개의 특허를 획득, 다양한 개호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큐피가 판매중인 시판용 개호식품은 약 60종류에 이르며, 주식(主食)뿐만 아니라 반찬과 디저트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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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의 선택을 돕는 UDF 규격

 ○ 일본 사회의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개호식품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도 함께 증가했다. 2002년에는 개호식품 관련 식품업체를 중심으로 ‘일본개호식품협의회(日本介護食品協議会, 회원 87사)’가 결성, 개호식품 통일 규격인 UDF*를 도입했다.

     * UDF : 유니버설 디자인 푸드(Universal Design Food)의 약칭으로 일본개호식품협회가 만든 개호식품 통일 규격

   ※ 일본개호식품협의회 회원사 목록 및 UDF 규격 관련 상세내용 붙임참조

   - 기존에는 업체별로 상이했던 개호식품 규격이 UDF 규격으로 통일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보다 자신에게 맞는 개호식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업체들은 UDF 규격에 맞는 개호식품의 제조·판매를 통해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 

   - 2019년 일본개호식품협의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UDF 규격 개호식품 총생산량·생산액은 2017년 대비 각각 10.2%, 14.9% 증가했으며, 등록된 제품 수도 2,103개로 5년 연속 시장이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정용과 업무용의 비율은 25.7% 대 (‘17년 23.1%) 74.3%(’17년 76.9%)로 대형 슈퍼마켓 및 드럭스토어 등 취급 점포가 증가함에 따라 가정용 개호식품의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

   - 관계자에 따르면 ‘드럭스토어 및 대형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서서히 취급이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규모가 작은 지역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는 판매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개호식품 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일반 소비자의 50% 정도만이 개호식품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일반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인지도 제고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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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 일본식량신문, 무병 대책에 기능성 표지 식품 증가 (2020.01.30.)

 - FNN PRIME, 고급음식점 ‘나다만’이 개호식 처음으로 감수 (2020.02.19.)

 - 일본개호식품협의회, ‘일본개호식품협의회 뉴스릴리스 2019년’ (2019.06.01)

 - 일본개호식품협의회 홈페이지, https://www.udf.jp/index.html

 - 메이한식품 홈페이지, https://www.meihan-shokuhin.co.jp/

 - 미시마쇼지 통신판매 사이트 B:STYLE, https://www.b-style-msc.com/


□ 시사점  

 -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에서는 고령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고령친화식품·개호식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관련 제조업체는 개호식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고려해 ‘고령자’, ‘시니어’ 등의 문구를 삭제하는 한편, UDF 인증 마크 등을 통해 개호식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선택을 돕고 있다.

 - 최근에는 맞벌이 및 단신 고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가정용 개호식품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기존의 죽과 같은 제품 외에도 생활 스타일, 건강 상태 등에 맞는 다양한 종류의 개호식품이 출시되고 있다. 매년 일본의 개호식품 시장은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개호식품 및 UDF 규격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한다면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한국의 관련 시장에도 좋은 참고가 될 것이며, 한국산 개호식품의 일본 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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