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채식인구는 세계 2위인데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외식 선택의 폭이 좁다

2019년 기준 대만 전체 채식인구는 299만명으로(대만 인구2,357만 명), 전체인구의 13.8%를 차지하여 세계 2위에 올랐으나 채식자주의자들이 외식을 할 때 자신에게 맞는 채식종류 및 영양이 갖춰진 채식식품의 선택이 많지 않아 큰 불편함을 안고 있다.
통계 결과에 따르면 대만 채식시장 규모는 600억元(한화 약 2조4천억 원)이며, 2020년 기준 대만 채식 잠재 소비자는 약 664만 명에 달한다. 대만에서의 채식주의자들은 개개인의 필요로 의해 채식 섭취법도 다른데, 이는 종교, 동물·환경보호, 혹은 건강유지 등에 따라 계란, 우유, 마늘 등의 섭취를 허용한 채식 또는 허용하지 않는 완전 채식으로 구분된다. 특히 종교적인 이유로 인한 채식주의자는 육류, 계란, 우유 등을 섭취하지 않고 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또는 양파, 식물오신채 채식)도 섭취하지 않는 완전채식을 지향 한다. 이처럼 세분화된 채식 기준 때문에 채식주의자들이 외식을 선택할 때 자신의 니즈에 부합하고 영양 균형이 갖춰진 음식을 찾기 어렵다.


갈수록 커져가는 채식시장, 채식은 더 이상 종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대만의 채식 음식 문화는 초기에는 주로 종교의 영향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건강,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물 기반의 식품들이 증가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채식을 택하고 있다.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스 데이터베이스(Innova Market Insights)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만의 채식·식물 기반으로 개발된 관련 즉석식품은 연간 350~380건의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어 채식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대만 채식시장 전망 및 시사점

 채식인구에 증가와 함께 채식식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 되고 있다. 대만은 채식 인구 대비 비교적 채식 종류에 따른 세분화된 상품은 미흡한 편으로 추후 다양한 종류의 채식식품 및 혁신적인 제품 출시가 기대된다. 또한, 기존 채식주의자의 식품 수요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포장용기 등 식품과 관련한 산업 전반에서의 요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친환경 제품 개발 등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