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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2021

홍콩, 수입 식품 가격 인상 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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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소고기 가격 인상 우려

 홍콩에서는 날씨가 선선해질수록 핫팟(hotpot) 요리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고기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다. 이에 따라 홍콩 냉동육 유통업체는 11월까지 미국산 앵거스 소고기(Angus beef) 재고가 고갈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소고기 가격은 지난 30년간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가격이 치솟았으며, 코로나19 확산은 국제 해상 화물의 혼란을 야기하고, 선적 지연 및 운송비용 증가를 초래해 더욱 심각한 상황이 올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지난 1년간 미국산 최고급 소고기 가격은 50%~75%까지 올랐으며, 홍콩 스테이크 전문점은 인상분을 반영해 음식의 가격을 올렸다. 냉동육 유통업계 관계자는 배송이 불안정하고 지속적인 가격 인상이 계속된다면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 다른 국가의 수입처를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홍콩 물류회사의 한 관계자는 “해상 물류 가격이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해 6~7배 상승했다.”고 말했다. 


 홍콩 및 중국은 일본과 한국에 이어 미국산 소고기 수출 3위 시장이다. 미국 육류 수출협회(US Meat Export Federation) 관계자에 따르면  “뼈 없는 립 아이 스테이크(rib eye steak) 도매가격이 작년(2020년)에 75% 급등하여 1파운드당 14.5달러(약 17,240원/454g)였으며, 소고기 등심 가격은 최대 40%까지 올라 1파운드당 5달러(약 5,945원/454g), 소고기 안심은 42% 인상된 1파운드당 15.2달러(약 18,073원/454g)로 형성되었다. 이는 미국 내에서 발생한 가격 인상이며, 홍콩 수입업자는 인상된 소고기 도매 가격에 추가로 상승한 운송비용 및 기타 비용을 더한 금액을 부담해야한다. 미국산 소고기 가격 인상은 미국 내수 시장의 수요 증가 및  세계적인 경제 회복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현재 일부 수입업체는 인상된 가격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일부 수입업체는 인상된 가격으로 인해 수입 물량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산 고급 소고기뿐만 아니라 냉동 소고기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에서 광우병이 발병하면서 9월 초에는 홍콩과 중국으로 소고기 수출을 중단했다. 브라질 농업부는 두 개의 별도 국내 육류 공장에서 2건의 '비정형' 광우병 사례가 확인되자 최대 고객인 중국에 소고기 수출을 중단했다. 홍콩과 중국이 브라질산 소고기 수출량의 절반 이상을 구매하고 있다. 홍콩 레스토랑 및 관련 무역 연맹 회장은 브라질 육류 수입 업체가 점진적으로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홍콩에서 판매되는 냉동 소고기 가격이 30% 인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유통 및 외식 업계, 수입 식품 가격 상승에 대비 

  글로벌 공급망의 차질이 계속된다면 소고기뿐 아니라 다른 식품도 영향을 받게 된다. 홍콩 화주협회(Hong Kong Shippers’ Council) 의장은 “공급 업체는 홍콩이 수입 밀가루, 과일, 채소, 유제품, 와인, 주류 가격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전 세계적으로 운송비용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필연적인 식품 가격 인상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19 대유행, 세계적인 봉쇄, 세계적인 트럭 기사 부족, 컨테이너 선박의 승무원 부족과 같은 복합적인 요소가 현재 상황을 야기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물류가 일반적으로 1~2개월 지연되고 있으며, 전 세계의 공급망 혼란은 내년 6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중국과 같은 대체 공급원이 있고, 항공 배송도 있으므로 홍콩의 식량 공급이 고갈될 위험은 없다.”고 덧붙였다.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홍콩 맥도날드(Hong Kong McDonald’s)는 지난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홍콩 고객들에게 인기 있는 ‘닭 날개 튀김(deep-fried chicken wings)’이 불안정한 공급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했으며, 대신 닭 다리 튀김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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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식당 운영 기업인 피라타 그룹(Pirata Group) 관계자는 “수입 식자재의 운송비용 인상을 절실히 느끼고 있으며, 해송 물류 배편도 많이 줄었다. 수입산 식재료를 홍콩으로 수입하는 다른 방법은 항공 물류를 이용하는 것인데 항공 물류 이용 시 수입 비용이 2~3배 증가한다.”고 전했다.


 과일 수입 및 소매업체 동성신선과일유한공사(東成鮮果有限公司) 관계자는 “항공 및 해상 물류비용이 2~3배 증가했다. 예를 들어 미국산 포도의 운송비용이 약 15% 인상되었으며, 선적은 1~2주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인상된 운송비용을 반영해 포도를 더 비싸게 팔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고 답했다.

 

 5,800개 이상의 공급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약 60만 개 제품을 판매하는 홍콩 온라인 소매 플랫폼 HKTV몰(HKTVmall) 측은 냉동 닭 날개, 냉동 가리비, 냉동 연어 등 인기 품목은 수입 비용 인상으로 인해 최근 9개월간 도매가격이 약 5% 상승했다. 하지만 고객의 재방문을 위해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비용 증가를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과 마카오에서 슈퍼마켓 체인점 파캔샵(ParknShop)을 운영하는 AS 왓슨스 그룹  (AS Watson Group) 측은 “와인, 신선 채소, 유제품, 냉동식품 및 생수 출하가 해외 봉쇄 및 운송 비용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추가 비용의 일부를 우리 측에서 부담하고 품절을 피하고자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항공 화물 이용도 고려한다.”고 전했다.


한편, 홍콩의 7월 물가 상승률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 상승해 거의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시사점

 전 세계적인 해운 운임 상승으로 물류 대란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수입 식품의 의존도가 높은 홍콩의 유통 및 외식 업계에서는 기존 수입처의 대안 및 수입처 다각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유럽 등의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한국은 지리적 이점에서 오는 운송비 절감 및 상대적으로 짧은 해운 배송 기간을 적극 활용하여 해외시장 진출 기회로 적극 활용해 볼 수 있겠다.   


■ 자료원

1. SCMP, 「Hong Kong Braces itself for higher imported food prices as pandemic havoc delays shipping, drives up coasts」, 2021.09.18. 

2. The Standards, 「Beef prices to jump after BRAZIL 'shock'」,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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