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식용 귀뚜라미 생산 기업인 ‘구리라스사’ 와 NTT그룹의 계열사 ‘NTT동일본’ 에서는 AI를 활용한 스마트 사육기술을 확립하기 위한 실험을 시작했다고 한다.

■ 귀뚜라미 음식 ‘곤충식’ 의 필요성

2019년 6월 유엔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30년에 세계 인구는 97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식량 문제에 대한 대응이 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단백질 위기"라고 불리는 동물성 단백질의 부족은 현저하고, 그 해결책으로서 유엔세계식량농업기구는 곤충식을 추천하고 있다.

■ 왜 귀뚜라미인가?

귀뚜라미는 기존 축산물 대비 단백질 생성에 필요한 먹이와 물의 양이 적어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온실가스의 배출량도 적고, 환경에 대해 부하가 낮은 단백질원으로 일정한 환경 조건이 갖추어지면 장소를 불문하고 어디에서나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의 토지를 필요로 하지 않고 기존의 건물이나 유휴 시설 등도 활용할 수 있다.

출처: 구리라스사 홈페이지

■ 귀뚜라미 음식의 실용화

구리라스사는 일본산 식용 귀뚜라미를 원료로 사용한 자사 브랜드 ‘시트리어’ 의 소매용 상품으로서 새롭게 ‘시트 리어・콘 스낵’ 을 발매하여, 실제 도쿠시마현내의 편의점인 패밀리마트 약 80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맛 또한 거부감이 들지 않게 소금과 타코야키 맛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일본식량신문전자뉴스

그 외에도 도쿠시마현립 고등학교의 학교급식에 구리라스사에서 생산한 일본산 식용 호쌍별귀뚜라미의 분말을 활용해 학교 내 식품과에 소속된 학생들이 고안한 오리지널 메뉴 ‘그리라스사 호박 고로케’ 를 만들어 재학생 약 170명에게 선택 메뉴로 제공되었다.

             <그리라스코로케>                           <급식실 모습>

사진출처: PR TIMES

■ 생산 효율화를 위한 AI활용

그 외에도 일본의 통신사업자인 NTT동일본에서는 도쿄의 NTTe-City Labo 내에 식용 귀뚜라미의 사육 시설을 설치해 사육시의 환경 요인의 데이터 수집이나 분석 등을 새롭게 추진한다. 새로운 시설에서는 NTT 동일본이 소유한 기술이나 제품을 활용하여 사육시의 환경 부하의 저감, 사육 환경의 자동화 및 소인화 등을 목표로 한다.

사육실 내의 센서나 각종 전자기기는 일괄적으로 관리가 가능하고 귀뚜라미 성장 조건에 최적인 환경으로 자동 제어한다. 시설 내에서는 사육시의 온도나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의 환경 데이터를 수집함과 동시에 화상 인식 AI 기술 등을 통해 분석함으로써 사육실 내에서 발생한 이상이나 그 원인의 감지, 사육 방법을 한층 더 향상, 각종 비용이나 공정의 단순화 등 생산의 효율화의 공헌을 목표로 한다.

<NTT 동일본의 식용 귀뚜라미 사육 시설>

사진출처: 일본식량신문전자뉴스

■ 시사점

향후 인구 증가에 따른 동물성 단백질이 부족한 상황에서 귀뚜라미는 다른 곤충보다 사육이 용이한 점 등으로 볼 때 귀뚜라미 음식은 단백질 부족의 돌파구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곤충식에 대한 인지도 제고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기존 제품 내에 혼합하는 방식으로 거부감을 낮추는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수요 확대를 대비한 자동적인 기술 개발도 필요로 하는 시점이다.

<자료 및 사진출처>

· 그릴라스와 NTT 동일본, 귀뚜라미 생산 효율화에 AI 등 활용하여 실증 시험 개시, 일본식량신문, 2023.01.27

· 그릴라스, 식용 귀뚜라미를 간편하게 옥수수 간식 발매, 일본식량신문, 2022.09.20.

· 학교급식에 식용 귀뚜라미 파우더를 공급! PR TIMES 2022.11.30

문의처: 도쿄지사 김현규과장 (at@atcenter.or.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