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의 빠른 변화와 삶의 속도로 인해 스트레스가 만연함에 따라 사람들은 외로움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쉽게 느낀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사람들은 애완동물을 가까이하기 시작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도시에서 기르는 강아지와 고양이 수는 1.1억 마리를 넘어섰으며, 애완돼지, 햄스터, 거북이, 물고기, 수달과 같은 독특한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펫코노미(Pet과 Economy의 합성어)’발전은 속도를 내고 있으며 애완동물 시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평가된다.
Quest Mobile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8월 기준으로 3.23억 명 인터넷 사용자가 애완동물에 관심을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중 30세 미만 사용자의 비율은 41.3%이며, 46세 이상 사용자 비율은 30.1%로 나타나 애완동물 유관 산업이 경제력을 갖춘 소비층을 바탕으로 하여 성장일로의 유망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직접적인 애완동물용 제품이 아니더라도 중국 식품업계는 동물을 소재로 제품 마케팅을 추진하여 소비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헤이티(喜茶)는 난징에 위치한 홍산동물원(南京红山森林动物园)과 협력하여 물소 우유 말차 음료를 출시했다. 흰얼굴원숭이(애칭 두두), 카피바라(아몬드)을 소재로 디자인한 스티커, 특색있는 컵홀더 등을 앞세워 식품 관련 굿즈 분야에서 창의적인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이러한 협업은 실존하는 동물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활용함으로써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구매요인을 제공했다. 물론 한정판 음료의 맛에 대한 소비자 평가에는 혹평도 있으나 여전히 많은 소비자가 동물 캐릭터에 대한 애정 등을 바탕으로 열정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단순히 동물의 귀여움만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우유 브랜드 메이르시엔위(每日鲜语)는 녹색 고양이를 브랜드 로고로 사용하여 저지방 우유를 출시해 편의점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녹색을 주된 색으로 사용하고 다양한 형태의 고양이 이미지를 삽입하여 자연친화적, 동물복지 등의 제품 이념도 함께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즉시 용해 가능한 동결건조 과일차를 판매하는 브랜드 수달톤톤은 브랜드 이름과 같이 수달을 주제로 내세웠다. 단순히 동물의 이미지만 가져온 것이 아닌 자연환경에서 수달이 직면한 생존 문제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더 많은 관심과 보호를 촉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대형 식음료 브랜드도 동물 활용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세계적인 카페 체인점 스타벅스의 고양이 발 모양의 컵 출시 사례와 맥도날드의 햄버거 모양 고양이 종이집 판매 사례 모두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맥도날드는 햄버거 종이상자를 컨셉으로 한 고양이 집이 큰 호응을 얻자 햄버거를 포장 판매할 때 사용하는 종이쇼핑백 디자인을 활용한 고양이 캐리어를 후속으로 내놓아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시사점
애완동물 사육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중국에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동물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여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감성적인 연결을 기반으로 온라인 홍보를 시도하여 화제어로 이끄는 것은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전략은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충성도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
홍보 마스코트, 패키지 디자인과 같은 시각적인 요소로의 활용뿐만 아니라, 자연보호와 동물복지 등 고차원적인 가치 추구의 메시지를 더한다면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고급스러움을 더할 수 있을 것이고 소비자의 가치 소비를 이끌어 가격 면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수입식품 판매자에게는 충분한 기회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