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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2023

[일본] 패키지 표기에 따라 달라지는 상품의 가치

조회1898

오노마토페란?

  일본에는 오노마토페라는 개념이 있다. 한국으로 치면, 의성어·의태어를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오노마토페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의 onoma(이름)과 poiein(만들기)가 융합해서 생긴 onomatopoiia(오노마토포이아)로부터 유래했다. 영어로는 onomatopoeia(오노마토페어), 프랑스어로는 onomatopee(오노마토페)이다. 일본에서는 프랑스식 발음인 오노마토페로 불리게 되었다. 일본어는 오노마토페가 가장 풍부한 언어라고 하며, 다양한 오노마토페를 사용함으로써 시각화 및 연상을 할 수 있다. 

  대화나 문장 속에서 ‘오노마토페’를 사용하는 이유는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보다 상세하고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함이다. 한국에서도 의성어·의태어를 활용한 광고가 필수적이고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더욱 섬세하게 홍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이 되고 있지만, 일본의 상품 광고에는 더욱 다양한 표현들과 유행에 따르는 오노마토페가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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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에 민감한 오노마토페

  일본의 오노마토페는 쓰는 사람에 따라 비슷한 표현이지만 다른 단어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다. 예를 들어 호빵이 뜨거운 상태를 표현하는 오노마토페로 ‘호카호카(따끈따끈)호빵’, ‘아츠아츠(뜨거뜨거)호빵’ 과같이 여러 가지 단어로 사물 또는 소리를 표현한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연령대에 따라서 사용하는 오노마토페가 다르다는 것이다. 젊은 층의 경우 호카호카(따끈따끈) 라는 단어보다 아츠아츠(뜨거뜨거)라는 단어를 선호한다고 한다. 30대 연령층이 생각하는 아츠아츠는 손에 쥐지 못할 정도로 뜨겁거나 화상을 입을 정도의 수증기를 연상하지만, 최근 젊은 층은 적당하게 따듯한 먹을거리에도 사용하고 있는 경향이 보인다. 그러나 된장국과 같은 국물류에는 아츠아츠(뜨거뜨거) 보다는 ‘앗츠(앗뜨거) 혹은 ’야바이(위험한) 열기’와 같은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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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호하는 맛이 변하며 상품에 대한 표현도 바뀐다. 최근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군고구마가 그러하다, 일본 쇼와 시대 때는 맛있는 고구마를 표현 할 때 ’호쿠호쿠(잘 쪄진 모습)’, ‘홋카호카(적당하게 따듯한 느낌)’라고 말했었다.그러나 최근에는 ‘넷토리(촉촉하고 끈적끈적한 느낌)’ , ‘토로리(촉촉해서 녹아버릴 것 같은 느낌)’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여 맛있는 군고구마를 표현한다.

  이렇게 군고구마의 유행이 변하게 된 이유로는 시대가 지나며 점점 건강한 디저트를 찾게 되었다는 점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당도가 높고 촉촉한 느낌의 디저트로 시각화하며 점점 수요가 증가하였고 베니하루카, 실크스위트와 같은 촉촉하고 끈적한 느낌의 품종이 증가하게 되었다. 

  이처럼 이전에는 선호하지 않았던 식감이 히트 상품으로 바뀐 사례 중 하나인 쌀은 ‘밥알 알갱이 1알 1알이 살아있다’와 같이 곡물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맛있는 쌀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였지만, 현대에는 자신이 선호하는 식감의 쌀을 찾아서 구매하는 방식으로 변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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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나소닉 쿠킹의 자료와 같이 일본에는 800종 이상의 쌀 품종이 있으며, 크게 단맛, 쫀득쫀득한 식감, 담백한 맛, 단단한 식감을 기준으로 하여 취향에 맞게 선택을 할 수 있다. 물론 본인의 취향에 맞추어 쌀의 품종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쌀 또한 유행하는 맛이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입에 넣었을 때 쫄깃한 식감이 있고, 달콤하고 부드러운 타입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히트 상품 품종의 변화, 밥솥의 개발 방향도 유행하고 있는 품종 및 선호하는 쌀의 식감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오노마토페 인기 순위

  라이프스타일 미디어인 마카로니에서 23.01.21~23.02.04까지 53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좋아하는 식감과 관련된 오노마토페’ 설문조사를 통해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오노마토페를 소개하겠다.


1) 5위 카리카리(カリカリ, 와삭와삭한 식감-crunc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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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리카리 식감은 대표적으로 고구마스틱, 아몬드 초콜릿, 탕후루, 과자와 같은 것들을 꼽을 수 있다. 보통 묵직하게 덩어리가 있으며 씹을 때 아삭하거나 오도독거리는 식감을 말한다.


2) 4위 후와후와(ふわふわ, 말랑말랑한 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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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와후와 식감은 입에 넣는 순간 사라져버리는 느낌으로 마시멜로, 시폰케이크, 바바로아, 무스케이크 등이 있다. 솜사탕처럼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강하며, 푹신푹신한 인상도 가지고 있다.


3) 3위 사쿠사쿠(サクサク, 사박사박한 식감-cris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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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쿠사쿠 식감은 파이, 러스크, 쿠키, 크루아상, 스콘 등의 식감 등을 표현할 때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입에 넣으면 바로 바싹하고 소리가 나며 쉽게 부서지는 식감을 말한다.


4) 2위 자쿠자쿠(ザクザク, 바삭바삭-조금 더 단단한 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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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쿠자쿠 식감은 씹었을 때 제대로 씹히는 것이 매력인 식감으로 그라놀라, 오트밀이 들어간 쿠키 등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거친 가루가 많이 보여 서로 만나는 소리이며, 사쿠사쿠보다 조금 더 단단한 느낌이다.


5) 1위 모찌모찌(もちもち, 쫀득쫀득한 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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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1위로 선정된 모찌모찌는 빵이나 떡과 같이 쫄깃한 식감의 음식을 표현할 때 자주 쓰이며, 피자, 면류, 아이스크림, 밥 등 탄수화물과 관련된 식품에서 사용되고 있다. 


시사점

  일본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오노마토페를 창조하고, 즐겨 사용해왔다. 단순히 상품을 표현하는 단어로 취급하는 것을 넘어서 유행처럼 오노마토페가 바뀌고, 새로운 의미로 사용이 되고 있다. 현재 자주 사용되는 모찌모찌(말랑말랑, 쫄깃쫄깃)와 같이 시기에 따라 선호하는 식감과 느낌, 또는 계절에 따라 사용되는 단어들이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 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오노마토페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거나 상품에 알맞은 오노마토페를 곁들인다면 상품에 대한 연상이나 시각화가 가능해져 보다 다양한 고객들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및 사진 출처


일본식량신문 (https://news.nissyoku.co.jp/) (23.12.09)

파나소닉 공식 홈페이지 (https://panasonic.jp/)

precious.jp <오노마토페란 무엇인가> (https://precious.jp/)

마카로니 <오노마토페 순위 조사> (https://macaro-ni.jp/)



* 문의 : 오사카지사 최준수(jschoi@atcenter.o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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