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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2023

[미국] 파나마 운하 가뭄과 수에즈 운하 전쟁이 가져오는 글로벌 물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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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후티 반군에 의한 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 홍해 일대에서 선박이 위협을 받으면서 해운 회사들이 선박을 우회 시키고 있다. 이는 가뜩이나 흔들리는 세계 경제에 더욱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아 예멘을 장악하고 있는 후티 반군은 하마스가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하여 선박을 목표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해운 대기업들과 석유 회사들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항로를 피하고 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하루에 약 50척의 선박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고 있다고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S&P Global Market Intelligence)의 공급망 리서치 책임자인 크리스 로저스 (Chris Rogers)가 전했다. 그는 유럽에서 수입되는 물량의 거의 15%가 아시아와 페르시아만에서 해상으로 운송되며 그 대부분이 수에즈 해협을 통과한다고 지적하였다. 

해운 시장 분석 회사인 제네타 (Xeneta)의 피터 샌드 (Peter Sand) 수석 애널리스트는 서서히 타오르는 재앙이라고 홍해 사태를 묘사하면서 수에즈 운하로 연결된 공급망과 관련되어 있는 글로벌 해운 사람들은 상품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드 J 오스틴 3세 (Lloyd J. Austin III) 미국 국방장관은 모든 국가의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고 지역 안보와 번영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남부 홍해와 아덴만의 안보 문제를 공동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석유 회사인 BP는 해운의 보안 상황 악화를 이유로 수에즈 운하를 통한 선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로부터 거대한 컨테이너선으로 장난감과 전자제품과 같은 상품들을 운송하는 회사들도 역시 홍해 지역을 통과하는 것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머스크 소속 선박은 지난 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따라 머스크는 홍해로 향하는 모든 선박의 항로를 희망봉을 경유하는 아프리카 항로로 변경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에즈 운하 대신 희망봉을 통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선박들은 싱가포르발 로테르담 도착 항로 기준 3,300마일을 더 운항해야 한다. 이는 약 40%의 거리가 증가하는 우회가 된다. 이 경우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왕복 항로에 약 3분의 1의 운임이 추가될 수 있으며 실제로 최근 며칠 동안 일부 해운 운임이 20% 상승하였다. 

이러한 추가 비용은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인플레이션이 진정 단계에 접어든 미국, 유럽 경제에 또 다른 어려움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 또한 공격에 따른 유가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지난 한 주간 약 8% 상승하였다. 


그러나 홍해 사태로 인한 경제 문제가 미국보다는 유럽과 아시아에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무디스 (Moody’s Analytics)의 마크 홉킨스 (Mark Hopkins) 이코노미스트는 아라비아 반도 주변 해상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더라도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그는 운송 비용은 대부분의 상품의 최종 비용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하며, 일부 공급망 차질이 발생하여 에너지 뿐만 아니라 일부 산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만 이러한 영향은 미국의 무역보다는 유럽을 오가는 무역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2년 전 수에즈 운하에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좌초하면서 운하가 폐쇄되었고 이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큰 압박을 받았던 사례와는 수요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S&P의 로저스는 현재 글로벌 수요가 높지 않은 상황이며, 이러한 수요 측면을 고려할 때 단 기간에 이번 사태가 종식된다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파나마 운하의 사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벌어져 글로벌 운송에 있어 어려움이 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파나마 운하는 가뭄으로 인해 수로를 통과하는 선박의 수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파나마 운하의 지연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동해안으로 상품을 운송하는 일부 해운 회사들이 대신 수에즈 운하를 통해 배들을 보내도록 만들었지만, 그러나 홍해의 문제들이 붉어지며 이제는 긴 운항로를 감수해야 하는 희망봉 주변을 돌아야 하는 상황이다. 더불어 파나마는 계절 상 건기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파나마 운하의 사용 제한이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국제 해운 운송 측면에서 중요한 통로로 사용되는 수에즈 운하 주변 홍해의 안보 상황이 불안해지고 있다. 이번 사태가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예측은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상품 운송에 있어 추가 운송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선적 스케쥴 역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지역 정세 혼란으로 사용 정상화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기에 수출 업체들의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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