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절 선물세트 시장 분석

  컨설팅 회사 카이두(凯度)가 발간한 “2024년 중국 선물산업 전망 백서”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선물산업 시장규모는 1조 3777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선물세트 산업 시장규모 및 전망 (단위 : 억위안)

데이터출처 : 아이미디어컨설팅(艾媒咨询) <2023년 중국 문창 및 선물경제 산업 발전 연구보고>

  징동(京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2월 22일에 열린 선물을 주제로 한 쇼핑축제에서 선물세트 판매량은 일상 판매 대비 165% 증가했다. 여러 카테고리에서 폭발적인 증가를 보였으며, 그 중 황금 보석 판매량은 전년도 동기대비 두 배, 미용·다이어트 제품 판매량은 전년도 동기대비 218%, 비타민 등 건강제품 판매량은 전년도 동기대비 63% 증가했다.

  2024년 춘절 선물세트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이 메가톤급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다.

►눈에 띄는 포장 패키징

  올해 선물세트 시장의 키워드는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셴옌바오’(중국 신조 유행어 显眼包, 눈에 띄는 사물 또는 인물이라는 뜻)이다.

전통적인 쌀, 밀가루, 곡물, 식용유, 간식 세트 외에도 스킨케어 제품, 건강 관리 제품, 소형 가전제품 및 기타 품목의 세트는 모두 신정 및 춘절 선물세트의 ‘전쟁터’에 합류했다. 화려한 포장, 눈길을 끄는 재미있는 캡슐 뽑기와 턴테이블 케이스, ‘춘절 한정’을 강조하는 독특한 디자인 등이 있다.

  1, 2선 도시의 많은 소비자들은 SNS나 매장에서 샘스클럽의 ‘대형 피스타치오’와 ‘대형 도토리’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두 가지 견과류 선물세트는 샘스클럽에서 ‘셴옌바오’가 되었으며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새로운 유통채널 개척

  포장의 변화 외에도 무시할 수 없는 또 다른 특징은 선물세트 유통채널의 변화이다.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을 넘어 기업 복지몰 또는 은행·항공사로부터 받는 적립금으로 선물을 교환하는 등 구매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적립금 쇼핑이 인기가 많아지는 원인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타오바오(淘宝), 티몰(天猫), 은행 신용카드의 적립금 시스템 구축이 더욱 정교해짐에 따라 점점 더 많은 브랜드가 가입하여 소비자와 접촉하는 포털 사이트가 되었다. 두 번째는 대부분 브랜드의 디지털 구축이 정교해지면서 많은 채널에 접속하여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점이다.

►맞춤형, 장면화(场景化)＊가 셀링 포인트로

  맞춤형 선물은 최근 몇 년 동안 선물산업에서 뚜렷한 변화를 보이는 트렌드이다.

  현재 선물세트 포장에 단순히 회사 로고를 인쇄하는 것 외에 많은 공급업체는 제품 개별 포장을 디자인하고 다양한 규격의 내용물을 맞춤형으로 공급하고 있다.

  예전에는 맞춤형 선물세트의 수요가 대부분 비즈니스 선물이었다면, 이제는 점차 일반 소비자까지 확대되었다.

  한 전자상거래 종사자에 따르면, 설을 앞두고 가장 많이 받는 문의가 "친한 친구/애인/어르신/그렇게 친하지 않은 친척에게 선물을 보내려면 무엇을 보내야 하는가? 제품에 글씨를 새기고 맞춤 제작을 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었다.

  * 장면화(场景化) : 소비자 수요를 중심으로 제품 개발하는 이념으로, 제품의 기능, 특성, 외관 등의 요소를 고려할 뿐만 아니라, 제품과 소비자가 친숙한 환경을 융합하여, 원활하고 자연스러운 소비자 경험을 실현

►편리성과 친환경을 생각함

  포장디자인과 재질이 점점 더 화려해지는 선물 포장은 불필요한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선물 포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쓰레기는 도시 생활 쓰레기의 약 30~40%를 차지한다. 대부분 과대 포장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다. 설 연휴에는 쓰레기 수거장 한 곳에서만 200여 톤의 쓰레기를 치웠다.

  현재 많은 젊은이들은 상품권과 같은 친환경적이고 편리한 선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선물을 무겁게 들고 다닐 필요가 없고, 상품권을 선택할 수도 있어서 주고받는 자 모두 기뻐한다.”라고 말했다.

시사점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명절인 춘절 연계 쇼핑시즌의 식품 소비가 다른 시기보다 훨씬 크다. 명절 선물뿐만 아니라, 연휴에 가족들과 모여 함께 만들어 먹기도 하여 식품에 대한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 농식품 기업들이 중국 설 한정 맞춤형 선물세트를 선보인다면 단기간 내에 적지 않은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중국 시장현황을 보면 일반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성장을 기대하기에는 쉽지 않다. 앞으로 발전 잠재력이 큰 기업 복지몰 또는 은행·항공사 적립금 쇼핑몰에 진입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탐구하여 중국 선물세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한국 농식품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출처 :  https://foodaily.com/articles/3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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