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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2023

[일본] 농산물 유통 디지털화에 의한 유통개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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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경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수발주업무 등 효율화 추진

 일본 내 농산물 유통 디지털화를 추진하고자 일본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일본 내 업무용 청과 도매업 회사인 주식회사 배지클(vegecul)은 올해 10,청과부류 도매업자(중도매인)의 수발주 업무를 효율화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청과 도매 현장에서는 아직 팩스를 이용한 수발주가 주류로 생산성의 향상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2024년부터 일본의 운반노동자의 연간 근무시간의 상한이 960시간으로 제한되어 운반노동자 부족이 예상되는 이른바 '2024년 문제' 등을 해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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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지클이 시작하는 것은 '배지클 BPaaS(비퍼스)'. 클라우드 경유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SaaS)와 업무협업을 체결한다. 음식점으로부터 도착하는 발주서의 데이터화나 수발주 소프트웨어의 운용 등 일련의 업무를 일괄적으로 관리한다.

 특징은 주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출하하는 청과물의 '피킹리스트''상품집계표'를 자동 작성하는 기능이다. 이렇게 제작된 피킹 리스트는 창고 내 배치순서에 맞추어 구분한다. 베지클이 음식점 대상으로 운영하는 발주 시스템과 BPaaS 시스템을 연계해 하루만에 몇 만개의 상품을 처리한다.

 청과 도매업자는 PC에서 목록을 다운받아 바로 출하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음식점에서 팩스로 발주서가 도착해 수작업으로 리스트를 작성하는 사업자가 많았다.

베지클 관계자에 의하면 지금까지 수작업으로 받은 리스트로 상품을 찾느라 수고한 시간을 BPaaS를 이용하면 업무시간이 30~4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청과도매사업자는 전국에 약 1만개 중소·소규모 사업자가 존재한다. 그 중 7할 정도는 팩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20263월까지 50사 이상을 개척해, 매상액은 100억엔(904억원)(상반기는 자사 단독으로 약 2714천만원)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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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현황 파악가능한 데이터서비스로 수익성 부진 타계 가능

 농산물의 도매유통 금액은 최근 축소가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농림수산성에 의하면, 청과의 도매유통 금액은 2020년도에 약 3조엔(27조엔)으로 최고치일때와 비교해 40%정도 축소했다. 디지털화로의 지연이 영향을 받으면서 수익성도 부진하다.

 농가의 고령화가 진행되어 도매시장 출하 시 직접 손으로 쓰거나 팩스를 사용하는 관습이 뿌리 깊게 박혀있기도 하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공산품과 같은 농산물의 표준규격이 보급되지 않아 수발주 정보를 일괄적으로 데이터화 하여 공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딸기 생산으로 유명한 토치기현에서는 '토치오토메', '토치히메' 등 품종마다 상품코드를 설정하고 있다. 반면 도쿄 등 소비지의 유통 사업자는 딸기라고 하는 1종류의 코드밖에 가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정산 시 수작업으로 묶을 필요가 생겨 담당자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과제의 해결에 도전하는 것이, 청과물소매 및 가공판매 회사인 키키토리(kikitori Co., Ltd.). 농산물 유통 특화형 SaaS시스템인 'nimaru(니마루)'를 제공해 농가가 스마트폰 경유로 도매회사 등 유통사업자에게 출하 연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고령자들도 쉽게 사용하는 LINE를 활용했다.

 'nimaru(니마루)'의 또 다른 특징이 농작물의 종류나 등급과 같은 정보를 관리하기 쉽게 했다는 점이다. 소비지 유통사업자가 자사 상품코드에 대응하는 농작물을 설정하면 산지 유통사업자가 보내온 코드를 자동으로 바꿔 연결해 준다.

 키키토리는 최근 유상증자로 3억엔(2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2024년에는 수발주나 거래정산 기능을 시스템에 추가한다. 동 회사의 우에무라 대표는 '산지의 가게나 농업법인도 고객대상이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유기농 채소의 유통개혁에 임하는 회사가 바로 교토시에 있는 유기농 채소 택배서비스 회사인 사카노도츄 주식회사이다. 제휴 농가로부터 유기농 채소의 수확전망치를 주별로 모아 품목별이나 지역별로 검색할 수 있는 웹 서비스를 8월에 시작했다.

 유기농 채소는 90%이상이 시장 외 유통으로, 시장현황 데이터의 입수가 어렵다는 과제가 있었다. 2025년에는 수요데이터도 웹에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장현황에 따라 수급을 최적화하는 구조를 목표로 한다.

물류업계의 2024년 문제가 다가오면서 농작물에서도 출하지연과 운송비용 상승이 우려된다. 생산·출하 정보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면 데이터를 활용한 최적의 배차 등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디지털을 이용한 서비스는 2024년 문제를 완화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시사점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청과 도매시장은 수작업 및 FAX로 송품장 작성 등 출하단계에서 이루어지며, 이는 중도매인과 거래하는 소비처(식당)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최근 일손부족과 더불어 일본의 2024년 물류노동자 부족사태가 한걸음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농산물 유통에 있어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자료 및 사진출처>

· 배지클 클라우드로 수발주관리/키키토리 상품정보 자동읽기, 일본경제신문, 2023.09.27


문의처: 도쿄지사 김현규과장 (at@atcenter.o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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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일본 #Sa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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