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026년 러시아 라면 소비 트렌드: 간식에서 한 끼 식사로
조회128[지구촌리포트]
○ 러시아의 대아시아 라면 수입 동향: 역대 최고치 갱신
지난해 러시아의 대아시아 라면 수입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산 라면 수입액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관세청 대행 기관)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대한국 라면 수입액은 약 4,586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기록된 2,615만 달러보다 약 75.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지 소매업 전문매체인 쇼퍼스(Shopper’s)가 경제지 프라임(Prime)을 인용하여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5년 1~9월 동안 러시아의 대중국 라면 수입액은 약 3,8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러시아는 한국과 중국의 주요 라면 수입국으로 부상했으며, 현지에서는 이를 두고 “러시아인이 한국 라면과 사랑(love)에 빠졌다” 혹은 “중국 라면이 러시아 시장을 장악(seize)하고 있다”라는 원색적인 평가들을 쏟아내고 있다.
○ 소매업체 라면 판매실적: 최고치 갱신
러시아의 대아시아 라면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은 국내 아시아 라면 판매실적이 최고치를 갱신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쇼퍼스(Shopper’s)가 현지 대형 소매업체들과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오프라인부터 온라인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포맷의 매장에서 라면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든 소매업체들이 한국 라면이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공통된 의견을 전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모스크바지사 현장 조사 결과, 러시아 라면의 경우 한 봉지 평균 가격이 30~80루블인데 반해, 한국 라면은 그보다 비싼 120~290루블, 중국 라면 경우의 110~290루블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를 기반으로 한국 라면만을 찾는 특정 소비자층이 형성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라면 수요 급증의 배경
현지 업계 전문가들은 라면 수요가 급증하는 이유를 크게 ‘1) 아시아 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 ‘2) 한국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 그리고 ‘3) 합리적 소비 트렌드 확산’ 등을 꼽고 있다.
실제로 현지 업계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식품 소비 트렌드가 기존의 ‘유럽 중심 식문화’에서 점차 ‘아시아 색채가 짙은 식문화’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동시에 이 과정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의 역할에 주목하는 전문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자세한 내용은 본사의 2024년 12월, 2025년 11월 지구촌 리포트 참조 요망)
그러나 최근 이러한 추세와 더불어, 경제 상황과 관련된 구조적 요인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힘을 얻고 있다.

현재 러시아 경제는 정부 주도의 군사비 및 공공지출이 성장을 견인하는 전시경제 체제로 돌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본사의 2025년 12월 지구촌 리포트 참조 요망)
때문에 상당 기간 높은 물가상승 압박이 이어지고 있고, 당국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여전히 고금리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소비자들은 객단가가 높은 식품보다는 가격 접근성이 비교적 높은 라면으로 관심을 돌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드미트리 보스트리코프(Dmitriy Vostrikov) 러시아식품산업협회(Rusprodsoyuz) 이사는 라면 수요 확대의 배경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지목하며, 합리적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는 추세라는 점을 강조했다.
○ 2026년 라면 소비 트렌드 분석: ‘저렴한 간식’에서 ‘한 끼 식사’로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현재 라면의 이미지는 ‘대중적 소비재’ 또는 ‘한 끼 식사’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격 접근성이 좋은 라면은 경제적 압박을 받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식사 대체품으로, 즉, 더 이상 과거의 ‘저가형 비상식량’이 아닌 합리적 소비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변화는 외식 시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최근 러시아에서는 전문 라면카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4년 여름에는 모스크바 내 최초의 전문 라면카페 코노(KONO)가 개장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문 라면카페 체인인 랖숀다(Lapshonda)가 새롭게 런칭되었다.
또한 소매업체로는 최초로 마그니트(Magnit)가 매장 내 라면카페를 개장하는 등 라면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또한 전문 라면카페는 아니나, 러시아 최대 점포 수를 보유한 슈퍼마켓 브랜드 피쵸로츠카(Pyaterochka)는 일부 매장에 즉석 조리 공간을 마련해 소비자가 직접 뜨거운 물을 받아 라면을 조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추세와 관련해 ‘라면은 곧 식사’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된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있다.
즉, 라면은 더 이상 집에서 먹는 ‘저렴한 간식’이 아닌, 외식 메뉴로서도 손색없는 명실상부 ‘한 끼 식사’로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평가다.

○ 향후 라면 소비 트렌드 전망: 볶음라면 인기 증가
2026년에도 라면은 아시아 및 한국 식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합리적 소비 트렌드가 유지됨에 따라 ‘한 끼 식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라면 소비는 단순히 간편한 조리 방식보다는 더욱 복잡한 조리 과정과 맛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현지 경제학자 스베틀라나 일랴셴코(Svetlana Ilyashenko)는 현지 매체 엠카(MK.ru.)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소비자들이 단순히 ‘뜨거운 물만 부어 먹는’ 제품보다는, ‘삶거나 볶는 과정을 거치는 라면’을 점점 더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형할인매장 오케이(O’key)의 지난해 1분기 아시아 식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반면, 볶아먹는 면류 판매량은 이를 크게 상회한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를 국물라면의 상대적 수요 감소로 해석하기보다는, 라면 소비 트렌드가 보다 다채롭고 진지한 식사로 자리잡고 있다는 관점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즉, 단순히 물만 부어 먹는 빠르고 간편한 조리 방식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맞춤형 라면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볶음라면을 선택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전문 라면카페를 찾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직접 원하는 라면을 고르고, 원하는 토핑을 추가해 직접 조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사점
러시아의 대아시아 라면 수입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 및 중국 라면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시아 및 한국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라면은 점차 ‘한 끼 식사’로서 인식되고 있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 라면카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아가 소비자들이 점차 조리과정과 맛을 중시함에 따라 볶음라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당분간 이와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기 시장 동향은 라면 수출을 진행 혹은 준비 중인 우리 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있으며, 따라서 수출 전략 수립 시 해당 동향을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출처
1. https://ura.news/news/1053070192
2. https://ura.news/news/1053070213
3. https://lenta.ru/news/2026/02/16/nado-bolshe-lapshi/
4. https://lenta.ru/news/2025/12/16/earfood/
5. https://www.mk.ru/social/2025/12/17/rossiyane-vse-bolshe-edyat-aziatskuyu-bystruyu-lapshu-chem-im-eto-grozit.html
6. https://shoppers.media/articles/26387_rossiiane-stali-est-bolse-bystroi-lapsi
7. https://axillc.ru/news/novinki/kitayskaya-lapsha-zakhvatila-rynok-rossii/?utm_referrer=https%3A%2F%2Fwww.google.com%2F
8. https://www.malls.ru/rus/news/lapshonda-otkryla-pervyy-korner-pochemu-za-etim-ramenom-vystraivayutsya-ocheredi.shtml
9. https://sfera.fm/articles/fud-reteil/kak-rastushchii-interes-rossiyan-k-aziatskoi-kukhne-vliyaet-na-fud-reteil-i-b2b-segment
문의 : 모스크바지사 이목원(309872@gw.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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