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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2026

[유럽] GLP-1이 식품업계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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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비만율과 GLP-1 확산배경


최근 유럽연합 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EU16세 이상 인구 중 약 51%가 과체중이며, 17%는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6~24세의 과체중 비율이 가장 낮았고(20.3%), 이후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65~74세에서 최고치(63.6%)를 기록했다. 이는 EU 성인 인구의 절반 이상이 체중관리 필요군에 해당함을 의미한다. 또한 유럽 내 여러 국가에서 비만 유병률은 1980년대 이후 3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추세는 단순히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을 넘어 생물학적·유전적 요인과 사회적·심리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유럽에서는 심혈관질환, 2형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의 증가와 함께 의료·복지 비용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출처 : Eurostat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식단관리와 운동만으로 체중 조절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GLP-1 계열 치료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영국 성인 인구의 5%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 등으로 대표되는 GLP-1 치료제는 단순한 체중 감량 수단을 넘어 만성질환 관리 및 보건재정 부담 완화를 위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럽 전반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GLP-1 글로벌 및 유럽 시장규모 전망


출처: Grand View Research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GLP-1 계열 치료제 시장은 2025년 약 700억 달러 규모에서 2033년 약 2,0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6~2033년 연평균성장률(CAGR)은 약 12% 이상으로, 주요 제약 시장 가운데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시장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5년 기준 약 74억 달러 규모로 글로벌 시장의 약 10%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2033년에는 약 18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당뇨 치료 중심에서 비만 관리 시장으로 기반이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GLP-1 치료제는 체중 감소 효과와 함께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등 추가적인 건강 효과가 입증되면서 의료 체계 내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GLP-1 확산에 따른 식품산업 구조 및 소비 패턴 변화


GLP-1 확산의 주요 특징은 개인 소비를 넘어 공적 의료체계와 결합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 의약품청(EMA)은 위고비(Wegovy, semaglutide)를 체중관리 치료제로 승인했으며,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역시 비만 치료 목적의 GLP-1 계열 치료제 처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Reuters는 약물 접근성 확대가 향후 복용 인구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는 GLP-1이 단순한 개인 선택을 넘어 정책적·제도적 차원에서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식품 소비 패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GLP-1의 식욕 억제 효과로 인해 섭취량과 간식 빈도가 감소하면서, 대용량 스낵이나 고당·고지방 중심 제품 등 기존의 기호성 중심 카테고리는 수요 감소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습관적 소비나 과잉 섭취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제품군은 수요 축소에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유럽 식품산업 전문 미디어 FoodNavigatorGLP-1 확산이 단기 유행이 아닌 장기적인 소비 구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적은 섭취량으로도 영양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고단백, 고식이섬유, 저당, 소포장, 섭취 편의성을 갖춘 식품은 GLP-1 사용자에게 적합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기능성과 영양을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군 중심으로 시장 구조가 재편되는 양상이다. 또한 유럽 제빵 및 스낵 산업 전문 매체인 Bakery&Snacks는 식욕 감소로 인해 기존의 대용량·고기호성 제품 중심 시장 구조가 변화하고, 영양 효율성이 높은 제품군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유럽 식품업계가 기존의 저칼로리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저용량·고밀도 영양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사점


GLP-1 확산은 단순한 건강 트렌드를 넘어 유럽 식품 소비 전반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최근 시장 동향과 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GLP-1 사용 확대에 따라 식사량과 간식 빈도가 감소하고, 대용량·고기호성 중심 제품은 상대적으로 수요 감소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적은 양으로도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미네랄 등 필수 영양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제품군은 수요 확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유망 제품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GLP-1 확산 환경에서는 단순한 저칼로리 제품보다 소용량이면서도 고단백·고식이섬유·저당을 구현하고, 섭취 편의성과 높은 영양 밀도, 소화 부담 완화까지 고려한 제품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한국 식품기업은 기존의 콘텐츠형 K-푸드 중심 접근에 더해, 기능성과 영양성분을 내세운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고단백 음료, 영양 강화 죽 및 스프류, 발효유, 두부·콩 기반 제품, 해조류 스낵, 소용량 HMR, 영양바 등이 검토 가능한 품목군으로 보인다. 이들 제품은 소량 섭취만으로도 영양 보완이 가능하고, 섭취 편의성이 높으며, 한국 식품이 강점을 가진 발효·식물성 원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럽 시장 대응 품목으로 연계될 수 있다.

 

다만 제품 개발은 단순한 단백질 강화에 그치기보다, 포만감, 소화 부담, , 영양 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 GLP-1 확산은 한국 식품기업에 새로운 제약이자 동시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으며, 향후 유럽 시장에서는 이러한 소비 변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https://www.grandviewresearch.com/industry-analysis/glp-1-receptor-agonist-market

https://www.foodnavigator.com/Article/2026/02/09/what-food-companies-dont-understand-about-glp-1-drugs/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boards-policy-regulation/eu-approves-higher-dose-novos-wegovy-2026-02-17/

https://www.smgconferences.com/editors-corner/6556-newseuropean-commission-approves-higherdose-wegovy-for-adults-with-obesity

https://www.reuters.com/business/healthcare-pharmaceuticals/uk-grocers-begin-feel-impact-appetite-suppressing-drugs-2026-01-09/

https://ec.europa.eu/eurostat/statistics-explained/index.php?title=Overweight_and_obesity_-_BMI_statistics

https://www.ema.europa.eu/en/medicines/human/EPAR/wegovy



문의 : 파리지사 김영은(paris@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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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영국 #EU #유럽 #의료 #위고비 #동향 #비만 #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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