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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5 2026

[미국] 패스트푸드 메뉴 개발에도 영향을 주는 GL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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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GLP-1 계열 체중 감량 약물의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식습관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패스트푸드 업계의 메뉴 개발 방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패스트푸드 업계는 더 많은 양의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웠지만, 최근에는 적정한 양과 높은 단백질 함량, 영양적 가치 등을 강조하는 메뉴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GLP-1 약물은 식욕을 감소시키는 특성이 있어 복용자들의 음식 섭취량과 외식 빈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레스토랑협회(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의 조사에서는 GLP-1 사용자의 약 절반이 약물 복용을 시작한 이후 외식을 줄였다고 답하였다. 또한 주식 리서치 기업 윌리엄 블레어(William Blair)가 300명의 GLP-1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72%가 햄버거 섭취를 줄이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햄버거와 감자튀김 등 기존 패스트푸드의 대표 메뉴 소비가 장기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월가에서도 GLP-1 약물의 확산이 외식업을 넘어 식품 및 음료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P모건은 GLP-1 약물의 확산으로 인해 2030년까지 식품 및 음료 산업에서 연간 300억~550억 달러의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하였다. 이에 따라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는 GLP-1 사용자를 비롯해 섭취량은 줄이면서도 단백질과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려는 소비자를 겨냥한 메뉴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버거킹(Burger King)은 기존 메뉴를 완전히 바꾸기보다는 소비자가 원하는 메뉴를 보다 작은 형태로 제공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GLP-1 약물이 버거킹 매출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향후 소비자 식습관이 변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메뉴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대표적으로 버거킹은 작은 크기로 즐길 수 있는 'Whopper Bites'와 단백질을 강조한 'Protein-forward bowls' 등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는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기보다 적은 양을 먹으면서도 단백질 등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려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다.


버거킹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외식업체들도 고단백 및 영양 중심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치폴레 멕시칸 그릴(Chipotle Mexican Grill)은 고단백 메뉴로 'Chicken High-Protein Cup'과 'High-Protein Taco' 등을 선보였으며, 스무디킹(Smoothie King) 역시 'GLP-1 Support'라는 이름의 스무디를 선보이며 GLP-1 사용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높은 단백질 함량과 식이섬유를 강조하고 첨가당을 넣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단백질 메뉴에 대한 수요는 GLP-1 사용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일반 소비자에게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소비자들이 고단백, 저칼로리, 영양 중심의 메뉴를 지속적으로 요구한다면 패스트푸드 업계 역시 이러한 방향으로 메뉴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GLP-1 약물의 가격이 낮아지고 접근성이 높아질 경우 사용자가 더욱 증가할 수 있어 식품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까지 버거킹의 실적에서는 GLP-1 약물 확산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버거킹 미국 사업부의 2026년 1분기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버거킹은 GLP-1 열풍에 즉각적으로 기존 메뉴를 대폭 축소하기보다는 소비자 수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필요한 메뉴를 단계적으로 선보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시사점

GLP-1 약물의 확산이 단순히 체중 감량 약물 시장에 그치지 않고 식품 및 외식업계의 소비 패턴과 메뉴 개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소형 메뉴와 고단백 메뉴가 등장하고 있다는 점은 소비자의 식사량 감소와 건강 및 영양에 대한 관심이 실제 제품 개발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 패스트푸드의 핵심 가치는 빠르고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편의성에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러한 편의성에 더해 적은 양으로도 충분한 영양을 제공하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등 소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양성분을 갖춘 제품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GLP-1 약물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약물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될 경우 이러한 변화는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식품업계 전반의 메뉴 개발 방향을 바꾸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패스트푸드 시장에서는 '많이 먹는 음식'에서 '적게 먹더라도 영양가 있게 먹는 음식'으로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으며, 빠르고 간편하면서도 건강과 영양을 고려한 패스트푸드가 새로운 시장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출처

https://www.nbcnews.com/business/ceo-interviews/burger-king-glp1s-tom-curtis-rcna588024     

https://www.wcpo.com/money/consumer/dont-waste-your-money/heres-how-the-glp-1-boom-is-changing-fast-food-menus-and-prices 


문의 : 뉴욕지사 고운지(bk16@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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