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포성식품(세포배양식품) 규제 정비 진전
조회146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하여 생산하는 세포성식품(細胞性食品, 배양육 포함)에 관해, 일본 소비자청(消費者庁)의 식품위생기준심의회 신개발식품조사부회(新開発食品調査部会)가 2026년 2월 가이드라인 골자안을 제시하고, 동년 5월에는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하는 등 규제 정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에서는 싱가포르와 미국이 초기 상업화를 선도한 데 이어 호주·뉴질랜드 등으로 승인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 역시 국내 안전성 가이드라인 정비와 함께 민간 기업의 해외승인·사업화추진을 병행하고 있다.
ㅁ 세포성식품이란
세포성식품(細胞性食品)은 동물의 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하여 얻는 식품으로, 배양육(培養肉)이 그 대표적인 형태이다. 기존 축산에 대한 의존과 도축 필요성을 낮출 수 있으며, 토지·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등 환경부하 저감 가능성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농림수산성·경제산업성 및 푸드테크 관민협의회가 「세포성식품(細胞性食品)」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왔지만, 공식 명칭은 아직 통일되지 않았다. 소비자청은 현재 심의 과정에서 「세포배양식품(가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으며, 기존 식품과의 혼동 방지와 소비자 이해 등을 고려해 적절한 명칭을 검토하고 있다.
ㅁ 글로벌 규제 현황 - 싱가포르·미국이 선행
세포성식품 상업화는 싱가포르와 미국이 초기 시장을 선도했으며, 이후 호주·뉴질랜드 등으로 승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싱가포르] 싱가포르식품청(SFA: Singapore Food Agency)은 2019년 11월 세계 최초로 세포성식품을 포함한 신규 식품(노벨푸드)의 규제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고, 2020년 12월 미국 스타트업 이트 저스트(Eat Just)의 배양 닭고기를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이후 2024년에는 호주 기업 Vow가 개발한 배양 메추라기 고기도 추가 승인했으며, 이트 저스트는 2024년 5월부터 싱가포르 Huber's Butchery에서 배양 닭고기 3%를 함유한 「GOOD Meat 3」의 상시 소매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미국 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은 2022년 11월 UPSIDE Foods, 2023년 3월 GOOD Meat의 배양 닭고기에 대한 시판 전 협의를 완료했으며, USDA-FSIS는 2023년 6월 두 회사의 관련 생산시설에 검사 승인(grant of inspection)을 부여했다. 이후 FDA의 시판 전 협의 완료 사례는 배양 돼지지방·연어·닭고기를 포함해 2026년 2월 기준 총 5건으로 늘었다.
[유럽] 이탈리아는 2023년 척추동물 유래 세포·조직배양 식품 및 사료의 생산과 시장 출시를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한편 EU 차원에서는 Novel Food 제도에 따른 사전승인 절차가 적용되고 있어, 세포성식품을 둘러싼 유럽 내 정책 방향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ㅁ 일본의 규제 진행 현황
일본에서는 식품위생법(食品衛生法)에 근거한 행정의 틀 안에서 세포배양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가이드라인과 향후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2024년 4월 식품위생기준 행정이 후생노동성에서 소비자청으로 이관된 후, 소비자청 산하 식품위생기준심의회 신개발식품조사부회가 본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 주요 경과:
2024년 11월 18일: 신개발식품조사부회에서 세포배양식품 논의가 본격화되었으며, 이후 주요 의제로 반복적으로 다뤄졌다.
2025년 7월 25일: 2025년도 제1회 조사부회가 개최됐으며,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国立医薬品食品衛生研究所)를 중심으로 한 작업부회 등을 통해 안전성 논점과 가이드라인 검토가 진행됐다. 초기에는 유래 동물·세포의 안전성, 사용물질의 안전성, 식품가공에 따른 변화, 오염 관리 등이 핵심 논점으로 제시됐으며, 이후 논의 과정에서 세포 안정성·영양조성·가공 시 위생관리 등을 포함한 보다 세분화된 안전성 항목으로 확대됐다.
2026년 2월 5일: 「세포배양식품(가칭)」 가이드라인 골자안이 처음으로 제시되고, 「제조 방법에 변경이 있었을 경우」의 처리도 기재 항목으로 명기되었다.
2026년 5월 28일: 소비자 단체 의견 청취와 함께 「세포배양기술에 의해 제조되는 식품의 안전성 확보에 관한 가이드라인(案)」이 공개되었다.
전문매체에서는 2026년 내 규제·운영체제 구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소비자청은 완료 시점을 공식적으로 확정하지 않았다. 2026년 9월 10일 현재 안전성 확보 가이드라인은 여전히 안(案) 단계다. 소비자청은 가이드라인의 구체적 운용과 적용범위, 명칭, 향후 규제 프레임워크 등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에 더해 정부와 사업자의 역할 분담, 신청·확인 절차, 행정 집행체제 등이 향후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포배양식품(가칭)」의 명칭과 적용범위를 정리하고, 관계 부처 간 용어와 정의의 정합성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도 병행되고 있다. 소비자청은 FAO·WHO의 세포성식품 안전성 보고서와 해외 규제당국의 보고서·가이드라인 등을 참고하면서 국제적 정합성을 고려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ㅁ 일본 기업 동향
○ 인테그리컬처(Integriculture): 인테그리컬처(Integriculture, 도쿄)는 자체 개발한 저비용 세포배양 시스템 「CulNet®(칼넷)」을 활용해 화장품 분야부터 세포성식품까지 복수 사업을 전개하는 세포농업 스타트업이다.
동사는 2025년 9월 결산에서 단년도 흑자화를 달성하고, 2026년 3월에는 스미토모리코(住友理工)와 전략적 파트너십 각서를 체결했다. 2026년 내에 싱가포르에서 가금류 유래 세포성식품의 승인 신청을 추진할 계획으로, 싱가포르 제조 파트너 Cell AgriTech 시설에서 2L 세포배양 백 「Oxy-thru Cultivator(옥시스루 컬티베이터)」를 활용한 상업 생산 공정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미즈호 은행(みずほ銀行)으로부터 3억 엔의 특별 당좌대월 융자도 확보했다.
○ 닛신식품(日清食品) 및 도쿄대학(東京大学): 닛신식품은 2017년 8월부터 2025년 3월까지 도쿄대학 다케우치 쇼지 교수 연구팀과 배양육 공동연구를 진행했으며, 이후에도 배양육의 실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닛신식품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소고기 유래 근세포로 주사위 스테이크 형태의 대형 3차원 근육조직을 세계 최초로 제작했으며, 2022년에는 일본 최초로 연구 관계자가 식용 배양육을 시식했다. 연구진은 2025년경 약 100g 규모의 스테이크형 배양육 제작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했으나, 해당 목표의 달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 발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는다.
○ 다이버스팜(ダイバースファーム): 세포성식품 스타트업 다이버스팜은 일본 시장을 최우선으로 두면서도 조기 사업화를 위해 싱가포르·호주 등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세포배양 제조기술을 제공하는 B2B 사업 전개를 모색하고 있다.
○ 오사카대학(大阪大学) 크라우드펀딩: 오사카대학 연구팀은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선보인 3D 바이오프린트 배양육 전시의 전국 순회를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실시해, 목표액 500만 엔의 217%인 최종 1,089만6,000엔을 모금했다. 2026년 2월 일본과학미래관을 시작으로 순회 전시를 추진하고 있다.
ㅁ 사회적 과제 - 소비자 수용성과 명칭 문제
닛신식품이 2019년 실시한 일본 최초 대규모 의식조사(전국 20~59세 남녀 2,000명 대상)에 따르면, 「배양육이 세계 식량 위기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에 55%가 찬성한 반면, 「배양육을 먹어 보고 싶다」는 응답은 3할(30%) 미만에 그쳤다. 다만 ‘배양육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 응답자’에게 식량위기 해결 가능성과 동물복지 기여 가능성에 관한 정보를 제시했을 때는 「먹어 보고 싶다」는 응답이 약 5할까지 상승했다.
히로사키대학(弘前大学)이 실시한 국제 비교 연구에서는 안전성이 확보된 경우 일본에서 「먹어 보고 싶다」는 비율이 5할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명칭 문제도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과제로 보인다. 2026년 일본 소비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세포성」이라는 표현은 기존 식품과의 혼동을 줄이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한 반면, 「배양」, 「세포배양」이라는 표현은 제조기술을 전달하기 쉬운 장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명칭만으로 충분한 이해를 얻기 어렵고 추가적인 정보 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6년 8월 28~29일 오사카에서 개최된 제2회 일본배양식료학회 대회(日本培養食料学会大会)에서는 규제 정비와 표준화, 국제적인 룰 형성 과정에 대한 참여가 사회실장(社会実装, 기술의 사회 보급)의 주요 과제로 논의됐다. 아울러 대량 세포배양·배지·조직공학 등 생산 규모 확대와 비용 절감에 필요한 기술적 과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또한 국제 비교 연구에서는 국가별 식문화와 사회적 배경에 따라 세포성식품에 대한 인식과 수용성이 달라질 가능성도 확인되고 있어, 사회실장 과정에서 각국의 문화적 맥락을 고려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2026년 7월 28일 일본의 「세포농업에 의한 지속가능사회 추진 의원연맹」은 관계 부처에 세포성식품 산업화를 위한 제언 골자안을 제시했다. 제언에서는 가이드라인과 중장기 로드맵의 제시, 실증시험·양산화에 대한 공적 지원 강화, 관계 부처 간 협력 강화를 요구해 규제 정비뿐 아니라 산업화 지원체제 구축도 정책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ㅁ 자료출처
https://jaca.jp/2025/07/7937/
https://www.caa.go.jp/policies/council/fssc/meeting_materials/review_meeting_004/046302.html
https://www.caa.go.jp/policies/council/fssc/meeting_materials/review_meeting_004/044980.html
https://bio.nikkeibp.co.jp/atcl/column/16/020100064/020500034/
https://foodtech-japan.com/2026/02/12/japan-cellag-newchapter/
https://foodtech-japan.com/2026/03/09/integriculture-7/
https://foodtech-japan.com/2026/07/30/food-agri-innovation-2026/
https://www.jetro.go.jp/biznews/2024/05/e946db6b9eee5a5d.html
https://www.nissin.com/jp/company/news/8281/
https://www.kenko-media.com/food_devlp/8020/
https://foodtech-japan.com/2026/08/21/giren-2/
문의 : 도쿄지사 신연호(tokyo@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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