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물가와 원가난을 뚫은 ‘오차즈케’의 성장 동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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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고물가와 1인 가구 증가 속에서 가성비 트렌드에 힘입어 성장
• 원재료인 김 흉작에도 불구하고, 1위 기업 나가타니엔은 아침밥 수요 창출, 냉두유 레시피, 즉석 컵 타입 개발 등으로 위기 돌파
• 일본의 원료 부족에 대응해 가공용 김 B2B 수출을 늘리고, 동결건조 김치를 활용한 K-오차즈케 개발 등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음
□ 동아시아 식문화의 기본, ‘밥과 국’ 그리고 오차즈케
한국의 ‘밥과 국’, 일본의 ‘이치쥬잇사이(一汁一菜)’가 보여주듯, 낟알로 지은 밥과 이를 넘기는 따뜻한 국물은 동아시아 쌀 문화권 식탁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이다. 이러한 식문화적 기초 위에서 발전한 일본의 ‘오차즈케(お茶漬け)’는 밥에 차나 국물(다시)을 붓고 간단한 고명을 얹어 먹는 일본의 대표적인 전통 식문화 중 하나다.
과거 간편한 끼니 해결이나 음주 후 속을 달래는 용도로 소비되던 오차즈케는, 최근 고물가와 1인 가구 증가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맞이하며 바쁜 현대인의 일상을 지탱하는 핵심 간편식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 물가 상승 및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부담 확대: ‘코스파’와 ‘타이파’의 부각

최근 일본 가정은 장기화된 엔저와 물가 상승 속에서 실질임금 하락을 겪으며 절약하려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총무성 통계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조사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져 반찬을 다채롭게 갖추는 식단 구성에 대한 가정의 비용 부담이 증가하였다.
여기에 1인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가 맞물리면서, 식비 지출을 줄이는 ‘코스파(Cost-Performance, 가성비)’뿐만 아니라 식사 준비 및 뒷정리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하는 ‘타이파(Time-Performance, 시간 대비 효율)’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오차즈케는 밥 한 공기에 1회분 파우치(수십~100엔대)와 물만 더하면 별도의 반찬 없이도 완성도 있는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 소비자들의 절약 및 간편 지향 트렌드에 부합하고 있다.
□ 원가난 속에서도 지속되는 시장 성장: 1위 기업의 다각적 수요 창출 전략

오차즈케 업계는 최근 몇 년간 주원료인 김의 지속적인 어획량 부진(흉작)으로 인한 원가 폭등, 이에 따른 납품 가격 인상 및 유통 특가 할인 축소라는 이중고를 겪었다. 그럼에도 일본의 후리카케·오차즈케 합산 시장 규모는 역대 최고치인 660억 엔을 돌파(2024년도 기준)했으며, 오차즈케 단독 시장 역시 2026년도에 전년 대비 약 2%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견고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제조업체인 나가타니엔(永谷園)의 적극적인 수요 창출 및 상품성 혁신 전략이 주도하고 있다.
① 취식 시간대의 확장: ‘메자마시(目覚まし, 기상)’ 및 ‘수험생 에너지원’
기존의 야식·주류 마무리 이미지에서 벗어나 2020년부터 추진한 아침 식사 제안 캠페인인 ‘메자마시 오차즈케(目覚まし茶づけ, 기상 오차즈케)’가 7년 차를 맞이하였다. 바쁜 아침, 밥에 물을 붓는 1분 조리로 뇌 활동에 필요한 포도당 섭취와 체온 상승, 수면 중 소실된 염분 보충을 동시에 충족한다는 점을 강조하여 아동 결식 문제 해결 및 직장인 필수 식품으로 소비 저변을 넓혔다. 최근에는 이를 수험생 타깃으로 확장하여 집중력 향상과 소화 부담 없는 야식으로서의 기능적 가치를 알리는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 소개 리플렛 문구
드디어 4월부터 초등학교 입학이네!
생활 리듬이 크게 바뀌다 보니,
아침에 어린이가 잠에서 잘 일어나지 못할 수도···
그런 아침에 후다닥 만들 수 있는
오차즈케는 어떠신가요?
아침이 힘든 어린이도, 간단히 먹고, 스위치 온!
② 계절적 한계 극복: 혹서기 대응 ‘냉(冷) 오차즈케’와 ‘냉 두유 차즈케’

뜨거운 국물 요리의 비수기인 여름철을 공략하기 위해 찬물이나 얼음을 부어 먹는 ‘냉 오차즈케’를 안착시켰다. 나아가 기후 온난화로 길어진 폭염에 대응해 2026년 상반기에는 두유 선두 기업인 킷코만(Kikkoman)과 협업하여 ‘냉 두유 차즈케(冷やし豆乳茶づけ)’ 레시피를 제안했다. 냉장고 상비 식품인 두유를 활용해 고소하면서도 산뜻한 맛을 살림으로써 여름철 단백질 보충과 새로운 소비 목적을 성공적으로 제시했다.
③ 취식 장소의 확장: ‘컵 타입(カップ入り)’ 용기 개발

2024년 9월 출시된 즉석 컵 타입 오차즈케는 별도의 밥그릇이나 찬밥 없이도 뜨거운 물만 부으면 즉석에서 취식이 가능해 오피스, 야외, 1인 가구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동결건조 밥과 풍부한 원물을 결합해 ‘김’, ‘연어’, ‘우메보시(梅干し, 매실절임)’에 이어 ‘도미 육수(鯛だし)’ 등 고급 라인업을 연이어 추가하며 젊은 층 신규 유입을 이끌고 있다.
(가격/용량 : 약 240엔/30g)
④ 타깃 세대 확장: 팬덤 IP 제휴 및 디지털 카드 수집

오랜 전통의 ‘도카이도 53차(東海道五拾三次)’ 명화 카드 동봉 프로모션을 2026년 5월 재개하면서 헬로키티 등 ‘산리오 캐릭터즈’와 콜라보한 한정판 400만 팩을 선보였다. 5월 17일 ‘오차즈케의 날’에 맞춰 자사 공식 앱을 통한 디지털 카드 수집 기능도 최초로 도입하여, 기존 중장년층 단골 고객에 대한 감사와 동시에 젊은 세대 및 캐릭터 수집층의 구매를 유도했다.
□ 시사점
◦ 일본 오차즈케 시장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식비 절약이라는 위기 요인을 ‘취식 시간대의 다변화’와 ‘편의성 중심의 형태 혁신’을 통해 극복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 B2B : 일본 김 흉작에 대응한 가공용 김 원초 수출 확대
일본 내 기후 변화로 인한 김 흉작과 조달 단가 급등세가 장기화됨에 따라, 현지 제조업체들은 원가 부담 완화와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핵심 과제로 안고 있다. 기존 조미김 완제품 중심의 대일 수출 구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지 대형 가공식품 업체를 대상으로 오차즈케 및 후리카케 전용 ‘가공용 김 원초’를 규격에 맞춰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B2B 벤더 진출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 B2C : 건조 김치 및 한식 소재를 결합한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
일본 내에서 보편화된 오차즈케 베이스에 한식의 매력을 접목한 신제품 제안이 가능하다. 국물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동결건조 볶음김치 블록이나 참치 등을 활용한 토핑 키트 개발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최근 일본 시장에서 선호되는 ‘우마카라(旨辛, 맛있게 매운)’ 육수 파우더와 김치 블록을 결합해, 즉석 컵 타입의 ‘K-오차즈케’ 형태로 상품화한다면 현지 젊은 소비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자료 출처
◦ 일본식량신문 후리카케・오차즈케 특집
・https://news.nissyoku.co.jp/news/yoshiokau20260819104103442
・https://news.nissyoku.co.jp/news/yoshiokau20260420120141705
・https://news.nissyoku.co.jp/news/dyamamoto20250428120713232
◦ 쿠마모토신문: https://kumanichi.com/articles/1949540
◦ 서일본신문 : https://www.nishinippon.co.jp/image/502090/
◦ 킷코만 : https://www.k-tounyu.jp/
◦ 산리오 : https://www.sanrio.co.jp/
문의 : 오사카지사 송지성(song9454@atcenter.o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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