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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2026

[유럽] 천연색소 수요 확대와 그에 따른 유의사항

조회509

 

■ 클린라벨 선호 확산으로 천연색소 수요 증가

 

유럽에서는 원재료의 자연성과 투명성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확산되면서,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원재료 구성을 선호하는 ‘클린라벨(Clean Label)’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Mintel에 따르면 프랑스 소비자의 약 44%가 천연 원료를 선호하며, 이탈리아 소비자의 45%도 식품 구매 시 천연 원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탈리아 소비자의 81%는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거나 피하려는 것으로 조사됐다.1)

 

이 같은 소비 변화에 맞춰 식품업계에서도 합성색소를 줄이고 천연 유래 색소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네슬레(Nestlé)는 2026년 말까지 전 세계 제품에서 인공 식품색소를 제거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천연색소 전환은 기존 색소를 단순히 대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천연 대체재의 생산 적용성과 저장 안정성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 배합과 공정 전반의 개발 과제로 이어지고 있다.2)

 

■ 자연스러우면서 눈에 띄는 색상…제품 차별화 요소로 활용


천연색소에 대한 관심은 합성색소를 대체하는 것에서 나아가, 자연 유래 원료를 활용해 제품에 차별화된 색상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FoodNavigator는 2026년 식품 색상 트렌드로 따뜻함과 웰빙 이미지를 전달하는 노랑·주황 계열과 함께, 유럽에서는 진한 보라색 등 깊고 독특한 색조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Nactarome, GNT, Döhler 등 유럽 식품원료 기업들은 파프리카·고구마·흑당근·비트 등 자연 유래 원료를 활용한 색소를 선보이고 있다. 주황·핑크·보라 등 다양한 색상을 구현해 제품의 자연스러운 이미지와 시각적 차별화를 동시에 강화하는 모습이다.3)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1a30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672pixel, 세로 941pixel

출처: Nactarome, GNT, Döhler 웹사이트 이미지 활용 aT 파리지사 자체제작


■ 유럽 천연색소 수입시장도 확대

 

유럽의 천연색소 수요 확대는 수입 규모에서도 확인된다. 네덜란드 기업청(RVO) 산하 수입촉진센터(CBI)가 국제무역센터(ITC)의 Trade Map 통계를 분석한 결과, 유럽의 천연색소 수입액은 2020년 약 6억 유로에서 2024년 약 7억6천만 유로로 증가했다. 2022년 이후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천연색소는 조사 대상 천연 식품첨가물 가운데 가장 큰 수입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1a300002.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946pixel, 세로 404pixel

 

유럽 주요 천연 식품첨가물 수입액 추이(2020~2024년)

단위: 백만 유로 출처자료: CBI, ITC Trade Map4)

 

■ 소비자는 ‘천연’을 찾지만, EU에서는 원료의 규제상 지위 확인해야

 

다만 EU에서는 천연 원료에서 얻은 색이라고 해서 자동으로 식품첨가물 규제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 Regulation (EC) No 1333/2008에 따르면 식품이나 식용 가능한 천연 원료에서 색소 성분을 영양·향미 성분보다 선택적으로 추출한 제제는 식품첨가물인 ‘색소’에 해당할 수 있다.5)

따라서 같은 식물 유래 원료라도 제조·추출 방식과 사용 목적에 따라 확인해야 할 규제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원재료에 비트를 사용하여 붉은색이 자연스럽게 식품에 드러나는 경우와 비트의 특정 색소 성분을 추출한 재료를 사용한 경우, 전자는 일반식재료, 후자는 식품첨가물로 분류된다.

식품첨가물인 색소에 해당한다면 EU 허용 식품첨가물 목록인 Union List(유럽연합 허용 식품첨가물 목록)에 등재돼 있는지와 해당 식품군에서의 사용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원재료 표시에서도 첨가물의 기능명과 함께 구체적인 명칭 또는 E-number(E 번호, EU 식품첨가물 식별번호)를 표시해야 한다.

EU에서 허용 범위가 변경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E171(이산화티타늄)은 안전성 재평가 이후 식품에서의 사용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색소라고 해서 EU 수출제품에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 천연색소 전환, 단순한 원료 교체 아닌 제품 재설계 필요

 

규제 적합성만큼 중요한 것이 색상의 안정성이다. 천연색소는 종류에 따라 열, 빛, 산소, pH 등에 민감해 가공이나 보관 과정에서 색이 옅어지거나 다른 색조로 변할 수 있다. 6)특히 안토시아닌, 베타레인, 카로티노이드, 엽록소 등 주요 천연 색소는 각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조건이 달라 제품의 배합과 제조공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합성색소를 천연색소로 전환할 경우 원하는 색이 생산 직후 구현되는지만 확인해서는 부족하다. 제품의 pH와 가공온도, 빛과 산소 노출, 포장조건 및 유통기간까지 함께 고려해 색상 유지 여부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에서 유럽까지 장거리 운송되는 수출제품은 생산 단계뿐 아니라 실제 유통기간 동안 색과 품질이 유지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 시사점

 

◦ 천연색소를 ‘대체재’보다 제품 차별화 수단으로 활용

유럽의 천연색소 수요 확대를 단순히 합성색소 교체 수요로 보기보다, 한국 식재료의 색과 이미지를 활용한 제품 개발 기회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자색고구마·흑미·단호박 등 원료의 고유 색을 살려 스낵·베이커리·면류·음료 등 시각적 차별화가 중요한 제품부터 EU 시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 EU 시장용 제품은 초기 개발 단계부터 현지 수요 반영

국내 판매제품을 그대로 수출하기보다, 현지 수입업체·유통업체와 색상 선호, 제품 콘셉트, 원재료 표시 방식 등을 사전에 협의해 EU 전용 제품을 설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천연색소 사용을 ‘클린라벨’과 한국산 원료 스토리까지 연결하면 단순한 원료 변경보다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출처>

1)

https://www.foodnavigator.com/Article/2026/04/27/10-big-food-trends-in-europe/

2)

https://www.foodnavigator.com/Article/2026/07/01/nestle-to-remove-artificial-colours-from-global-portfolio-by-end-of-2026/

3)

https://www.foodnavigator.com/Article/2025/11/17/top-colour-trends-2026/

4)

https://www.cbi.eu/market-information/natural-food-additives/turmeric-food-additives/market-potential

5)

https://eur-lex.europa.eu/eli/reg/2008/1333/oj/eng

6)

https://www.foodnavigator.com/Article/2026/06/26/natural-food-colours-why-the-perfect-natural-red-remains-elusive/



문의 : 파리지사 정지혜 (jihye3012@at.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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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영국 #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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