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재배면적 감소에 폭염·가뭄까지…유럽 감자 공급 차질 우려
조회3742026년 여름 유럽을 강타한 폭염과 가뭄의 영향으로 북서유럽 주요 감자 생산국의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년도 생산 과잉에 따른 감자 재배면적 축소에 이어 생육기 고온·가뭄까지 겹치면서 감자 생산량뿐 아니라 가공에 적합한 대형 감자의 공급도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감자 생산·가공업계에서는 2026년 수확량뿐 아니라 가공에 적합한 크기와 품질을 갖춘 원료 확보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감자를 원료로 사용하는 가공식품은 수급 및 가격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유럽산 원료를 활용하거나 유럽 시장에 감자 가공식품을 수출하는 한국 기업은 향후 감자 수급·가격 동향과 원료 조달 여건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재배면적 감소에 폭염·가뭄 겹치며 감자 생산량 감소 전망
에너지기후정보기구(ECIU)가 지난 9월 17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올해 독일‧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 4개국의 감자 수확량은 최근 5년 평균 대비 약 310만 톤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별 단위면적당 수확량 감소율은 벨기에가 21%로 가장 컸고, 프랑스 13%, 독일 10%, 네덜란드 7% 순으로 나타났다.
북서유럽 감자생산자협회(NEPG)는 9월 중순 발표한 잠정 전망에서 독일·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 4개국의 2026년 식용 감자 생산량을 약 2,070만 톤으로 추정했다. 이는 2025년 생산량 약 2,775만 톤보다 25.4% 감소하고, 최근 5년 평균보다도 13.7% 낮은 수준이다. 재배면적 역시 약 52만1,500ha로 전년보다 13.7% 감소했으며, 평균 단위면적당 수확량은 40.5톤/ha로 전년 47.0톤/ha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 생산량뿐 아니라 감자 크기·품질도 문제
이번 공급 차질에서 주목할 부분은 전체 생산량 감소와 함께 가공에 적합한 감자의 비중도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장기간의 고온과 수분 부족으로 감자가 충분히 비대하지 못하면서 작은 감자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일정한 크기의 원료를 필요로 하는 감자튀김·감자칩 등 가공식품 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농민협회(IFA)는 네덜란드에서 직경 50mm 이상 감자의 비중이 50% 수준으로, 전년 76%보다 크게 낮아졌다는 현장 정보를 전했다. 가뭄 이후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2차 생장 등 품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에너지기후정보기구(ECIU)의 농업 식량 부문 애널리스트인 톰 랭커스터(Tom Lnacaster)는 “감자는 유럽에서 물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 중 하나로, 이번 폭염과 가뭄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농가들이 지속가능한 형태로 이 작물을 계속 재배하려면 안정적인 기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감자 가격 상승…가공식품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
공급 감소 전망은 감자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벨기에에서는 2025년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2026년 4월 가공용 저장감자의 자유시장 가격이 톤당 0유로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가격이 회복되면서 9월에는 톤당 200유로 이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에서는 가공용 감자 가격이 톤당 약 240유로, 식용 감자의 시즌 초 가격은 약 270~280유로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식용 감자 가격이 약 150유로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감자튀김, 감자칩 등 감자를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가공식품 제조업체의 원료 조달 비용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기존 재고와 계약 물량, 국가별 생산량 및 수입·수출 여건에 따라 실제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어 향후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
□ 수급 전망 및 대체 공급선
생산량 감소로 유럽 내 가공‧신선 감자 수급이 불확실해지면서 역외 수입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EU 신선감자 수입 통계(2022년 1월~2026년 3월)를 보면 이집트, 영국, 이스라엘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모로코, 스위스, 튀르키예 등은 상대적으로 비중은 작지만 최근 대EU 수출 물량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신선감자의 경우 물량 자체는 풍부하나 검역‧식물위생 요건과 운송 거리 등의 제약으로 단기간 내 대체 공급선으로 자리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며, 가공품 형태의 수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평가된다.
<비EU 감자 주요 공급국 및 수입 비중>

출처: Potato Insights
□ 시사점
이번 유럽의 감자 생산량 감소와 가격 상승은 유럽 현지에서 감자를 원료로 사용하는 식품의 생산비와 판매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유럽으로 농식품을 수출하는 한국 기업도 관련 시장 변화를 주시할 수 있다.
① 유럽산 원료를 사용하는 수출기업의 원가 변동에 대비
유럽산 감자 또는 냉동감자를 원료로 사용하는 한국 식품기업은 향후 원료 가격과 공급 가능 물량의 변동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감자튀김, 감자칩 등 감자 가공품을 유럽 현지에서 생산하거나 유럽산 원료를 조달하는 기업은 계약 물량과 재고 수준을 점검하고, 원료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② 유럽산 감자 가공품의 가격 변화에 따른 시장 경쟁 구도 확인
감자 원료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유럽 현지에서 생산되는 감자칩·감자튀김 등 가공식품의 생산원가와 판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산 감자 스낵 및 감자 가공식품을 유럽에 수출하는 기업은 현지 경쟁 제품의 가격 변동과 프로모션, 유통업체의 제품 구성 변화 등을 함께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원료 가격 상승으로 현지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한국산 제품의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에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유럽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감자 가공품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③ 유럽 현지 생산·유통업체의 구매전략 변화 모니터링
감자 공급 감소가 장기화될 경우 유럽 가공식품 제조업체가 원료 확보를 위해 장기계약 확대, 공급처 변경, 제품 구성 조정 등의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한국 식품기업은 이러한 현지 업체의 조달 및 유통 전략 변화를 파악해 현지 바이어와의 계약 및 납품 조건, 제품 가격 등을 검토해 볼 수 있다.
□ 출처
-Financial Times, Heatwave triggers potato shortage in Europe(2026.09.17.):
https://www.ft.com/content/8eda412f-caed-4b31-bdee-b76fc9f3ba82?syn-25a6b1a6=1
-Energy & Climate Intelligence Unit(ECIU), Chips are down – summer drought knocks over 3 million tonnes off UK and Europe’s potato crop(2026.09.17.):
-Potato Insights, Europe Faces Potato Shortage: Which Countries Can Fill the Supply Gap?(2026.09.20.):
https://potatoinsights.com/europe-faces-potato-shortage-which-countries-can-fill-the-supply-gap/
-Fruitnet, European potato harvest hit by extreme weather(2026.09.18.):
https://www.fruitnet.com/european-potato-harvest-hit-by-extreme-weather/272734.article
※ 본 보고서의 시사점 및 분석 내용은 AI(Claude)를 활용하여 작성하였음
문의 : 프랑크푸르트지사 황예지(yj.hwang@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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