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럽 국가별 식품 가격 정책과 K-푸드 수출기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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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유럽 물가가 다시 오르면서 각국 정부가 식품 가격에 개입하고 있다. 정책 대부분은 현지 기초식품이 대상이지만, 한국산 음료와 가공식품의 가격 경쟁력과 유통 여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2027년 7월 시행 목표인 독일 설탕세는 한국산 탄산‧과일‧곡물 음료 수출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제품별 당 함량 점검이 필요하다.
- 헝가리는 기초식품 유통 마진 상한제 폐지를 검토하고 있어 간접적으로 수입 가공식품의 입점 여건이 나아질 수 있으며, 오스트리아‧라트비아의 부가세 인하는 현지 기초식품에만 적용돼 한국산 가공식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일 수 있다.
■ 에너지발 물가 상승에 유럽 각국 식품 가격 안정화 정책 추진
유럽연합 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2026년 9월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로 전월보다 0.6%p 높아졌고, 에너지 물가는 18.8%로 올랐다. 식품‧주류‧담배 물가 상승률도 1.4%로 상승하며 8월(1.1%) 대비 0.3% 증가하였다.
독일 연방 통계청(Destatis)에 따르면 독일의 9월 물가상승률은 3.3%로 확정되었고 특히 연료 가격이 37.1% 오르면서 물류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반면 독일의 식품 물가는 0.4% 오르는 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유럽의 각국 정부는 식품 가격에 개입하는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유럽의 한국산 식품을 수출하는 한국 수출기업도 국가별 식품 정책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 유럽 국가별 정책과 K-푸드 영향
① 독일: 설탕세 도입 추진, 한국산 음료의 가격 경쟁력 점검 필요
독일 정부는 가당음료에 설탕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10월 7일 공개된 재무부 수정안에 따르면, 100ml 당 당 함량에 따라 5g 이상은 리터당 26센트, 7g 이상은 32센트, 10g 이상은 38센트가 부과된다. 시행 목표는 2027년 7월 1일로 예상된다. 100% 과일주스, 제로 슈거 음료, 의료용 특수식품은 과세 대상에서 빠졌으며, 연간 생산량 7만 리터 이하의 소규모 생산자도 면제된다. 다만 유제품의 면제 여부와 관련해서는 가향 우유 음료까지 포함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에 따라 설탕세가 도입되는 경우 한국산 탄산음료, 과일‧알로에 음료, 식혜 같은 곡물 음료, 에이드, 가당 커피 음료 등은 제품에 따라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당 함량이 높아 최고 구간(10g 이상)에 들어가는 제품은 500ml 한 병에, 19센트, 1.5리터 한 병에 57센트의 세금이 붙을 수 있다.

출처: AOK G+G(Gesundheit und Gesellschaft)
② 헝가리‧루마니아: 기초식품 유통 마진 상한제 변화 주목
헝가리가 식품 유통 마진 상한제의 단계적 폐지를 검토하면서 현지 유통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헝가리는 2025년 3월부터 주요 기초식품의 유통 마진을 10%로 제한해 왔으며, 2026년 5월에는 해당 조치를 영구화했다. 기초식품은 43개 품목군으로 구분되며, 가금육, 돼지고기‧소고기, 유제품, 계란, 밀가루, 설탕, 일부 과일‧채소, 이유식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EU 집행위원회가 외국계 유통업체에 불리한 제도로 사법 절차를 진행 및 헝가리 내 생산자와 소형 상점에 미치는 부담을 고려해 단계적 폐지를 검토하는 단계이다.
루마니아는 2023년 7월부터 기초식품 17개 품목군에 마진 상한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현행 조치의 종료 시한은 2026년 12월 31일이다. 당초 6월 말 종료 예정이었으나, 의회가 물가 부담과 소비자의 식품 구매력 보호 필요성을 고려해 연말까지 연장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규제 대상은 빵, 우유, 밀가루, 계란, 식용유, 닭고기·돼지고기, 일부 채소·과일 등 17개 기초식품 품목군이다. 2026년 연말 연장 여부에 따라 현지 유통 환경이 달라질 수 있어 지속적으로 정책 현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③ 오스트리아‧라트비아: 기초식품 부가세 인하
오스트리아는 2026년 7월부터 우유, 버터, 계란, 쌀, 밀가루, 파스타, 빵, 채소 등 기초식품의 부가세를 10%에서 4.9%로 낮췄고, 인하분은 소비자가격에 그대로 반영됐다. 라트비아도 같은 시기 빵, 우유, 가금육, 계란의 부가세를 21%에서 12%로 1년간 한시 인하했다. 다만 가공식품, 가향 유제품, 식물성 대체식품은 해당 정책에서 제외되었다.
이에 따라 라면, 소스, 스낵, 음료 등 한국산 가공식품은 세율 인하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유통 매장의 현지 기초식품 가격이 내려가면서 한국산 수입 제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 보일 수 있다. 오스트리아는 쌀이 인하 대상에 포함되어 있어, 한국산 쌀을 수출하는 수출 기업은 현지 여건과 가격 설정을 검토해 볼 수 있다.
④ 공통 변수: 할인점 가격 경쟁과 물류비 상승
유럽에서는 할인점 간 가격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류비 부담도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독일의 알디(Aldi)와 리들(Lidl)은 가격 인하를 통해 소비자 유치 경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체코 리들도 상시 저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와 운송·보관비 상승은 한국산 식품의 현지 판매가격과 가격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수출기업은 국가별 유통채널의 가격 운영 방식과 물류비 변동을 함께 살펴보고, 제품별 원가 구조와 현지 판매가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제품의 용량과 구성, 판매 방식 등을 현지 시장 여건에 맞게 조정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출처: aT 프랑크푸르트지사 자체제작
■ 시사점
○ 제품별 세금 부담 사전 점검
독일의 설탕세 도입에 대비해 수출 음료의 당 함량과 과세 기준을 비교하고, 제품별 예상 세 부담을 산출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과세 기준에 가까운 제품은 배합 조정 가능성을 검토하고, 저당·제로 제품군 확대를 통해 가격 경쟁력과 예상 과세에 대응할 수 있다. 다만 최종 과세 기준과 면제 요건은 법안이 확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 국가별 정책 변화에 따른 유통 전략 차별화
헝가리의 기초식품 유통 마진 상한제 개편과 루마니아의 제도 연장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현지 유통업체의 매입 조건과 판촉 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헝가리는 제도 변경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를 대비해 현지 바이어와의 접촉 및 수입 식품 신규 입점 가능성을 검토, 유통환경 개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 상대가격 변화에 대응한 마케팅 강화
오스트리아와 라트비아의 기초식품 부가세 인하는 한국산 가공식품에 직접 적용되지 않더라도 현지 식품과의 상대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판촉·묶음 판매 등 제품별 가격을 검토하고, 현지 식재료와 연계한 레시피 제안 등을 통해 K-푸드의 활용도와 차별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 물류비 및 제품별 수익성 관리
에너지 가격 변동과 운송·보관비 상승에 대비해 국가별 물류비와 제품별 원가 구조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컨테이너 통합 선적, 재고 운영 효율화 등 물류비 절감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현지 유통채널별 가격 운영 방식과 소비자 수요를 고려해 제품 용량·구성 및 판매가격을 조정하는 전략을 검토해 볼 수 있다.
■ 출처
- Eurostat, Euro area annual inflation up to 3.8%(2026.10.02.):
https://ec.europa.eu/eurostat/web/products-euro-indicators/w/2-02102026-ap
- AOK, Next round in the sugar tax debate – cabinet meeting date open(2026.10.07.):
https://www.aok.de/pp/gg/update/getraenke-zuckergehalt-gesetz/
- Daily News Hungary, PM Magyar signals possible end to Hungary’s food margin caps(2026.10.02.):
https://dailynewshungary.com/pm-magyar-hungary-food-margin-cap-stop/
- Romania Insider, Romanian lawmakers extend food price caps until end-2026(2026.06.11.):
https://www.romania-insider.com/business/food-price-caps-extension-june-2026
- 오스트리아 연방 법률 정보 시스템(RIS), Value Added Tax(version of 28.08.2026):
- Ministry of Agriculture Republic of Latvia, Reduced VAT rate extended to bread, milk, poultry and eggs from July 1st(2026.06.25.):
https://www.zm.gov.lv/en/article/reduced-vat-rate-extended-bread-milk-poultry-and-eggs-july-1st
문의 : 프랑크푸르트지사 황예지(yj.hwang@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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