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 소비의 새로운 키워드 ‘타임 세이빙’(Time Saving)
조회266[지구촌리포트]
미국 소비자들이 식품 선택에서 가격과 건강뿐 아니라 ‘시간 절약’을 중시하면서, 간편식·식사대용 스낵·온라인 식료품 구매 등 빠르고 편리한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식품시장에서 ‘시간 절약’이 새로운 소비 가치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Circana)는 최근 미국 소비자들이 집 안팎에서 식사 준비와 구매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는 방향으로 식생활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간편한 식사, 스낵의 식사 대체, 온라인 식료품 구매와 모바일 주문 확대 등 식품 선택 전반에서 편의성과 시간 효율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 이동성 회복과 함께 다시 중요해진 ‘편의성’
◦ 재택근무 종료와 외부활동이 늘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집 안팎에서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는 식사 방식을 찾고 있다.
Circana에 따르면 2026년 미국 소비자의 외식 식사 횟수는 1인당 연간 382회로, 2025년보다 17회 증가했다. 다만 이는 코로나19로 소비행태가 크게 변화했던 2020년의 459회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 이와 함께 식품 선택에서도 ‘편의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Circana는 조리된 식품, 외식 메뉴, 휴대가 간편한 제품 등이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시간이 부족한 소비자에게 가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식품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단순한 가격을 넘어 소비자의 시간과 노력을 얼마나 줄여주는지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 이 같은 흐름은 국제식품정보협의회(IFIC)의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2026 Food & Health Survey」에 따르면 식품·음료 구매 시 고려하는 요인으로 맛이 88%, 가격이 78%로 가장 높았으며, 편의성은 61%로 건강성 56%를 웃돌았다. IFIC는 조사 21년 역사상 처음으로 편의성이 건강성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바쁜 생활과 경제적 부담 등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식품 선택에서 시간과 실용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5분이면 충분’… 식사 준비시간 지속 단축
◦ 시간 절약 수요는 가정 내 식사 준비시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Circana에 따르면 미국의 모든 세대에서 저녁 식사의 절반 이상이 15분 이내에 준비되고 있으며, 전체 주요 식사 가운데 준비시간이 5분 미만인 비중은 33.3%로 2021년의 32.7%보다 소폭 증가했다.
◦ 특히 저녁 식사의 54%는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간편식이거나 별도의 준비가 거의 필요하지 않은 형태로 나타났다. 아침 식사의 65%, 점심 식사의 56% 역시 준비에 5분 미만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돼, 식사 시간대 전반에서 조리시간 단축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 가정 내 저녁 식사에서도 간편 제품 활용이 두드러졌다. Circana에 따르면 가정에서 먹는 저녁 식사 가운데 RTE·RTD 제품이 포함된 경우는 84%로 나타났으며, 완전히 직접 조리한 음식은 43%, 데워 먹는 제품은 39%였다. 다만 한 끼 식사에 여러 형태의 식품이 함께 포함될 수 있어 각 비율은 중복될 수 있다.
◦ FMI 조사에서도 간편성에 대한 수요가 확인된다. 직장에 출근하는 소비자의 점심 가운데 68%는 집에서 준비해 온 음식 또는 식품 소매점에서 구매한 즉석식품에서 나오며, 재택근무자의 경우 이 비율은 79%로 나타났다. 특히 매장에서 즉석조리 또는 데워 먹는 형태의 점심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주요 선택 이유로 빠르고 편리하다는 점을 꼽았다. 집에서 직접 준비한 점심의 경우에는 비용 절감도 중요한 이유로 나타나, 미국 소비자들이 편의성과 경제성을 함께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간식에서 한 끼로… 확대되는 ‘스낵의 식사화’
◦ 시간 절약을 중시하는 소비가 확대되면서 스낵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Circana에 따르면 코로나19 시기 감소했던 이동 중 간식 섭취는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외식 음식과 함께 또는 이를 대신해 스낵을 소비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 특히 스낵을 한 끼 전체를 대신하는 용도로 소비하는 경향은 2020년 이후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낵이 단순히 식사 사이에 먹는 보조적인 음식에서 벗어나, 바쁜 일정 속에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식사 대체재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 제품 형태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다양해지고 있다. Circana는 자동차 컵홀더에 맞는 스낵컵과 파우치형 요거트 등을 사례로 제시하며,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는 형태의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hat’s it.은 2026년 새 제품을 출시하면서 과일과 식이섬유를 소비자가 더 휴대하기 쉽고 편리하게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제품 개발 방향이라고 밝혔다.
출처 : https://www.foodbusinessnews.net/articles/30879-thats-it-fruit-no-matter-what

2026년 출시된 냉장 간편식 라인으로, 조리된 닭고기 또는 스테이크에 소스를 결합해 가정에서 저녁 준비 과정을 줄이는 형태다.
출처 : https://www.foodbusinessnews.net/articles/30224-soules-kitchen-launches-new-product-lines
□ 장보기도 클릭 한 번에… 온라인으로 확장된 시간 절약 소비
◦ 시간 절약을 중시하는 소비는 식품 구매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Circana에 따르면 2026년 3월까지 최근 1년간 미국 식료품 구매자의 44.5%가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주문했으며, 이는 전년의 41%에서 상승한 수치다.
◦ 외식시장에서도 디지털 주문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Circana는 배달 주문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주문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2026년 1분기 배달시장 성장도 모바일 앱 주문이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들이 매장 방문이나 전화 주문 등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사점]
- 미국 시장에서는 ‘편리함’ 자체보다 소비자의 시간을 얼마나 줄여주는지가 제품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있어, 제품 개발 단계에서 조리시간·섭취 편의성·휴대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 특히 간편식과 스낵의 경계가 흐려지는 만큼, 기존 제품도 간식·식사대용 등 다양한 섭취 상황에 맞춰 용량과 포장 형태를 세분화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 온라인 구매가 확대되는 환경에서는 제품명이나 패키지에서도 ‘몇 분 조리’, ‘바로 섭취’, ‘이동 중 섭취 가능’ 등 시간 절약 효과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https://www.circana.com/post/fast-forward-how-speed-and-convenience-are-driving-food-and-beverage-trends
https://ific.org/media/for-the-first-time-in-21-years-convenience-outranks-health
문의 : LA지사 박지혜(jessiep@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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