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국, ‘벌크 주류 판매점’ 확산, 주류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
조회168벌크 주류 주류 판매점, 주류업계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부상
과거에는 주류를 구매할 때 병 단위로 구입하거나 농산물 시장에서 벌크 주류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크래프트 맥주, 스파클링 와인, 백주, 황주, 수입주 등 다양한 주류를 원하는 양만큼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즉석 주류 판매점이 등장하고 있다. 중국주류유통협회 싱춘레이(邢春雷) 부회장 겸 사무총장에 따르면, 중국의 벌크 주류 시장 규모는 2025년 800억 위안에 달했으며, 성장률은 15%를 웃돌았다.
다양한 기업의 시장 진출 확대
전통 주류기업, 지역 브랜드, 차 음료 브랜드 등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신형 벌크 주류 주류 판매점이 주류업계의 역성장 속에서도 성장하는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성장의 주요 동력은 소비 구조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벌크 주류 주류 판매점은 포장보다는 주류 자체의 품질과 맛을 중시하는 개인 음용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유행이 아니라 장기적인 소비 인식 변화에 따른 현상이다. 또한 50~100㎖ 단위로 소량 구매가 가능해 소비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이는 한 병을 다 마시기 어렵거나 새로운 제품 구매에 따른 실패를 우려하는 젊은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준다. 아울러 혼술이나 친구들과의 소규모 모임 등 기분 전환을 위한 가벼운 음주 수요에도 부합한다.
시장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 가지 유형의 사업자가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첫 번째는 기존 주류기업이다. 중국 안후이성의 구징궁주(古井贡酒)는 지난해 말 ‘구징 칭양서(古井轻养社)·즉석 주류 판매점’을 출시했으며, 첫 매장은 안후이성 보저우시에 개점했다. 해당 매장은 농향형·청향형 백주와 과실주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한다. 안후이 잉자궁주(迎驾贡酒) 역시 벌크 주류 사업을 별도로 추진하며 관련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두 번째는 탕산량(唐三两), 반마샤(斑马侠) 등 지역 기반 신생 브랜드다. 이들은 표준화된 공급망과 통일된 매장 디자인을 바탕으로 전국 단위의 매장 확장에 나서고 있으며, 지역 주민과 기존 고객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기반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세 번째는 타 업종 대기업이다. 지난해 9월 미쉐빙청(蜜雪冰城)은 푸루자(福鹿家·정저우) 기업관리유한공사에 2억 9,700만 위안을 투자해 지배지분을 확보하고, 즉석 주류 판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기존 공급망과 가맹점 관리 경험을 활용해 매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알리바바 산하 신유통 플랫폼 허마(盒马)가 장쑤성에 허마 주류 판매점을 열고, 대형마트 내 숍인숍 형태로 벌크 주류 판매를 시범 운영했다. 신차 음료 브랜드 구밍(古茗)도 9월 시장에 진출해 저장성 항저우의 한 매장에서 맥주 음료 2종을 출시했으며, 한 잔당 가격은 약 15위안 수준이다.
공급망 강화와 품질 관리가 핵심 경쟁력
브랜드별 커뮤니티 매장은 주류 디스펜서 배치, 제품 구성, 가격대가 상당히 유사하며, 매장 인테리어 역시 밝고 개방적인 동네 매장 형태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일부 브랜드에서 차별화 전략이 나타나면서 경쟁력을 확보할 여지도 확인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주류를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 상황과 경험을 함께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소비 상황 측면에서는 일부 매장이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소비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구징 칭양서는 ‘아침 음용·낮 시간 차 음료·저녁 식사·야간 주류’ 모델을 도입해 일상적인 건강관리, 건강식, 차 음료 및 휴식, 가벼운 음주 경험을 결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류 소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낮 시간대의 수요를 확보하고자 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매장은 주류용품과 안주, 칵테일 제조용 재료 등을 함께 판매하면서 단순한 주류 판매를 넘어 소비 경험 전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전환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소비 경험의 차별화와 함께 공급망 및 품질 관리도 사업의 기반으로 꼽힌다. 주류 마케팅 전문가 차이쉐페이(蔡学飞)는 벌크 주류 판매점이 기존 시장을 근본적으로 뒤바꾸는 새로운 사업이라기보다, 주류 소비의 포장 간소화와 지역사회 기반 즉시 소매화 추세에 따른 구조적 보완 모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시장 과열에 따른 거품이 존재하며, 향후 1~2년 내 폐점률이 30%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역사회 기반 일상 소비용 주류+가벼운 사교 활동+즉시 배송’을 결합한 박리다매형 사업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향후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면 주류 제조사 직공급을 통한 품질 관리 및 원산지 추적, 지역 고객 기반 운영을 통한 재구매 유도, 비음주 시간대의 매장 활용률 제고가 중요하다. 반면 인테리어와 사진 촬영용 공간에만 의존하거나 가맹점 수 확대에 치중하는 방식은 장기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의 : 베이징지사 서혜(xuhui@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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