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양봉산업단지, ‘달콤한 쉼터’로 변신
조회413“예전에는 양봉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생활이 점점 나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푸른 산과 맑은 물을 지키는 데도 기여할 수 있어 마음이 한결 든든합니다.”
최근 산둥성 칭다오시 청양구 산써산구(山色山谷)에서 중화꿀벌 사육에 참여하고 있는 한 주민은 양봉을 통해 얻은 실질적인 소득과 삶의 만족감을 이같이 전했다.
지역의 자연환경과 산업적 기반을 활용해 청양구 샤좡가도(夏庄街道) 상산써위촌(上山色峪村)은 중화꿀벌 산업단지를 조성했다. 이곳은 산둥성 최초의 대규모 스마트 양봉장이다. 산업단지 곳곳에는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장착된 스마트 벌통이 설치돼 있다. 벌통 내부의 온도와 습도, 벌무리의 활동량, 꿀벌의 외부 활동 등 각종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관리 시스템에 전송된다. 양봉 농가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벌무리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과거 경험에 의존해 날씨를 살피며 양봉하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게 됐다.
중화꿀벌 산업단지 관계자는 “스마트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벌무리마다 ‘주치의’를 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센서는 벌무리의 건강 상태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며, 벌통을 직접 열어 확인하는 횟수를 크게 줄여 벌무리에 가해지는 자극을 최소화한다. 이를 통해 과학적이고 표준화된 사육이 가능해졌다. 기술 도입으로 중화꿀벌의 번식과 사육 관리가 더욱 체계화됐으며, 벌꿀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또한 벌꿀 품질에 대한 전 과정 추적 관리도 가능해졌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산곡밀경(山谷蜜境)’ 중화꿀벌 벌꿀은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전국 특색 농산물 목록에 등재됐으며, 해당 벌꿀 제품은 국가 차원의 품질 인증도 획득했다. 작은 스마트 벌통이 청양구 농업 현대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 잡은 것이다.
산업의 성장 동력은 생산 단계의 기술 혁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현지에서는 단순히 ‘벌꿀을 생산해 판매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우수한 산림 생태환경과 양봉 문화를 적극 활용하고, 농업·문화·관광을 결합한 농촌 융복합 산업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산업단지는 단순한 양봉 및 채밀 생산기지를 넘어 중화꿀벌 우량종 번식, 스마트 사육, 제품 가공, 과학 교육 및 체험학습, 휴양·관광 등을 아우르는 복합형 ‘달콤한 쉼터’로 탈바꿈했다. 방문객들은 산림을 거닐며 스마트 양봉 시설을 둘러보고, 안내자의 설명에 따라 밀원식물을 알아보는 한편 밀랍 공예품 제작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처럼 ‘농업+관광+교육’을 결합한 새로운 산업 모델은 방문객들에게 산림 경관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벌꿀 제품의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농산물 판매 중심에서 체험과 경관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이와 함께 꿀벌은 생태계 내 수분(受粉) 활동도 담당해 주변 과일·채소 재배 비닐하우스의 품질 향상과 생산량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농촌 산업의 활발한 발전은 저수지 이주민 지원 정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취재 결과, 중화꿀벌 산업단지는 저수지 이주민 지원 정책이 적용된 중점 사업으로, 매년 상산써위촌 집체에 18만 위안의 수익을 가져다주고 있다. 또한 주변 6개 마을로 사업을 확대해 벌통 위탁 사육 모델을 도입했으며, 라오산 서쪽 기슭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양봉 산업 집적지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작은 꿀벌이 생태환경 보호와 마을 공동체 소득 증대, 주민 소득 향상을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앞으로도 스마트 양봉 산업은 우량종 번식부터 제품 가공, 체험학습 및 관광에 이르는 전 산업사슬을 지속적으로完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저수지 이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소득을 높이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농촌 전면 진흥을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문의 : 베이징지사 서혜(xuhui@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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