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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 2007

LA, 한미 FTA 협상 타결 긴급 좌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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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특히 미국 시장의 게이트웨이랄 수 있는 남가주, 특히 로스앤젤레스 한인동포사회가 경제·사회적으로 엄청난 전환기를 맞게 됐다. LA한인사회 경제는 그동안 미국과 한국 사이에서 독특한 시장환경을 조성해왔다.


양국의 경제 지표를 들이대기 어려운 디테일한 변수가 많은 시장이었다는 얘기다.


이제 한미 양국간의 교역시장이 하나가 된다는 점에서 LA 한인경제는 그 중간 위치에서 양쪽의 교류에 따른 혜택을 고스란히 입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한다.


한미 FTA 협상 타결에 따른 한인사회 경제에 미치는 의미와 영향에 대해 KOTRA LA무역관 김상철 관장,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센터) 김학수 LA지사장이 참여한 가운데 헤럴드경제 미주판 이상빈 편집국장의 진행으로 긴급 좌담을 가졌다.


▶이상빈 국장

한미 FTA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미국내 한인동포사회의 위상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봅니다.


양국 관계는 50여년전 한국전쟁 이후 한국측이 일방적으로 수혜를 얻는 원조동맹의 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이번 한미 FTA 타결로 양국이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에게 경제적 실익을 주고받는 '경제동맹' 시대를 열었다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듯 합니다.


따라서 미국땅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사회는 세계제일의 경제강국과 대등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경제교역국 출신 이민자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중요하게 와닿는 데요.


우선 LA한인사회에 미치는 의미에 대해 말씀해주시지요.


▶김상철 관장

이번 FTA협상 타결은 한인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LA는 한국에서 봤을 때 미국시장 진출의 관문으로 인식되고 있지 않습니까.


해외 한인 최대 밀집 지역인 동시에 미국시장의 전초기지로서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관세 철폐 등으로 한국기업들의 미국시장 진출 의욕이 좀 더 확대될 것이므로 한인 동포사회 경제가 더욱 활성화 될 것입니다. 비즈니스는 물론 여행, 요식업 등이 특히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고요.


타결 결과에서 서비스 부문이 미진하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FTA는 경제 교류를 긴밀하게 만들 것이므로 에너지, 바이오, 농수산물 유통, 방송통신 등 미국기업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입니다.


한-미간에 중간 역할을 맡게될 이중언어 세대, 즉 한인 1.5세및 2세들의 역할이 커진다는 점도 의미가 큽니다. LA를 중심으로 한미간의 왕복효과가 한인들에게 많은 역할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는 거지요.


▶김학수 지사장

한미 FTA 타결은 동포마켓의 질적·양적인 성장 기회입니다. 이는 어려운 한국 농업의 경쟁력 확보를 돕는 길이 될 것이며, 한국산 농산물과 식품이 보다 자유롭게 미국 시장에 접근하게 됨으로써 한국 내수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한국산 식품이 세계화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발판이라는 점에 의의를 둡니다.


▶이 국장

한미 FTA는 한국정부가 이미 시행하고 있는 해외여행 자유화 및 해외투자 대폭 허용정책과 맞물려 태평양의 관문도시인 LA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의 수를 크게 늘려주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러한 인적교류 증대는 LA-인천간 직항편 항공노선의 증편으로 이어지고 향후 LA와 서울이 동일한 생활권을 갖게하는 등 한인타운의 성장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기업인들의 왕래가 보다 빈번해 짐으로써 한인타운의 숙박, 요식, 관광 관련 업종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으면서 전반적으로 한인타운이 한층 진일보하는 계기가 될 거라는 얘기지요.


또 한국어 구사능력을 완벽하게 갖춘 한인 2세들을 중용하는 미국기업이 늘어나는 등 한인 2세대들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게 돼 미국내 한인사회의 성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점도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한미 FTA협상 타결로 LA한인사회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시는지요..


▶김 관장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한인 사업자들은 기존에 하던 비즈니스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세로 사업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섬유의 경우 저가 상품들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의 고급 또는 기능성 섬유를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합니다. 관세가 철폐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도 많이 생겨날 것입니다. 미국시장이 열리면서 한국 기업들이 미국의 유통 시장에도 뛰어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지사장

우선적으로 관세나 통관 과정의 물류 비용에 따른 상품 가격이 단계적으로 하락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요.


비교적 관세 비중이 높은 김치 고추장 된장 등 소스류, 건강식품류의 미국 내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결과적으로 수입 증가 효과로 이어지리라 봅니다. 현재 김치 등 채소를 원료로 한 식품의 경우 현재 11.2%, 소스류에 대해서도 6.4%의 관세가 매겨지고 있지요.


식물 검역 등 비관세 장벽 탓에 시장과 수요는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수입이 힘들었던 감귤, 풋고추 등 유망 농산물의 단계적 개방이 진행될 것입니다.


▶이 국장

한인 사업체들이 한미 FTA 타결에 따른 분야별 이행에 대비, 어떠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 관장

보다 글로벌한 시각에서 비즈니스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한국 기업과 한국 상품의 미국 진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부분들로부터 받게 되는 수혜가 극대화되도록 해야 합니다. 미국의 관문인 LA에 대한 한국에서의 관심이 높아지니 한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의 확대 및 창출을 노려야지요.


▶김 지사장

현지 수입업계 측면에서 한국 농산물을 미국 현지에서 유통하는 데 따르는 걸림돌을 파악하고 미국 관계기관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인력 확보와 시스템 구축이 절실합니다. 과거에는 수출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문제들을 수입업체가 자체적으로 감당해 왔지만 수출입 규모가 커지게 되면서 새로운 차원의 시스템이 필요해질 것이 자명하니까요.


▶이 국장

동감입니다.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한인기업인들은 FTA시대 도래에 따른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양국간에 발생하는 통상교역의 관세장벽이 허물어짐에 따라 교역상품과 아이템의 다양화로 인해 한미간의 실질적인 교역량이 늘어나게 될 것이므로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한인기업들은 한국상품의 수입 및 미국산 상품의 수출 등 신규 시장 개척이라든가 확보를 하는 등에 있어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야 하겠지요. 주먹구구식 경영에서 벗어나 기업의 체질을 개선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급선무라 봅니다.


▶김 관장·김 지사장

그렇습니다.


▶김 관장

한인 사업체들이 한국 또는 한국 지상사 기업과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지요. 한인들의 이민 역사가 100년이 넘었잖습니까. 한미 관계가 경제적인 부분에서 더욱 긴밀해지게 되는 만큼 한국과 갖고 있는 지금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변을 넓혀야 합니다.


▶김 지사장

그런 점에서 미국이나 한국에 상주하는 현지 업체의 모니터링 역할이 보다 커질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내수의 한계에 부딪힌 한국 농업이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 품목을 적극 개발하고, 미국 현지에서 가격 경쟁력 있는 한국산 우수농산물로 주류 시장에 보급하는 중간 역할이 강화될 것입니다.


FTA 타결로 한국 현지 업체와 미국의 유통 업체가 진정으로 윈-윈(Win- Win)하기 위해서는 타결 자체보다 타결 내용을 비즈니스에 적극 도입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더 중요하리라 보는 이유이지요.


▶이 국장

미국에서의 사업 경험을 충분히 활용해서 한국기업과 협력 및 동반자 관계를 구축,신규 시장을 창출하거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이익을 실현할 수 있겠지요.


한국기업은 고품질의 대외경쟁력이 뛰어난 상품을 만들고 이 상품을 한인기업들이 판매하는 식의 역할 분담으로 그동안 한국기업들이 넘보지 못했던 연방정부 발주의 조달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모든 산업분야에서 FTA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긴 시간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LA aT 센터 (자료원: 미주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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