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이스크림 업계 6년 새 규모 곱절로 성장
조회2687최근 중국에서는 아이스크림 산업의 열기가 뜨겁다. 거시경제의 둔화로 소비재 업종의 성장이 둔화했지만, 아이스크림 업종의 성장 속도는 소비재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아이스크림 업계가 대부분 소비재보다 우세한 이유는 제품 가격 인상과 e-커머스를 통한 판로 개척으로 판매를 촉진했기 때문이다.
제품 가격 인상은 아이스크림 제조사가 제품 업그레이드와 마케팅을 통해 가격을 올리는 방식이다. 마케팅의 경우 제조사가 샤오홍슈(小红书,중국 SNS플랫폼) 등 콘텐츠 플랫폼 고도화와 IP 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중국 유제품 브랜드 멍니우(蒙牛)와 중국 백주 브랜드 구이저우 마오타이(贵州茅台),위엔션(元神,중국 유명 게임)과 협업 마케팅으로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실현했다. 기존 2~5위안(한화 약 400~1,000원)에서 평균 12~18위안(한화 약 2,400~3,500원)으로 올랐고, 일부 아이스크림 가격은 약 35% 이상 오른 것도 효과를 봤다. 가격을 올린 아이스크림이 e-커머스 판로를 활성화했다. 그동안 제품 단가가 낮아 온라인으로는 콜드체인 원가를 커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단가가 오르면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은 e-커머스를 통해 빠르게 보급돼 시장 성장을 촉진했다.
마오타이(茅台)와 멍니우(蒙牛)의 협업제품 |
위엔션(元神)과 멍니우(蒙牛)의 협업제품 |
이미지 출처: 바이두(百度)
최근 몇 년간 거시경제의 고속 성장이 온건 성장으로 바뀜에 따라, 대부분 소비재 업계 시장 규모가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 내 소비재 소매 판매총액은 30조 위안(한화 약 5,819조 1,000억 원)에서 44조 위안(한화 약 8,532조 9,200억 원)으로, 연평균 6.5%씩 증가했다. 그러나 아이스크림 업계는 예외로, 대부분의 소비재 품목과 비교하여, 아이스크림 업계는 여전히 일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5년에서 2021년까지, 아이스크림 업계의 시장 규모는 900억 위안(한화 약 17조 4,501억 원) 미만에서 1,600억 위안(한화 약 31조 224억 원)까지 성장했다. 매년 10.1%의 성장률을 뛰어넘어 연간 성장이 가장 빠른 소비재 품목 중 하나가 됐다.
시장 규모에 비해서, 아이스크림 업계가 더 열렬한 성원을 받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은 헤드쿼터 기업들이 끊임없이 아이스크림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예로 마오타이(茅台)를 포함하여 여러 산업의 선두기업들이 아이스크림과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마오타이로 예를 들면 최근,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이 “i 마오타이”에 출시되었다. 소비자가격은 59위안(한화 약 1만 1,500원)에서 66위안(한화 약 1만 3,000원) 사이로 하겐다즈보다 월등히 비싸지만, 6월 29일, 일 매출액이 128만 위안(한화 약 2억 4,800만 원)을 넘었다.
아이스크림 업계의 고속 성장의 원인은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상품의 고급화를 통한 가격 인상이고, 두 번째는 e-커머스 판매 추진이다.
최근 몇 년 새, 아이스크림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 아이스크림 가격이 인상된 후 e-커머스 판로가 활성화 되어 아이스크림의 판매량이 늘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아이스크림 온라인 판매액이 오프라인 판매량의 4배이며, 온오프라인 매출 비중도 2020년 약 5%, 95%에서 2021년 약 20%와 80%로 늘어났다. e-커머스 판로가 아이스크림 판매에서 중요한 증가 폭으로 떠오른 것은 가격 인상 후 콜드체인 원가를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이렇게 아이스크림 업계가 호조를 누리고 있지만, 업계에는 여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남아있다. 바로 아이스크림은 사계절이 불균형한 품목으로 여름철은 아이스크림 성수기지만 겨울철에는 기업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2021년 6~8월의 판매액이 연간 판매액의 83%를 차지했다. 계절 병목을 돌파하기 어려운 것은 새로 아이스크림 업계로 뛰어든 기업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현재 업종의 다원화가 아이스크림 기업이 돌파할 수 있는 길이다. 예를 들어, 종쉐가오(钟薛高,중국 유명 아이스크림 브랜드)는 아이스크림부터 만두 등 가정용 냉동식품까지 품목을 확대했다.
이 업계 자체의 결점을 제외하고도, 아이스크림 상품가격의 인상은 상품의 재구매율이 낮다는 문제를 일으켰다. 문제는 상품가격의 인상이 상품 품질의 상승이 원인이 아닌 마케팅 비용의 증가 등으로 인한 것이라는 것이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터무니없는 가격의 상품은 소비자가 “맛보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는 있지만, 상품 가치를 벗어난 높은 가격은 재구매로 이어지기 어렵다.
전반적으로 아이스크림 업계는 괜찮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특히 새로 업계에 진입한 기업은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싶다면 마케팅에 치중하기보다는 어떻게 고질적인 계절성 결점을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또한 종쉐가오(钟薛高)를 중심으로 쉐가오츠커(雪糕刺客,아이스크림 자객, 별생각 없이 마트 냉동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골라 계산하려다가 생각지도 못한 비싼 가격(60위안~80위안, 한화 약 1만 1,600원~1만 5,000원)에 지갑이 털린다는 인터넷 유행어)논란이 불거지며, 합리적인 가격의 아이스크림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 만큼 수입 제품임에도 8~10위안(한화 약 1,500원~2,000원) 사이의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의 한국 아이스크림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TMT post https://www.tmtpost.com/baidu/61763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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