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배양육 산업 동향 - KATI 농식품수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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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2022

태국의 배양육 산업 동향

원고작성: 방콕지사

· 배양육(Cultured meat)은 미래식량(Future food)으로 각광받는 먹거리 중 하나로 인류의 새로운 식자재(Novel Foods)로 연구되어 오고 있다. “배양한다(Cultured)” 는 의미는 동물의 체외 줄기세포 조직(Stemcell)을 배양하여 공학적 기술로 실험실에서 배양하는 것이다. 배양육(Cultured meat)의 연구는 미래에 직면하게 될 제한적인 축산업으로 인한 식량부족 문제와 동시에 목축업이 지구 온난화와 같은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환경보호와 더불어 증가하는 육류 소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작되었다.

· 배양육은 살아있는 동물로부터 세포, 즉 근육 세포, 지방 세포 채취한 다음에 그 조각에서 채취한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한다. 생산 과정에서 단백질, 비타민, 설탕, 호르몬 등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여 육질이 성장하도록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배양육은 목축업으로 생산된 육류를 대체하여 온실가스 배출 감소 및 물, 토지의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식품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피해를 대부분 줄이면서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태국 배양육의 연구 동향
· 2021년 12월 17일 Veterinary Stem Cell and Bioengineering Innovation Center (VSCBIC)의 Chulalongkorn University 수의대학은 2년간 연구해온 '조직 배양 돼지고기'의 연구 현황을 공개했다. 현대 육류 소비의 혁신적인 대안방안으로 농장에서 동물을 기를 필요가 없어 사료, 물, 토지와 같은 자원을 필요로 하지 않고 온실가스 배출 감소, 수질오염 감소 등 환경파괴를 줄이면서도 영양가 있는 대량의 식량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분리해서 실험실에 배양하여 세포가 적절하게 형성되면 세포는 계속해서 증식할 수 있으며 기존의 축산업 보다 훨씬 빠르게 육류의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현재 주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돼지고기의 배양육 개발이 좋은 결과를 보인다면 앞으로는 소고기, 생선, 새우 등 다른 종류의 동물 조직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 현재 연구팀의 배양육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과정에 들어가기 위한 연구 단계에 있다. 2-3년 뒤 배양육식품을 소비자들에게 구매할 수 있게 공개할 예정이다. 소시지, 햄 등 가공식품이나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다양한 반가공 육류 제품 형태로 고기를 생산할 것이고 더 나아가 스테이크, 와규 등 고품질의 육류생산과 관련 포장된 식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 태국 배양육 시장의 개발 및 유통 협력 가속화

· 2025년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세계 배양육 시장은 시장 가치가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200억 원)에서 200억(한화 약26조 4,000억 원)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은 2030년에 배양육 시장이 태국 육류 시장 가치의 약 3.0%인 25억 바트(한화 약948억 7,500만 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 알레프팜스(Aleph Farms)는 유전자 조작을 거치지 않은 배양육으로 스테이크를 생산하는 배양육계의 유망 기업으로 지난 9월 29일 태국 및 아시아 글로벌 육류리더인 타이유니온(Thai Union)과 글로벌 식품 및 라이프스타일 기업인 CJ제일제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것을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타이유니온과 CJ제일제당은 아시아 지역 전역의 기존 마케팅 채널에서 알레프팜의 육류 유통을 촉진하고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 태국의 초대형 식품기업인 CPF 도 이스라엘의 스타트업(Future Meat Technology) 와 협력을 맺고 태국과 아시아 진출을 목적으로 배양육을 연구 개발하기 시작했다. CPF는 태국의 이번 협력을 통해 태국의 Meat Zero를 목표로 태국 전역의 소비자의 입맛에 맞출 수 있는 배양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 아시아 육류 소비는 인구 증가와 도시 팽창 등의 영향으로 국민 소득 증가로 인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소고기는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육류 소비영역으로 2022년 해당소비는 1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육류 소비 트렌드에 따라 관련기업들은 배양육의 시장상황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관련 연구를 지원 중이다. 최근 싱가포르에서는 세계 최초로 배양육을 승인해 식당 메뉴에 제공하고 있다.
타이유니온(Thai Union)과 알레프팜스(Aleph Farms)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태국인의 97%가 배양육을 먹어보고 싶다고 밝혔으며 태국에서 고기를 먹는 사람들은 고기의 생산과정과 원산지를 알아보는 것을 즐기는 경향이 있어 배양육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태국 배양육 시장의 걸림돌

· 싱가포르 정부는 배양육의 판매를 승인한 첫 번째 국가로 싱가포르 식품 에이전시(SFA)에 배양육 식품의 판매허가 등 정부 차원에서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 태국 정부기관에서 시행하는 엄격한 식품 규제가 배양육관련 제품이 시장에 진입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어 많은 기업가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 또한 배양육 식품은 종교적 율법에 따라 정해진 방식으로 도축된 고기만을 먹는 이슬람교와 같은 일부 소비자의 종교적 원칙에 반하는 생산 방식으로 인식될 수 있다. 태국에도 적지 않은 무슬림 인구가 있어 배양육 식품이 무슬림 소비자 시장에 접근하는데 어려운 점이 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실험실에서 배양된 고기가 할랄 기준에 따라 생산된다면 이슬람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관점도 있지만 아직 정확한 근거나 규정이 없는 상황이다.

시사점

· 태국의 배양육 산업은 아직 시장초기, 즉 개발 단계에 있지만 주변 아시아 국가의 배양육 연구·개발 분위기에 따라 태국정부과 기업 측에서도 점점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고 있다. 글로벌 식품 기업들이 태국의 배양육 시장이 초기 단계임에도 개발과 투자를 진행하는 이유는 태국 시장이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로의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육류 소비성향이 높아 추후 배양육의 큰 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서 태국의 배양육 개발과 투자 동향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 미래식량(Future food)의 대중화는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가 되고 있다. 식량난 문제가 가속화되면서 식량안보가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전 세계 국가들이 식량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래식량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배양육 관련 연구 및 개발, 생산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초기 막대한 투자비용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일반 기업 차원에서 배양육의 개발을 진행하기란 어려운 일이기에, 향후 미래의 배양육 시장의 진출 및 채널확보, 더 나아가 식량 안보 등을 위한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지원과 유력 기업간 협력과 지원이 동시에 필요하다.

▶자료원
- Bangkokbanksme
https://www.bangkokbanksme.com/en/cultured-meat-thai-nationality
- Krungthai
https://krungthai.com/Download/economyresources/EconomyResourcesDownload_1875Research_Note_02_12_65.pdf
- Ryt9
https://www.ryt9.com/s/anpi/3260250
- Tech Sauce
https://techsauce.co/pr-news/aleph-farms-partners-with-thai-union-and-cj-cheiljed
- Freshket
https://freshket.co/blog/2022/10/03/lab-grown-meat-is-the-future-meat-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