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식으로 지구를 구한다, 맛있게 탈탄소에 공헌
조회3373아웃도어의류 제조판매 회사 파타고니아가 식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이지만 사실 파타고니아는 농업 분야에 계속해서 도전해 오고 있었다. 이들의 상품은 직영점이나 홈페이지에서뿐만 아니라, 유기농 식품매장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의류 사업으로 얻게 된 상표인지도와 노하우가 식품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동경 시부야에 있는 ‘파타고니아 서프도쿄/아웃렛(パタゴニア サーフ東京/アウトレット)’ 매장의 한편에 멋진 포장디자인의 어류 통조림과 수프, 와인 등이 진열되어있다. 그중에서도 인기가 있는 것은 긴 뿌리로 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대기 중의 탄소를 땅속에 저장하는 다년생 작물 *컨자를 사용한 맥주이다.
파타고니아의 아웃도어의류와 마찬가지로 식품마다 토양이나 바다를 재생, 회복시킬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매장에서는 직원들이 열정을 다해 설명해준다. 직원 하나하나가 회사의 팬이라는 것은 힘 있는 브랜드들의 공통점이다. 유기농 식품은 가격을 보고 구매를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러한 소비자들의 구매를 끌어내기 위해 전체 상품의 가격을 의식적으로 낮춰서 설정하고 있다고 한다.
파타고니아가 식품 사업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2012년이다. 일본에서는 16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본지사의 식품 담당은 1인에서 5인으로 증가하였고, 취급점은 이온 산하의 유기농 마트 비오세본(ビオセボン, Bio c' Bon)에서 후쿠시마야(福島屋), 야마다스토어(ヤマダストアー) 등으로 늘어났다.
아웃도어 회사가 왜 식품에 힘을 쏟기 시작했을까. ‘새로운 재킷은 5년에서 10년에 한 번밖에 구매하지 않는 사람도 하루 3번 식사를 한다. 우리가 진심으로 지구를 지키고자 한다면, 그 시작은 음식이다.’라고 창업자 이본쉬나르 씨는 말했다. 파타고니아 프로비전 책임자 콘도(近藤)씨는 ‘소비자의 행동은 투표와 같이 사회를 바꾸는 힘이 있다. 그렇다면 누구든지 하루에 3번 투표권을 가지고 있으므로, 음식 사업에서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때 개발에 힘을 쏟은 제품이 주류이다. 수작업으로 소중하게 만드는 내추럴와인이나 일본주에는 토양과 주조창고의 미생물이나 자연환경의 풍요로움이 반영된다. 미국 본사에서도 일본의 생산자에게 주목하고 있으며, 유기농의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 재생 유기농 인증(ROC, Regenerative Organic Certified) 취득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한 파타고니아라는 브랜드를 통해 일본의 식문화의 해외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파타고니아의 판매 전략 중 하나는 무작정 아이템 수나 취급점수를 늘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판로는 이념을 나눌 수 있는 파트너와 상품 개발에서 얼마나 임팩트를 줄 수 있는가를 중시해서 점차 넓혀 나가고 있다. 미국에서 컨자를 이용한 파스타의 미국에서 우선 판매하였다. 파타고니아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컨자를 상품화하였고, 지금은 ‘혁신적인 작물’로써 미국에서 주목받게 되었다. 주식으로 자주 먹는 식품의 개발을 통해 보급을 쉽게 하고, 그것만으로도 사회에 던지는 효과는 크다고 보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서는 브랜드 인지도와 왜 팔 것인가라는 이야기가 있는 상품이 요구된다.
○시사점
기후변화에 관한 관심이 과거보다 많이 높아지고 있으나, 농업의 지속가능성에 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생각된다. 이번 사례와 같이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기업에서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개발을 이어 나간다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알려지고, 자연스럽게 순기능 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출처
-일본경제신문 2023.03.23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CD030WV0T00C23A3000000/
-파타고니아 홈페이지
https://www.patagonia.jp/regenerative-organic/
-글로벌 오가닉 네트워크 홈페이지
https://organicnetwork.jp/food/2019/05/18/21844/
문의처:오사카지사 강유경(rkd3156@atcenter.o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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