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레디밀 시장 동향

주요 내용

ㅇ 레디밀이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적으로 밀키트 등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간편식) 수요가 늘었다. 레디밀(Ready Meal)은 HMR의 일종으로,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데워 먹는 식품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밀키트보다는 간편한 레디밀이 더욱 널리 사랑받고 있다. 레디밀 시장은 맛과 건강을 모두 중시하는 시대적 요구로 인해 계속 진화하고 있다.

ㅇ 유럽1)의 레디밀 시장 규모

2022년 기준, 유럽의 레디밀 시장은 182억불에 달한다. 레디밀 시장은 몇 년 간 계속 상승 추세이며, 올해 레디밀 시장 규모는 199억불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시장 규모는 계속해서 상승하여, 5년 후인 2027년에는 231억불을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2022년 기준 레디밀의 세부 품목을 분석해보면, 전체 레디밀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품목은 냉장 레디밀(46%, 84억불)이며, 2위는 냉동 레디밀(31%, 57억불), 3위는 상온 레디밀(18%, 33억불), 4위는 건조 레디밀(4%, 7억불)이다.

2022년과 2027년 사이, 5년 내 전체 레디밀 시장은 26.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부 항목인 건조 레디밀은 19.3%, 상온 레디밀은 21.4%, 냉장 레디밀은 34.2%, 냉동 레디밀은 2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디밀 시장의 점유율 3위로는 미국 체중감량 및 피트니스 관련 전문기업인 WW International의 브랜드 Weight Watcher가 1.7%을 차지하고 있다. 4위는 스웨덴 냉동식품 브랜드인 Findus가 1.6%, 5위는 미국 종합 식품회사이자 동명 브랜드인 Heinz가 1.5%를 차지하고 있다. 6위부터는 브랜드 점유율이 모두 1.4% 이하이다.

ㅇ 유럽 현지 유통매장에서의 레디밀 판매 현황

프랑스 현지의 유통매장에서는 여러 브랜드의 레디밀 제품들이 다양한 형태로 유통되고 있다.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한 현지인들은 입구 근처에 위치한 샌드위치- 샐러드 매대에서 레디밀을 구매하며, 매장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스시 혹은 상온/냉장/냉동 레디밀을 구입하기도 한다.

영국의 경우에도 여러 대형 유통매장 체인의 간편식은 샌드위치, 스프, 파스타류 등 대체로 프랑스와 비슷하다. 다만 슈퍼마켓 형태에 따라 간편식의 질이 달라지는데, 고급 유통매장의 경우 샐러드, 보울, 샌드위치 등 건강한 메뉴로 구성된 간편식을 제공하며, 대부분의 상품이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자체 PB 상품으로 샐러드, 여러 종류의 빵으로 이루어진 샌드위치 등 구성이 다채로운 편이다. 가격은 대략적으로 5파운드로 일반 유통매장에 비해 비싼 편이다. 영국식, 아시안식, 서양식 등 다양한 음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샐러드 바를 운영하는 매장도 있다.

일반 및 저가 유통매장의 경우 샌드위치, 스시, 샐러드 위주로 판매하고 있으나,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단순한 편이다.

ㅇ 유럽 현지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한국식 레디밀

최근, 유럽에서는 점점 높아져 가는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김밥, 비빔밥, 불고기 등의 한국 레디밀을 현지 유통매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다만, 현지 업체에서 만든 간편식의 경우 한식과 베트남식, 일본식을 섞은 “퓨전식”을 판매하기도 하며, 스파게티 면과 함께 김치를 섞은 현지식 입맛에 맞춘 레디밀이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영국 유통업체 Morrions(모리슨)에서는 PB제품으로 한국불고기 스타일의 채식 버섯볶음밥을 출시하여 판매중이다. 된장에 절인 구운 버섯과, 절인 야채, 봄나물과 함께 제공되어 전자렌지에 돌리면 5분만에 섭취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모리슨에서는 김치를 넣은 치킨 샌드위치도 PB제품으로 판매 중이다.

LIDL(리들)과 함께 유럽의 대표적인 할인점(디스카운트 스토어)인 ALDI(알디) 영국에서 도 또한 한국식 불고기 볶음밥 레디밀을 PB제품으로 판매 중이다.

또한, 영국 대형 마트 내 푸드코트에서 한국식 불고기를 To-go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어 한식의 인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런던 내 7개 지점이 있는 S아시아마켓의 경우, 한국 식품 제품 판매 뿐만 아니라 매장 내 카페테리아 형태의 공간을 운영하여 판매중인 식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바로 식사 할 수도 있다. 식사는 김밥, 한국식 핫도그(4~5파운드대), 한국식 치킨(4파운드 대)을 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에서 한국 레디밀을 판매 중이다. itsu는 1997년에 오픈한 아시아 요리를 주력으로 하는 영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인데, 인기에 힘입어 2012년부터 식료품을 제조하여 유럽으로 유통시키고 있다. 영국 식음료 제조회사인 Princes는 한국스타일 BBQ 치킨 케밥을 제조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기업 마즈(Mars) 소유의 쌀가공식품 전문 브랜드 Bens Original에서는 한국불고기 스타일 밥으로 실온 레디밀을 제조하여 유통시키고 있다.

프랑스 최대 냉동식품 제조 및 판매업체인 피카르(Picard)는 2018년부터 한국식품들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는 비빔밥, 잡채, 김치닭고기 덮밥, 돼지불고기 덮밥 등 총 4종을 상시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