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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2 2024

[일본] 기존 드럭스토어 업계의 슈퍼마켓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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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쿠리쿠지역 드럭스토어를 시작으로 '슈퍼마켓화'로 진화

 일본에는 한국의 약국과는 다른 다소 점포 형태인 드럭스토어가 널리 보급되어 있다. 이는 한국의 약국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종합 약과 화장품을 위주로 취급하는 유통업계이다. 이러한 드럭스토어에서 최근 슈퍼마켓화'가 진행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한 정육에서부터 청과 취급까지 영역을 넓혀 기존 식품 슈퍼 등 다른 업종에서 고객을 빼앗고 있다.

 일본의 호쿠리 쿠지역에서는 1~8월 누계의 전 점포 매상액에서 드럭스토어가 슈퍼를 처음으로 웃돌았다. 지역 슈퍼마켓을 인수하거나 자체적으로 채소 가공 거점을 만드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평일의 한 드럭스토어의 아오키고이 중앙점(치바현 이치하라시)에서, 40대의 주부는 배추나 돼지고기를 장바구니에 넣으면서 드럭스토어를 일반적인 슈퍼와 비슷하다고 인식한다 라고 말했다.

가게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인근 주민과 점심식사를 하러 온 직장인들로 붐볐다. 손님 대부분은 식품·반찬 매장에 몰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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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일본경제신문

 일본체인드럭스토어협회(도쿄·치요다)의 조사에 의하면, 2022년도의 드럭스토어에 있어서의 식품 판매 금액은 전년도 대비 2%증가한 24064억엔이었다. 총매출액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8%로 화장품(18%)을 웃돈다.

 한 달에 한두 번 구입하는 데 그치는 의약품이나 화장품에 비해 식품은 일상생활에 필수이며 구매 장소로 자리잡으면 고객들의 방문 빈도가 높아진다. 약국은 의약품이나 조제약과 같이 이익이 높은 상품으로 매출을 벌고 식품은 상대적으로 저가로 판매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어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기 쉽다.

 지금까지도 규슈지역의 드럭스토어 업체인 코스모스 약품을 필두로 통조림이나 파스타 등 유통기한이 긴 상품을 취급해 왔지만 최근에는 고기 및 채소 등 신선도 관리가 필요한 신선식품이나 반찬을 판매하는 점포가 늘고 있다.

 호쿠리쿠 지역을 기반으로 약 900 점포를 운영하는 구스리노 아오키 홀딩스(kusuri-aoki-hd), 20255월기까지 소형점을 제외한 전 점포에서 청과나 정육을 판매한다. 이번 분기는 전기와 같은 규모가 되는 250점포를 개장해, 신선식품의 판매를 넓힌다. 동회사는 20235월기의 결산 설명회에서 '식품을 충실하게 하는 것으로, 타 슈퍼에 가지 않고 한번에 필요한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 매우 편리하다'라고 강조했다.

 구스리노 아오키 홀딩스는 2014년부터 신선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드럭스토어가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경쟁과 차이를 두는 것이 목적이었다. 당초 물리적으로 매장을 확보할 수 있는 대형점 도입에 그쳤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한 번에 식품부터 의약품까지 구입하고 싶다'는 소비 행태가 확산되면서 거의 모든 매장에서 신선품 도입을 단행했다.

 단지, 드럭스토어에서 취급하는 것은 화장품이나 의약품, 일용품 등 장기 보관이 가능한 상품이 주를 이루며, 신선도 관리나 식품 가공의 노하우를 자사에서 축적하지 않는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동회사는 본거지인 이시가와현(石川県)의 슈퍼를 삼키며 성장해 왔다.

 20215월기부터 지금까지 인수·합병한 식품 슈퍼는 8개사로 약국이 슈퍼를 인수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았지만 M&A로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노하우와 인재를 얻고 있다고 동회사의 관계자는 이야기 한다.

 M&A에서 노하우를 얻는 아오키에 반해, 후쿠이현을 중심으로 드럭스토어 '겐키(Genky DrugStores Co., Ltd.)'를 약 400점 전개하는 Genky DrugStores는 자사에서 식품 판매와 관련된 인프라를 정비한다.

 7, 반찬이나 도시락을 가공해 가게에 배송하는 거점을 토야마현(富山県)에 신설했다. 최신형의 밥솥을 구입하여 밥맛개선을 한 것 외에, 수작업이었던 튀김을 자동화하는 프라이어도 도입. 신상품으로 샌드위치 생산도 시작했다.

 화장품이나 의약품을 메이커로부터 구입해 판매하는 드럭스토어 업계 가운데, 자체적으로 식품가공부터 물류까지를 담당하는 거점을 정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겐키가 자기부담을 고집하는 이유는, 식품의 EDLP(Every Day Low Price), 매일 염가 판매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물류나 식품가공 등의 중간공정에서 드는 코스트를 억제해, 식품의 저가판매로 연결하고 있다. 자비화를 추진함으로써 반찬 및 도시락 등 약 2천 점의 PB상품 기획판매도 가능해졌다. 후지나가사장은 '전 매장에서 표준화해 싸게 상품을 팔기 위해서는 스스로 할 수 밖에 없다'라고 이야기한다.

 신선식품 판매에 착수한 2017년 초에는 슈퍼 노하우를 주입하는 것을 검토했다. 다만 매장 내에서 조리해 신선도 높은 상품을 제공하는 슈퍼마켓의 기법은 겐키가 지향하는 드럭스토어에는 부합하지 않았다. 조리공간을 갖춘 점포설계로는 고속 출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행착오 끝에 도달한 것이 편의점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매장과 가까운 중간 거점에서 상품을 가공하고 효율적으로 배송함으로써 항상 풍부한 물품을 일정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유통 및 가공공정에 관여하면 상품조달 로트를 늘릴 수 있고 저가식품인 PB상품도 확충할 수 있다고 봤다.

 겐키는 2024년에는 시가현(滋賀県), 2025년에는 아이치현(愛知県)에도 새롭게 거점을 세울 예정이다. 연간 약 50억엔을 물류와 식품가공 등 간접부문에 지속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겐키드럭스토어나 구스리노 아오키 홀딩스가 앞서 식품 판매를 시작한 호쿠리쿠 3현에서는 20231~8월의 전 점포 매상액에서 드럭스토어가 슈퍼를 처음으로 웃돌았다. 적극 출점으로 약국의 점포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 외에 식품 판매의 확충으로 일부 슈퍼로부터 고객을 빼앗고 있는 구도가 있다.

 대형 드럭스토어 관계자에 따르면, 광열비와 인건비 급등으로 자본력이 작은 지역 슈퍼마켓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 슈퍼부지 건물소개도 늘고 있는 경향이다

 드럭스토어의 슈퍼화는 호쿠리쿠만의 현상이 아니다. 관동이나 큐슈에서도 신선식품에 힘을 쏟는 체인이 대두되고 있다.

  가나가와현을 지반으로 하는 크리에이트SD홀딩스(CREATE SD HOLDINGS), 2020년에 식품슈퍼 '유리스토어'(요코하마시)를 매수했다. 근린의 경쟁점이나 지역의 상황에 따라서, 지역 슈퍼와 유연하게 짜인다(동사)로서 자기 부담, 유리 스토어와의 제휴, 다른 지역 슈퍼의 점포내 출점의 3 패턴으로 식품 매장을 만들고 있다.

 크리에이트SD홀딩스의 특징은 식품판매와 조제기능의 양립이다. 이익률이 높은 조제 약국을 드럭스토어에 병설해 사업 전체의 매상총이익을 확보한 후 식품은 저가로 판매하고 있다.

 동회사 사장은 '젊은 사람은 멀어도 차를 이용하여 대형 할인점에서 일주일치 물건을 살 수도 있지만 고령자나 시간이 없는 직장인은 가까운 가게에서 필요한 것을 구매하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식품과 조제 병행으로 점포의 편리성을 높인다.

 드럭스토어업태에 있어서 식품판매는, 손님 수를 늘려 매상액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비율이 올라가면서 과제도 부각되고 있다.

시사점

 기존 드럭스토어는 식품이 아닌 건강식품, , 화장품 등을 위주로 다루던 만큼 슈퍼나 편의점 등을 위주로 판로를 모색하던 한국식품 취급업체들에게 있어서도 향후 드럭스토어는 새로운 판로로 자리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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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및 사진출처>

· 신죠드럭스토어 호쿠리쿠사변 슈퍼를 역전 아오키 적극M&A겐키는 자사공장, 일본경제신문, 2023.11.20


문의처: 도쿄지사 김현규과장 (at@atcenter.o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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