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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2024

[미국] 체중 감량 약물이 음료 산업에 나쁜 소식이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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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GLP-1 당뇨병 및 체중 감량 약물이 커피 및 기타 음료에 대한 일부 사용자의 욕구를 억제함에 따라 커피 브랜드 경영진들은 이 약물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의 소비 패턴에 변화가 관찰되고 있지만 일부 주요 CPG 경영진은 현재까지는 매출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러나 오젬픽과 위고비 제조업체인 노보 노디스크의 CEO인 라스 프루가드 요르겐센 (Lars Fruergaard Jorgensen)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식품 회사 임원들이 자신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그는 식품회사 CEO들이 약물이 가져올 파급 효과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자산관리 회사 번스타인이 당뇨병 및 체중 감량 약물이 음식과 음료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24%가 GLP-1을 사용한 후 커피를 덜 마신다고 한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특히 전체 매출의 7%가 네스프레소 등 커피 관련 매출로 구성되어 있는 네슬레가 위험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슬레의 CEO 마크 슈나이더 (Mark Schneider)는 지난 12월 GLP-1 복용 환자들에게서 커피 소비에 대한 욕구가 감소한다는 증거를 본 적이 없다고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번스타인은 네슬레에 대한 전망에서 저소득층의 비만율이 높은 반면 네스프레소는 프리미엄 가격대의 제품인 점을 고려할 때 GLP-1의 영향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또한 네슬레가 반려동물 사료 및 의약품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 약물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하였다. 


위고비와 오젬픽의 유효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사용자들의 탄산음료 소비량 역시 변화하였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매일 탄산음료를 마시는 사람 중 33%가 탄산음료를 완전히 끊었으며 다른 33%는 섭취량을 줄였다. GLP-1 약물을 복용하기 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탄산음료를 마신 응답자의 경우 결과는 더 극적으로 나타나 77%에 달하는 응답자가 섭취량을 줄이거나 섭취를 완전히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의 존 머피 (John Murphy) CFO는 코카콜라가 이미 포트폴리오의 68%를 칼로리가 낮거나 칼로리가 없는 음료로 채우고 있어 체중 감량제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펩시코의 라몬 라구아르타 (Ramon Laguarta) CEO와 큐리그 닥터 페퍼의 밥 감고트 (Bob Gamgort) CEO 역시 GLP-1이 자사 음료에 대한 수요를 둔화시켰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GLP-1 약물의 영향으로 알코올 소비가 영향을 받았다는 설문 조사 역시 발표되었다. 시장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머레이터 (Numerator)에 따르면 GLP-1 사용 가구, 특히 체중 감량을 위해 GLP-1을 사용하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에 비해 식품 및 주류 구매를 더 크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월 1일부터 9월 30일 사이에 모든 가구에서 전년 동기 대비 주류 지출이 감소하였지만 체중 감량을 위해 GLP-1 약물을 사용하는 가구의 경우 더 큰 폭의 감소를 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비사용자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9.3% 지출이 감소하였으나 GLP-1 사용 가구는 11.2% 줄어 들었다. 당뇨병으로 인한 GLP-1 사용자는 5%, 체중 감량 목적의 사용자는 14.5% 지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B인베브의 미셀 더커리스 (Michel Doukeris) CEO는 지난 10월 실적 발표에서 GLP-1이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번스타인의 연구에 따르면 맥주와 양주를 주로 마시는 사람들 중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소비를 줄이거나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부 보고서들은 체중 감량 약물이 알코올이나 카페인과 같은 물질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바이오메디슨 (eBio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는 쥐의 알코올 섭취량과 음주 재발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더커리스 CEO는 관련 소비자 그룹의 행동 변화를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전했다.



참조:

 Why weight loss drugs could be bad news for the beverage industry

https://www.fooddive.com/news/why-weight-loss-drugs-could-be-bad-news-for-coffee-and-soft-drinks-beverages/707734/







문의 : LA지사 박지혜 (jessiep@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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