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해외시장동향

홈 뉴스 수출뉴스
03.26 2024

[미국] 체중 감량 약물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 기회를 노리는 미국의 식품 기업들

조회457

식품 제조업체들은 체중 감량 약물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사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팝콘, 냉동식품, 시리얼 및 수프를 더 많이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오젬픽, 위고비와 같은 체중 감량 약물은 이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식품 구매를 급격히 줄일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왔다. 시장조사기관인 뉴머레이터 (Numerator)의 12월 연구에 따르면 체중 감량을 위해 GLP-1 약물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식료품점에서 지출을 줄이고 있으며, 베이커리와 스낵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주 플로리다에서 열린 뉴욕 소비자 분석가 그룹 (Consumer Analyst Group of New York) 회의에 참석한 식품 회사들은 체중 감량 약물을 복용하는 고객들의 변화하는 구매 습관을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코나그라 브랜드 (Conagra Brands)의 최고운영책임자 (COO)인 톰 맥고 (Tom McGough)는 자신들의 스낵 포트폴리오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하였다. 그는 Numerator 데이터에 따르면 체중 감량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에게서 건강에 좋은 냉동 식품 소비가 8% 증가하였다고 언급하였다. 맥고 COO는 냉동식품이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영양이 풍부하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특성으로 인해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건강에 좋은 냉동식품을 자주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육류 스낵의 경우 단백질이 풍부하며, 팝콘은 저칼로리, 고섬유질 간식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며 이는 코나그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WK 켈로그 (WK Kellogg)의 CEO인 게리 필닉 (Gary Pilnick)은 체중 감량 약물을 회사에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리얼은 지방과 칼로리가 낮으며, 시리얼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비타민D와 섬유질과 같은 영양소를 더 많이 섭취한다고 하였다. 또한 아침 식사로 시리얼을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나트륨과 포화지방 섭취량이 적은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필닉 CEO는 다른 대부분의 잠재적인 소비자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체중 감량 약물에 관한 트렌드 역시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하였다.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체중 감량 약물이 얼마나 큰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아직까지는 얼마나 많은 소비자가 체중 감량을 위해 GLP-1 약물을 복용할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이며, 복용하는 소비자의 약물 복용 기간 역시 불확실한 상태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모닝스타 (Morningstar)의 에린 래쉬 (Erin Lash) 이사는 글루텐 프리, 유제품 프리 등 이전의 건강 트렌드가 소수의 고객에게 어필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관심이 약해졌던 전례가 있다고 말하며, GLP-1을 통한 체중 감량 약물 또한 식품 업계에 영향을 미치는 최신 건강 및 웰빙 트렌드 중 하나라고 평가하였다.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성인 3명 중 1명, 어린이 6명중 1명이 과체중으로 분류된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비만이 제2형 당뇨병, 고혈압, 뇌졸증 위험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식품 생산업체는 체중 감량이나 더 건강한 식습관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옵션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제너럴 밀스의 CEO 제프 하머닝 (Jeff Harmening)은 진화하는 소비자의 체중 관리 및 영양 요구 상황을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제품으로 단백질이 풍부한 수프와 설탕 함량이 낮은 케이크, 쿠키, 브라우니, 단백질이 포함된 맥 앤 치즈 제품 등을 예로 들었다. 


펩시코의 CEO 라몬 라과르타 (Ramon Laguarta)는 지난 8월에 지금까지 체중 감량 약물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며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다고 전했다. 또한 몬델레즈의 더크 반 데 풋 (Dirk Van de Put) CEO는 11월에 향후 10년 안에 물량에 미치는 영향을 0.5%~1% 정도로 예상하며 현재 체중 감량 약물이 미치는 영향이 과장된 면이 있다고 평가하였다. 그는 활동적이고 바쁜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여전히 간식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언급하며, 소비자의 66% 이상이 양 조절이 가능한 간식을 찾고 있으며 이는 작년에 비해 5% 증가한 수치라고 하였다. 그는 이러한 자료들에 따라 스낵이 여전히 훌륭한 사업 분야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GLP-1 계열의 체중 감량 약물은 이제 막 상용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이며, 현재까지 식품 업계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한 측면이 많다. 체중 감량 약물이 식품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면밀한 관찰은 반드시 필요하다. 체중 감량 약물 트렌드 역시 결국 기존에 식품 업계에서 중요도가 증가하고 있는 건강 중시 트렌드로 귀결 된다고 볼 수 있다. 식품 기업들은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 판매 함으로써 체중 감량 약물 트렌드에 일정 부분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의 : 뉴욕지사 박주성(jspark@at.or.kr)

'[미국] 체중 감량 약물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 기회를 노리는 미국의 식품 기업들' 저작물은 "공공누리 2유형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키워드   #미국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