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료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수분 공급 음료
조회22162020년 유니레버가 전해질이 주입된 음료 믹스 제조업체인 Liquid I.V. (리퀴드 I.V.)를 인수하였다. 이 당시는 소비자들이 팬데믹 속에서 건강상의 이점이 추가된 식음료 품목을 찾는 트렌드가 형성되던 시기였다. 이후 수분 공급 음료 카테고리는 꾸준히 수익성이 입증되었으며 주요 회사들은 새로운 음료 대안을 찾는 많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분 공급 음료 카테고리는 2010년대 중반 유아의 탈수증 치료에 사용되는 전해질 주입 음료인 페디알라이트 (Pedialyte)의 성공과 함께 시작되었다. 이전에는 이유식 코너의 필수품이었지만 2010년대 숙취 해소제를 찾는 대학생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2018년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에서 이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인플루언서들의 홍보가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시장 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Euromonitor International)의 음료 산업 전문가인 어윈 헨리케스 (Erwin Henriquez)는 이러한 유행이 탈수를 치료하는 음료에서 파생된 의도치 않은 결과라고 전했다. 그는 페디알라이트 (Pedialyte)가 실제로 의도한 방식은 아니었지만, 해당 제품을 다른 방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젊은이들이 알아낸 것이라고 하였다.
최근 몇 년 동안 음료 분야의 많은 거대 기업들과 소규모 브랜드들이 차별화를 위해 수분 공급에 중점을 둔 음료 브랜드를 인수하거나 개발하고 있다.
펩시코 (PepsiCo)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 달 게토레이 워터를 출시하였다. 2021년 코카콜라 (Coca-Cola)가 56억 달러에 인수한 스포츠 음료 바디아머 (BodyArmor)는 지난해 가을에 바디아머 플래시 I.V. (BodyArmor Flash I.V.)를 음료 병의 형태와 파우더 형태로 출시하였다. 큐리그 닥터페퍼 (Keurig Dr Pepper)는 지난 10월 편의점에서 다양한 맛의 일렉트로라이트 (Electrolit)를 에너지 음료와 함께 판매 및 유통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 그리고 워터드롭 (Waterdrop)은 물에 넣으면 마이크로 드링크가 되는 전해질이 주입된 큐브를 판매하고 있다.
프레스던스 리서치 (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전해질 음료 시장은 2032년 까지 연평균 5.9%의 성장률로 성장하여 약 590억 달러의 시장 가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료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빠른 성장이 특히 트렌디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떨어지며 감소세를 지속하던 음료 믹스 카테고리에 중요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고 전했다. 어윈 헨리케스 (Erwin Henriquez) 전문가는 전 세계 기업들로부터 파우더 믹스와 농축액이 왜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지에 관한 문의를 받고 있다고 밝히며, 지난 10년 간 소비자들은 천연 제품이 아닌 당분이 많은 제품으로 음료 카테고리를 생각해 왔고 이러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소비자들은 실제로 건강에 좋은 무언가를 추가한 음료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물에 부어서 저어 마시는 분말 패킷으로 유명한 Liquid I.V.는 작년에 음료를 달게 하기 위하여 아미노산 알룰로스 혼합물을 함유한 무설탕 제품 라인을 출시하였다. 헨리케스 전문가는 설탕이 없는 제품에는 설탕이 함유된 제품만큼 많은 전해질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이러한 문제는 설탕 함량을 낮추거나 유지하려는 브랜드들에게 난제가 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는 주요 에너지 음료 브랜드가 수분 보충 음료를 찾는 시장 트렌드에 발 맞추기 위해 분말 농축액 버전의 음료를 판매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는 셀시어스 (Celsius) 와 같이 기업들이 수분과 에너지의 개념을 통합하기 시작하였다고 전했다.
과즙을 이용하거나 전통적인 단 맛을 내는 음료 시장에서 벗어나 기능성 음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카테고리 안에서도 수분 공급 기능을 가지는 음료들이 주목 받고 있다. 기능성 음료 개발에 있어 수분 공급을 도와주는 제품 개발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꾸준히 변화하는 기능성 음료 시장 트렌드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겠다.
문의 : 뉴욕지사 박주성(jspark@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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