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싱시의 학교 앞 5마오식품(五毛食品)에 대한 선전포고   

조사 : aT청뚜지사
 

엄마가 준 5마오(한화 약85원)를 가지고 하교 후 달려가 사먹던 라티아올(辣条;한국의 쫀드기처럼 길게 생겼으나, 맵고 달달한 맛으로 양념이 되어 있음) 등 중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석반지처럼 생긴 사탕, 라티아올 같은 “5마오식품”들을 사먹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학교 주변 가게들에서 팔던 라티아올, 육류제품, 사탕 등의 간식들은 보통 판매가가 5마오 정도이기 때문에 “5마오식품”이라고 불렸다. 이 5마오식품들은 어린아이들부터 청소년들까지 즐기는 식품이지만 고지방, 고염분, 고당분에 각종 첨가제 범벅으로 방부제 기준이 없는 등 건강에 해로운 식품들이 대부분이다.
일부 아이들은 이러한 간식들을 마치 식사대용처럼 먹기도 하는데 이렇게 섭취된 식품들은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가지각색의 사탕들과 젤리, 포테이토칩 맛의 맵고 자극적인 간식들이나 포장이 조악한 음료제품들은 심지어 아주 그럴싸한 이름들로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 역시 영양이 낮을 뿐만 아니라 각종 식품첨가제나 미생물의 함량이 허용치 초과인 경우가 많다.

절강성 지아싱시는 최근 5마오식품 단속에 나섰다.

지아싱시는 5마오식품 관련업체 명단을 파악하고, 업체들을 불시 단속해 식품 생산 및 유통현장의 위생상태와 식품원료, 유통기간 등을 집중 조사했다.
중점 점검대상은 식품 성분의 적합성과 방부제 및 식품첨가제 등의 기준치 함량여부였다.   

     
또한 학교 주변에 있는 식품 판매업자들의 식품판매 자격증 검사와 관련 증빙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식품 생산공장에 대한 조사도 실시했다. 중점 점검대상은 5마오식품이 허가받은 생산공장에서 유통기간에 맞게, 적합한 품질로 생산되고 있는지 여부였다.

동시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5마오식품을 무작위로 뽑아 미생물 및 대장균 수나 이산화황 및 안식향산 기준치 초과 등의 문제가 발생한 식품들은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하였으며 이를 생산한 업체들에 대한 특별 관리감독에 착수했다.

그러나 지아싱시 관계자는 합법적으로 생산되지 않은 불량식품들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영양상태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이나 “모든 5마오식품들이 비판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모든 5마오식품들이 해로운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5마오식품 중에는 정식으로 식품 제조허가를 받고 정상적으로 공장에서 제조하는 정상제품들도 있으며 이러한 제품들은 식품 첨가제 등 함유량이 식품안전 기준에 부합해 불량식품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출처 : 자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