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FREEZE DRIED, 진공 냉동 건조) 기술은 원래 우주 식품에 사용되기 위해 개발된 기술로 수분이 많이 포함된 식자재를 낮은 온도에서 냉각시켜 고체화 시킨 후 진공상태에서 가열하여 건조시키는 방식으로서 식자재 고유의 색택 ․ 맛 ․ 영양소를 파괴시키지 않고 건조시킬 수 있는 식품공법이다. 2000년대 초부터 이 기술에 주목한 중국 식품 기업들은 연구개발 끝에 최근 FD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하여 현재 건조식품 제조에 적극 사용하고 있다.
 
  2017년 중국 유명 식품기업 하오샹니(好想你)는 FD 기술을 이용한 ‘칭페이페이(清菲菲)’제품 시리즈를 중국 기업 최초로 출시했으며, 올해 또 한 번 FD 기술을 이용해 딸기, 복숭아, 블루베리, 두리안 등 총 12종류의 다양한 건조 과일·채소 간식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오샹니(好想你)는 중국 SNS 위챗의 공식계정(公众号)를 통해 FD 기술을 활용한 제품들은 과일이 가장 신선할 때 냉동 건조 가공을 진행하기 때문에 영양 손실을 최소화하고 식품 안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새로운 가공 기술을 통해 약 20g의 건조 과일만 섭취해도 그 10배에 달하는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8월 18일 하오샹니(好想你)는 9.6억 위안(한화 약 1,614억원)의 거액으로 간식 업계의 거두였던 바이차오웨이(百草味)를 공격적으로 인수하면서 식품업계를 놀라게 하였다. 인수 이후 하오샹니(好想你)가 바오차오웨이(百草味)와 함께 출시한 첫 번째 제품인 “호두를 품은 대추(枣夹核桃)” 는 하오샹니의 주력 제품이었던 건조 대추 속에 바이차오웨이의 주력 제품인 호두를 넣은 제품으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중국 건조식품의 대명사가 되었다.

  “호두를 품은 대추(枣夹核桃)”의 성공 이후 하오샹니(好想你)는  FD 기술을 본격적으로 활용한 “칭페이페이(清菲菲, 대추 두리안 흰 목이버섯 탕)”를 출시했다. 대추 ․ 두리안 ․ 흰 목이버섯을 FD 기술로 건조시킨 제품으로, 95도 이상의 물 200ml를 넣으면 맑은 국물의 탕이 되는 새로운 형태의 제품으로서 출시 후 반년 만에 2,500만 위안(한화 약 42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중국 식품 시장의 인기 제품으로 등극했다.
 
  중국 건조식품 업계의 선두 주자인 하오샹니(好想你)의 시장점유율은 FD 기술 등을 바탕으로 지속 확대되는 중이다. 2017년 영업 수입액은 41억 위안(한화 약 7천억 원)으로 동기대비 약 100% 증가하였고 2018년 1분기 영업 수입액은 18억 위안(한화 약 3천억 원)으로 동기 대비 38% 증가하였으며, 2017년 순이익은 동기대비 100% 증가한 1.2억 위안(한화 약 2백억 원)을 달성하였다. 2018년 5월 20일 하오샹니(好想你)는 창립 7주년 기념식에서 FD 기술의 연구개발과 적극적인 활용을 향후 하오샹니(好想你)의 주요 방향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국의 FD 기술은 중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나 현재 FD 기술이 주로 사용되는 건조 과일에 대한 한중간 검역 협상이 진행되지 않아, FD 관련 제품 대다수를 차지하는 건조 과일 제품들은 한중 양국 간 수출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국 업계로서는 하오샹니의 인기제품“칭페이페이(清菲菲, 대추 두리안 흰 목이버섯 탕)”와 같이 과일 외 품목에 건조기술을 적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하여 중국 수출을 추진하는 새로운 전략을 고려하여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 FD 식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적극적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
 

※ 출처 : 베이징지사, http://news.21food.cn/35/283046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