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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2018

햄 및 라면 소비 증가한 중국, 소비자 구매력 하락의 징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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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햄, 라면, 자차이(채소 절임) 등 저가 소비재의 매출이 상승했다는 뉴스가 중국 현지에서 비중 있게 보도되면서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식품·생활 서비스 플랫폼 ‘코우베이(口碑)’에 따르면, 저가 소비재로 분류되는 식품들의 소비가 최근 중국 시장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햄, 라면, 자차이 등 저가 식품으로 구성된 상품 및 요리의 매출은 각각 매월 평균  11%, 7%, 3%의 속도로 지속 증가하였다. 

  ‘코우베이’에 따르면, 중국에서 저가 식품으로 분류되는 햄, 라면 등의 소비 증가 추세를 이끌고 있는 주요 소비 계층은 ‘빠링호우(80년대 출생자)’와 ‘지요링호우(90년대 출생자)’로, 이들은 햄, 라면, 자차이 등 저가 식품 총 소비매출액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요링호우(90년대 출생자)’ 는 저가 식품 소비 증가의 ‘가장 중요한 공헌자’ 로서 이들의 올해 1~8월 저가 소비식품 월평균 소비 성장률은 10%를 넘어서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햄, 라면 등 중국 내 저가소비재 매출의 빠른 성장세는 현지에서 적지 않은 ‘소비 다운그레이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 언론들은 식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가격보다 중시하는 ‘소비 업그레이드’ 추세가 약화되면서 저가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 다운그레이드’가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코우베이’의 자료들은 다음과 같이 이를 강력하게 반박하고 있다.

  첫째, 저가 소비재를 사용한 음식과 서비스를 모두 저가의 상품으로 분류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코우베이’에 등록되어 있는 중국 내 식당 중 햄, 라면, 자차이와 관련된 음식은 수백 가지에 이르며, 저가의 볶음 요리부터 게 알, 전복 등 각종 고급 재료를 넣고 만든 고가의 요리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둘째, 저가 소비식품은 결코 저소득층들만의 음식이 아니다. ‘코우베이’에 따르면 햄, 라면, 자차이와 관련된 음식의 소비 지출액 중 약 30%를 외식비지출 상위 10%의 소비계층이 점유하고 있다.
이것은 저가 소비식품의 매출 증가가 ‘중국 소비자의 구매력이 하락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저가 소비식품들이 발전되고 개선되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고 품질이 상승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셋째,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은 결코 저가 소비재에 국한된 상황이 아니다. ‘코우베이’에 따르면 한식, 일식, 해산물 등 비교적 고가의 요리에 대한 소비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1~8월 이들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최신 통계에서도 올해 중국내 식품 소비 시장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여 1~8월 식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햄과 라면 등 저사 소비재의 매출액 증가는 현재 중국 시장의 ‘소비 업그레이드'가 중단된 것이 아니라, ‘소비 업그레이드'에 대응한 ‘상품 업그레이드’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급으로 분류되는 ‘한식, 일식, 해산물’과 저가로 분류되는 ‘햄, 라면, 자차이’의 매출이 함께 지속 증가하는 것은 중국 소비자의 구매력 증가에 따라 소비구조가 계속 다원화되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 업그레이드’는 건강과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제품과 서비스의 개선이다.
‘코우베이’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가벼운 식사’, ‘건강’, ‘채식’ 등 키워드로 이름을 붙인 중국 내 식당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가파르게 증가해 그 증가율이 20%에 육박하고 있으며, 올해 8월까지 건강을 내세우는 웰빙 카테고리에 부합하는 중국 내 식품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건강과 품질을 중시하고 있고, 저가 소비재로 구분되는 햄, 라면, 자차이도 고급화된 포장과 개선된 품질 등을 내세우며 중국 시장의‘소비 업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꾸준한 매출액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소비 및 상품 업그레이드' 추세는 국내 식품업계에게 있어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보다 고급화된 포장과 건강을 고려한 제품 개선을 통해 다양한 선호에 맞는 상품을 중국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면, 현재 확대되고 있는 중국 소비자의 구매력은 한국의 대중 농식품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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