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시장 성장 가속화

아시아권 국가의 식습관 특성상 중국인의 식생활 중 치즈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2018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유통되는 치즈 제품 중 수입산 치즈의 비율이 우위를 점했고, 여전히 시장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수입 치즈가 판매되고 있다.

USDA와 중국 유업 협회에 따르면 중국 시장의 수입 치즈 비율은 2008년 1%대 수준에서 2019년 8%까지 성장했다. 특히 2020년 수입량은 12만 톤에 달하며 동기 대비 12.5%, 2021년 5월 수입량은 동기 대비 66.4%가량 증가하며 눈에 띄는 시장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현대인 식습관의 변화에 따라 치즈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중국 현지 유업 기업들 또한 치즈 시장으로 속속 뛰어들기 시작하며 시장 전체의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2019년을 기점으로 중국 현지 치즈 생산량이 수입량을 초과하기 시작했다.

중국 유업 회사 먀오커란두어(妙可蓝多)는 향후 3~5년간 ‘치즈에 집중’을 기업 전략으로 세우며 시장에서의 제품 점유율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 20201년 상반기 먀오커란두어의 치즈 제품 수익은 15.22억 위안(한화 약 2,747억 원)으로, 2020년 1년 총 수익이 20.74억 위안(한화 약 3,743억 원)이었던 것에 비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사업 수익의 7할을 치즈 제품 판매를 통해 벌어들이며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 타 기업의 유입을 유도하며 시장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그 외에 중국 1위 낙농기업 이리(伊利)는 3~5년 안에 치즈 시장 선두주자 자리를 되찾겠다고 선포, 쥔러바오(君乐宝) 또한 올해 1월 치즈 제조사에 거액 투자하며 1년 내로 생산액 약 10억 위안(한화 약 1,805억 원) 규모에 상당하는 공장 투자 유치와 5년 내 치즈 시장 선도 그룹에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시사점

현재 중국 치즈 시장은 보다 높은 도약을 꿈꾸며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와 맞물려, 현재 중국 소비자들의 치즈 소비 형태에 따라 아래 세 가지 발전 방향성을 도출해낼 수 있다.

1. 식탁 위의 치즈

서양 식습관의 영향을 받아 치즈는 중국 일반 소비자들의 식탁에도 오르게 되었다. 관련 수치에 따르면 시장에서 판매되는 치즈 중 70%가 식탁에서 바로 소비되고 있으며, 간식 형태의 제품은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식 형태 제품의 성장 속도가 빠르기는 하나, 식탁에서 바로 소모되는 제품 또한 주요 판매 경로이다.

또한, 아동용 치즈 등의 치즈 간식 제품이 소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어가며 다양한 모습으로 제품이 발전하고 있다.

2. 치즈 가공품

중국 현지 치즈 제조는 원재료가 되는 우유의 원가가 높아 현실적 장애물이 존재한다. 이 때문에 중국 시장은 모짜렐라 치즈, 치즈스틱, 치즈 스프레드 등 치즈를 재가공한 형태, 즉 치즈 가공품에 주력하는 것이 발전 방향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산양유, 야크유 치즈 등 중국 지역 특색의 상품은 시장에 색다른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3. 혁신적인 제품

식습관 문화가 비슷한 일본, 한국 등 아시아권 국가의 치즈 제품 발전을 참고해 중국산 제품의 구조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 중국 시장에 유통되는 한국 치즈 제품 중 아동용 치즈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를 참고하여 치즈 종류의 다양화 등 변화와 혁신을 꾀하는 것이 중국 치즈 시장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상품력은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관건이다. 미래 중국산 치즈는 현지화 강세를 통해 수입 제품을 대체하고 국산 치즈 브랜드의 부흥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출처

https://news.21food.cn/12/290091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