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서리 제조사연합(GMA, Grocery Manufacturers Association)의 2018년 12월 조사에 의하면, 그로서리 상품의 87%가 사용하고 있는‘Best If Used By’,‘Use By’ 라벨이 소비자들에게 식품의 유통기한을 알려주는데 도움이 되는 반면, 다양한 문구로 인한 소비자들의 혼동도 발생하므로, GMA와 Food Marketing Institute는 이를 방지하고, 섭취 가능한 음식을 폐기함으로써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함.

GMA의 CEO인 Geoff Freeman은 “식품업계는 소비자들이 식품구입에 확신과 신뢰를 가지고 결정하는 것을 돕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보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하면서, 소비자들은 ‘Sell By’, ‘Enjoy By’, ‘Fresh Until’, ‘Display Until’, ‘Best Before’, ‘Guaranteed Fresh’등의 문구에 혼동하고 있으며, 2017년 60%의 미국인들은 가정에서 식품 유통기한 라벨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40%는 식품을 폐기하는 문제로 의견 불일치를 경험했다고 함.

소비자들의 혼동 뿐 아니라, 식품 낭비는 불확실한 유통기한 라벨로 발생하는 주요 문제로, 44%의 소비자들은 라벨상의 날짜가 지난 식품을 폐기하였으며, 30%는 식품의 시각적 상태로, 24%는 식품의 냄새로 판단한 것으로 조사됨. USDA에 의하면, 식품 낭비는 전체 식품 공급의 30%~40%에 이르며, 단순히 많이 구입하여 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신선식품의 경우에는 39%가 라벨에 적힌 유통기한이 지나서 버린 것으로 나타남. 식품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식품이 완전하지 않다고 생각할 때 90% 폐기하며, 가구당 일년에 약 1,500 달러의 식품을 폐기하는 것으로 조사함.

일관성 있는 식품 유통기한 라벨이 식품폐기를 줄일 수 있다면, 식품 쓰레기로 인한 토양 오염과 온실가스 문제 등 환경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됨. 50개 이상의 소비재 제조사들은 이에 자발적으로 협조하여, 2019년 98%의 상품 라벨을 바꿀 것이며, 2020년까지는 100% 새로운 라벨을 사용할 것이라고 함. GMA는 이런 노력의 성과로 2019년에는 가정에서의 식품 폐기가 줄어들어. “#10ItemsLess” 해쉬태그 캠페인의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함.

한편, 식품 유통기한의 인식을 돕는 StillTasty 사이트는 미국의 다양한 유통기한 표시에 관해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함.

❍ Use-By, Best if Used By, Best By, Best Before

‘Used by’,‘Best’는 일반적으로 유통기한이 안정적인 상온보관용 상품, 예를 들면, 머스터드, 마요네즈, 땅콩버터 등에서 찾아볼 수 있음. 날짜는 제조사들이 자발적으로 표기하는 것으로,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상의 질을 유지하는 보관기간을 의미하므로, 식품의 최적의 질(quality)을 의미하는 것이지, 안전성(safety)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함. 개봉하지 않은 채로 적절히 보관했었다면, 이 기간이 지난 후에 섭취하는 것도 일반적으로 가능함. 섭취 가능성에 대한 판단은 간단히 냄새 등으로 알아볼 수 있으며, 냄새, 모양, 맛이 변한 경우는 폐기하는 것이 좋음. 개봉되었던 상품들의 최적 보관 기간에 관한 판단을 위해 StillTasty* 웹사이트를 참고할 수 있음.

*https://www.stilltasty.com/searchitems/searchpage

                            < 유통 권장 기한 표기의 예 >

❍ Sell-By

대부분의 Sell-By 날짜는 육류, 해산물, 가금류, 유제품 등 변질되는(perishable) 품목에 표기됨. 표기된 날짜는 특정 상품이 얼마나 오래 보관될 수 있는지에 관한 안내로, 표기된 날짜 전에 구입하여야 하지만, 가정에서 잘 보관하여 상태를 유지한다면 날짜가 지나서도 섭취할 수 있음. StillTasty 사이트를 참고하면, 일반적으로, 우유는 지속적으로 냉장되었다면, Sell-By 기간이 지난 후 1주일 후에도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남. 또한, 갈은 고기(ground beef)는 Sell-By 기간이 지났더라도, 구입 후 1~2일 동안 가정 냉장고에 보관될 수 있음.

The American Egg Board는 달걀은 Sell-By 기간이 지난 3주~4주 후에도 섭취 가능할 수 있다고 하며, 상태를 시험하는 방법으로 물에 넣었을 때 가라앉으면 신선한 것이고, 뜨면 신선하지 않은 것으로 조언함. 식품 안전 협회(The Institute for Food Safety)는 Sell-By 날짜가 일반적으로 실제 유통기한의 1/3 일찍 표시되는 경향이 있다고 함.

한편, 요거트, 육류, 치즈 등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일수록 빨리 상하는데, 상품에 따른 유통기한은 StillTasty 사이트에서 참고할 수 있음.

❍ Expires On

이 라벨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은 유아 관련 식품 부문으로, 유일하게 연방정부에서 날짜를 지킬 것으로 규정한 부문임. 표기된 날짜가 지나면 폐기해야함.

❍ Packing Codes

패킹 코드는 포장에 문자와 숫자의 결합으로 표시되며, 제조연월일이 표기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종종 난해한 숫자로 표시되기도 함. 이는 제조연월일을 아는데 도움이 되어, 리콜 등의 필요가 있을 때 빠른 회수를 돕기도 하나, 전문가들은 식품의 안전과 질을 보장하는 표시로 해석하지는 않는다고 함. 자세한 내용은 USDA 웹사이트*를 참고할 수 있음.

*https://www.fsis.usda.gov/wps/portal/fsis/home.

                               < 제조연월일 표기의 예와 줄리안 코드 >

                                                             출처: TheReadyStore.com

Wegmans 슈퍼 체인은 대부분의 식품들이 표시된 기한이 지난 후에도 섭취할 가치가 있다고 하며, ‘내 가정에서 섭취해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긍정적이라면, 이런 식품들을 모아서 Food Bank에 기부한다고 하며, 이는 매해 8백만 파운드에 이른다고 함.

▶ 출처: FoodDive-2018.12.19.

https://www.fooddive.com/news/new-food-date-labels-provide-the-clarity-consumers-need-survey-says/544704/

https://www.stilltasty.com/Articles/view/5

https://13wham.com/news/special-reports/interpreting-food-expiration-labels-at-home

▶ 시사점: 식의약품의 유통기한 표시는 대부분의 경우 실제로 안전성과 연관된 것이 아닌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보관 상태에 따라 섭취 기간이 연장되기 때문에, 일찍 폐기하는 것은 식품 낭비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됨. 한국의 수출 업체들은 수출 식품의 유효기간 라벨 표시에 유념하여, 적절한 문구로 소비자들의 혼동을 방지하고 음식 낭비를 줄일 뿐 아니라, 재고와 반환으로 인한 손실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