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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2021

러시아, 비건 인구 8%에 달해.. 채식열풍 원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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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육류 및 유제품을 거부하거나 소비를 제한하는 러시아인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수치적 의의>

러시아에서 진행하는 육류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는 불규칙적으로 진행돼 단편적인 수치만을 제공하지만, 전반적인 추이 파악은 가능하다. 9월에 진행한 ‘Eating Better’ 연구’ 및 ‘NAFI’에 따르면, 지난 1년 반 동안 러시아 도시민의 식물성 육류 및 대체 우유의 소비량이 3배 상승했다. 가끔 육류 대체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비율은 10%에서 34%로 증가했으며, 유제품의 경우 9%에서 31%로 증가했다. 또한 응답자의 90% 이상은 여전히 기존 육류 및 유제품을 선호하지만, 약 40% 정도가 전년도보다 육류 소비를 줄였으며, 11%는 소비를 중단했다.응답자 대부분이 건강에 관심 있는 젊은 층 및 고소득층인 것으로 보았을 때 경제적인 이유와는 상관관계가 없다.


4월, 온라인 소매 업체 Samokat와 Efko 그룹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인의 90% 이상이 ‘전통적인’ 식단을 선호하지만, 응답자 중 6%가 비건(완전 채식주의자. 동물성 식품 거부) 또는 채식주의자(육류 섭취만 거부)였다. 또한 응답자의 약 1/3인 36%는 육식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12%는 이미 육류 소비를 제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했다.(본 설문조사에서 이런 유형을 플렉시테리언(준 채식주의자)으로 지정)

2020년 초부터 동물성 제품의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드러났으며, 이러한 현상의 주된 원인은 건강상의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건, 채식주의, 페스코 베지테리언(해산물 허용)의 비율이 러시아 전체 인구의 8%를 차지하며, 플렉시테리언의 비율은 23%를 차지하는 것을 보았을 때 서유럽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고된다. 2018~2019년도의 비건 및 채식주의자 비율은 1~2% 수준이었지만, 당시에도 비율의 증가 추세를 예견했다. 사회단체 대표자들은, 채식주의, 플렉시테리언을 제외한 비건의 수를 15만~300만 명(인구의 약 0.1~2%)으로 추산해 매년 1.5배씩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육류 섭취를 지양하는 현상은 지역마다 크게 다르다. ‘Eating Better’ 및 ‘‘NAFI’ 연구 결과와  과거 Zoom 마켓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식물성 식단을 지향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대도시에 거주한다. 상트페쩨르부르크에 거주하는 비건 지향자이자 블로거 Denis Shamanov는 대도시에 비건과 채식주의자를 위한 카페가 많아지는 추세이며, 이는 비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약 7년 전, 처음 비건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상트페쩨르부르크에 비건 카페는 한 곳뿐이었으며, 심지어 카페도 아니었고 푸드트럭 같은 간의 카페였다. 비건카페는 거의 크리슈나 신 같은 존재였다. 지금 상트페쩨르부크에는 10개~20개 정도 생겼고 롤, 피자, 유럽 음식, 일식도 판다.” Eurasianet의 취재 결과, ‘Pirogovy Dvorik’, ‘Carls Junior’과 같은 비건 식당이 아닌 일반 페스트 푸드점에도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가 있었다.


또한 위와 같은 변화는 다른 백만 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에도 나타나고 있으며, 노보시비리스크의 경우 1년 반 전에는 비건 식당이 하나도 없었지만, 현재 5~6개 정도 생겼다. 이런 급변하고 있는 트렌드는 경제적인 측면으로도 유추할 수 있다. ‘Business Stat‘에어전시에 따르면, 2015에서 2019년 사이 육류 대체 식품 판매량은 5톤에서 13,000톤으로 증가했으며, Deloitte Consulting은 러시아 육류 대체품 시장이 향후 5년 동안 매년 최소 10%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트 프리 – 경제적인 측면>

경제적인 측면의 이유를 포함해 다양한 이유로 대체육을 찾는다.’Meat Expert‘는 2020년 육류, 특히 비교적 더 비싼 소고기나 양고기 소매 판매량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실제 하락률 1%이며, 2009년과 비교했을 때 4.1%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와 코로나 19로 인한 실질 소득 감소를 원인으로 파악했다. 육류 가격 상승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위축 시켜 채식주의나 비건을 선택하게 만든다.


Shamanov.는 ’Bunkers‘ 와 같은 전문점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콩고기를 살 수 있다. ‘zdalobka’의 경우 한 팩에 40~50루블에 판매하며, 한 팩으로 두 사람이 두 끼 식사가 가능하다. 일반고기를 사는 것보다 훨씬 싸다. 또 6년 전만 해도 저렴한 식물성 우유를 사기 힘들었다. 예전에 ‘Alpro’의 경우 250루블이었지만, 지금은 ‘Sady Pridonya’의 ‘Nemoloko’를 80루블에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비건’의 낮아진 진입장벽>

비건 인기 상승의 다른 이유는 식물성 제품의 확대다. 전 세계 식물성 제품 시장이 호황을 맞았다. ‘Interfax’는 CFRA 전망을 인용해, 전 세계 식물성 제품 시장이 2030년에는 2018년에 비해 5배 성장한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일부 분석가들은 2025년까지 10%, 2040년에는 전 세계 육류 소비량의 25%가 대체품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직 까지는 러시아 내 육류 대체품 시장이 전통적인 육류시장과 경쟁할 수 없지만, ‘Efco’와 같은 일부 대기업들이 이미 ‘미래 식품’에 수십억 루블을 투자하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소매시장에서의 육류 대체품 판매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에코-트레이너이자 ‘green driver‘의 공동 설립자 Roman Sablin은 ”5~10년 전과 달리 오늘날에는 거의 모든 상점에서 비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lentа’의 경우 비건 제품 코너가 따로 마련된 상태이며, ‘Perecrestkah’ 및 ‘Pyaterochka’에서는 대체 소시지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비건 전문 매장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채식주의자를 위한 모바일 어플도 존재하고 매우 인기 있다.“고 말했다.


이런 트렌드는 대도시뿐만 아니라 소도시까지 확산되었다. Denis Shamanov는 ”상트페쩨르부르크가 아닌, 토스노(레닌그라드 지역)에서 거주 중인데, ’Magnit‘, ’Pyaterochka‘ ’Lenta‘에서 장을 보는데. 2년 전부터 집 근처 가게에서 대체우유 뿐만 아니라 콩고기, 두부, 또 일반 치즈보다 저렴한 비건치즈도 판매하고 있다. 물론, 핫도그, 소시지 같은 비싼 비건 제품은 토스노에 아직 없고 전문점에 가야 살 수 있는데 비싼 편이다. 그래도 일반 소시지랑 비교했을 때 비슷한 가격이다.” 라고 말했다.


<건강 관리적 측면>

많은 사람이 건강상의 이유로 육류 섭취를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다. ’Efko‘와 ’Samokat‘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건 및 채식주의자의 약 44% 정도가 건강에 더 좋을 거 같아서 채식을 선택했다. 러시아인들의 식단을 살펴보면, 야채와 과일의 비중은 현저히 낮고, 고기의 비율은 의사가 권장하는 양보다 높다, 또한 일부 과학자들은 코로나 19 회복을 위해서는 육류 섭취를 제한해야한다고 충고했다. Roman Sablin은 팬데믹 기간 동안 생활이 제한되면서 사람들이 균형 잡힌 식단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그 결과 비건, 채식주의, 플렉시테리언과 같은 다양한 식단의 수요가 증가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몇 년간 비건인들이 의사 및 과학자들의 집필 과정에 참여하며. 올바르게 육류 섭취를 제한하는 법과 같은 다양한 정보가 알려지는 중이다. 전문가 및 영양학자들은 어떻게 하면 올바르고 단계적으로 채식할 수 있는지와 모든 사람이 채식에 맞는 건 아니지만, 일일 육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생태학, 윤리학, 정치학적인 측면>

윤리적, 양심적 소비가 러시아 내에서 확산 중이다.’Roman Sablin‘에 따르면 환경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이 가치 소비 확산으로 이어졌다.’Green Driver‘ 공동 설집자는 “축산업은 수질, 토양, 대량의 물 소비, 삼림 벌채 등 환경 문제를 야기한다. 지구상의 5명 중 1명은 굶주리는 와중에 엄청난 양의 밀이 가축 사료 작물로 투자된다.”고 말했다. 현 상황을 개선하고자 하는 인식은 분리수거,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채식주의 및 비건으로 이어지며 동시에 지속가능한 삶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에코 트레이너는 이야기한다.


동물을 동정하는 마음가짐 역시 중요하다.Denis Shamanov 는 “전해 들은 채식 시작 동기 중 대다수가 건강이나 종교 문제보다, 동물복지와 같은 윤리적인 이유였다. 많은 사람이 미국 숀 몬슨 감독의 ’Earthlings‘를 언급하며, 본인 역시 이 영화를 본 후 비건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념적인 이유로 비건을 선택한 사람 중 진보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이 많다. 


한 비건 운동가는 ‘아나코 펑크 성향의 사람들은 평등과 자유에 대한 본인들의 이념을 동물에 투영시킨다. 비폭력 정신으로 채식주의를 선택한 사람도 가끔 만난다며, ”내 자유는 다른이의 자유가 시작되는 곳에서 끝난다.“’고 말했다. 더불어 ”양성평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타인의 신체를 착취하는 것을 용인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팬데믹 이전에는 자원봉사 및 시위로 동물보호와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들의 수가 급증했는데, 지난 1년 반 동안은 저조했다. Shamanov는 “팬데믹 이전에 우리 ’Vegan Together’ 단체는 오프라인 행사와 축제를 다수 진행하며 활발하게 활동하였고, 그 결과 3천 명에서 2만 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오프라인 활동이 중단되며 활동에 타격을 입었고, 운동가들의 의지도 약해졌다. 점차 온라인 활동도 줄어들면서 성장도 멈췄다‘ 고 이야기했다. 윤리적 환경적 측면이 러시아 채식주의자들의 식물성 제품 소비와 생활양식의 주된 동기라고 생각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대담자들은 이야기한다.



분명한 것은 러시아 내, 특히 젊은 층과 도시에 거주하는 고학력층 사이에서 새로운 식문화가 서양의 영향을 받아 유행하고 있으며, 빈곤층 역시 경제적인 이유로 육류를 섭취하지 못해 강제적으로 채식주의를 이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원본 : 
https://russian.eurasianet.org/%D1%80%D0%BE%D1%81%D1%81%D0%B8%D1%8F-%D0%BF%D0%BE%D1%87%D0%B5%D0%BC%D1%83-%D1%80%D0%B0%D1%81%D1%82%D0%B5%D1%82-%D0%BF%D0%BE%D0%BF%D1%83%D0%BB%D1%8F%D1%80%D0%BD%D0%BE%D1%81%D1%82%D1%8C-%D0%B2%D0%B5%D0%B3%D0%B5%D1%82%D0%B0%D1%80%D0%B8%D0%B0%D0%BD%D1%81%D1%82%D0%B2%D0%B0-%D0%B8-%D0%B2%D0%B5%D0%B3%D0%B0%D0%BD%D1%81%D1%82%D0%B2%D0%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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