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와 한류 열풍으로 홍콩 내 점점 높아지는 한식 인기 ■

홍콩은 각 세계의 유명음식이 모여 있어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도시지만, 한국 음식으로는 잘 알려진 바가 없다. 홍콩시민들에게 한식에 대해 물어보면 한국식 바비큐를 떠올리겠지만 대다수 사람들에게 다른 한국 음식들은 비교적 생소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하지만 점차 한국 문화의 유행과 코로나 기간 동안의 여행 제한으로 인해 다양한 한식당과 한국 슈퍼마켓이 생기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홍콩 직장인 Sandy Li(32)는 “친구들 혹은 가족과 함께 정기적으로 한국 식당에 가고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즉석 조리식품도 자주 구입하며, 저처럼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한국식 치킨을 한 달에 한 번 이상 먹으러 간다”고 했다. 또한 “옛날에는 홍콩에 한식당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치킨 브랜드를 한국에 직접 가지 않아도 홍콩에서 즐겨먹을 수 있어 매우 좋다”라고 덧붙였다.

홍콩한인상공회의 관계자에 ᄄᆞ르면 “홍콩은 지난 몇 년 동안 한식당과 슈퍼마켓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특히 올해 4월 코로나 규제가 완화되면서 한식당과 한국 슈퍼마켓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홍콩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이 총 140~180개 정도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음식 및 레스토랑 가이드 중 하나인 OpenRice에 따르면 현재까지 홍콩에서 등록된 한식당은 약 571개가 있다.

현재 홍콩의 몇몇 한식당들은 기존 판매 방식을 벗어나 마트나 테이크아웃 매장으로 판매 범위를 확장하는 등 다양한 판매 방식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홍콩에서 인기있는 한 한국 슈퍼마켓 체인점은 지난 몇 년 동안 신규 지점을 추가 오픈하고, 작년에는 Ready-Meal 매장도 오픈하였다.

이렇게 한식당과 슈퍼마켓이 많아지며, 홍콩 소비자들이 한식과 한국식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빈번해짐에 따라, 한식 파인 다이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20년 홍콩의 중심지 센트럴에 한식 파인 다이닝 “Han Sik Goo”가 오픈하였고, 지난 4월 서울의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인 “모수 Mosu”는 홍콩 구룡 M+ 뮤지엄에 신규 오픈하였는데 이들은 홍콩에서 몇 개 안되는 한국 고급 식당들며, 현재 “모수”는 홍콩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12월 첫째 주까지 예약이 꽉 차있다.

사진출처 : Mosu 홍콩 홈페이지

그러나 요식업 관계자들은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제한되기 때문에 많은 홍콩인들이 홍콩 내에서 한식에 대한 수요가 높을 수도 있지만, 홍콩인들은 코로나 발생 이전 여행을 매우 자주다니는 편이였기 때문에, 앞으로 여행 제한이 풀린 후 홍콩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한국 음식과 식품을 찾지 않는 한 한식당과 슈퍼마켓의 성장은 일시적일 수 있다며 코로나 이후에도 홍콩인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킬만한 질 높은 한국 식당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사점 :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제한되며 홍콩인들에게 한국 농식품의 수요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앞으로 여행 제한 조치가 점차 풀리면서 한국 식품 수요 및 소비력이 지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면하기 위해서는 더욱 다양한 신규 품목 개발, 우수한 품질 보증, 새로운 마켓팅 등을 진행하여 앞으로의 홍콩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문의처 : 홍콩지사 박소윤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