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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2023

일본, 생 채소와 파인애플이 올라간 ‘새로운 죽’

조회2481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죽이 인기를 끌고 있다. *츠케멘(つけ麺)의 국물에 생채소, 과일 등과 같이 집에서는 상상도 못 할 재료가 올라간 죽이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며, 소화가 잘되고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고 있는 죽의 무제한 포용력을 알아보고자 한다.

*츠케멘(つけ麺) : 삶은 면과 국물이 따로 나와 먹는 사람이 직접 면을 육수에 찍어 먹는 라면


-신주쿠구(新宿区), 라면 가게들이 밀집해 있는 곳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가게는 ‘라면 타츠노야(ラーメン龍の家)’이다. 이 가게에서 손님 대부분이 먹고 있는 메뉴는 바로 죽이다. 

 츠케멘을 주문해서 다 먹고 난 뒤, 점원이 양념이 든 그릇을 주방으로 가져가서, 죽을 만들어 준다. ‘묽은 죽(割り粥)’은 이 가게의 명물로 츠케멘을 주문한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국밥과는 또 다르게, 맛있다.’라며 가게를 찾은 손님이 말했다.

 ‘타츠노야’는 후쿠오카에서 시작한 가게로, 묽은 죽의 탄생 배경에는 점주인 카지와라(梶原)씨가 도쿄 진출을 위해 다른 가게와의 차별화를 생각하던 중 집에서 먹었던 나베의 마무리인 죽을 떠올렸다. 남은 양념에 육수를 부어 먹는 것이 주였던 도쿄에서 묽은 죽은 순식간에 인기 메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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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의 궁합

 각국의 대사관이 밀집되어 이색적인 풍경이 물씬 느껴지는 히로오(広尾)에 있는 가게, 파부다인(FabuDine., ファビュダイン)은 ‘죽과 와인을 함께 즐긴다’를 콘셉트로 2021년 오픈했다. 기본 6~8가지 메뉴로 농장과 직접 거래를 통해 쌀을 구매하고 있으며, 5분도 쌀로 영양가도 높다. 점주인 시미즈(清水) 씨는 ‘단전에서부터 힘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단골손님인 소노오(園尾眞知子)씨는 ‘한번 먹어보면 잊을 수 없다. 이 가게의 죽이 꿈에서도 나온다. 그 정로 나에게 있어서는 생활 일부와 같은 것이다.’라고 극찬하였다. 가게의 메뉴 중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파인애플 육수 과일 죽’이다. 둥글게 자른 파인애플이 올라가 있어 존재감이 뛰어나고, 스파클링와인과 함께 디저트 느낌으로 즐길 수도 있다고 한다. 파인애플에 말린 망고, 무화과를 넣어 육수를 내고, 메이플 시럽으로 디저트 느낌을 더했다. 

 몸이 좋지 않을 때 먹는 것이었던 죽은 최근 수년간 일상식으로서의 수요가 늘어났다. ‘아지노모토(味の素)가 ‘아지노모토 KK 죽(味の素 KKおかゆ)’ 시리즈로 16년 만에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식품 제조회사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코로나로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함께 열량이 낮고, 소화가 잘되는 어필 포인트로 외식에 도입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그린하우스푸드(グリーンハウスフーズ)의 ‘카유산틴(粥餐庁, かゆさんちん)’은 본격 중식 죽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로 전국에 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인기 있는 메뉴는 ‘8종류 채소죽’으로 브로콜리, 양상추, 토마토 등 다양한 채소들이 그릇을 덮고 있어, 죽보다는 샐러드처럼 보인다. 이 채소죽은 건강함과 동시에 양도 충분해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그린하우스푸드(グリーンハウスフーズ) : 사보텐, 쯔루코시와 같은 일식 요리점과 더불어 중화요리 점도 운영하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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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소토와의 차이점

 또 다른 하나의 인기 메뉴는 ‘새우 치즈 토마토 죽’이다. 리소토처럼 보이는 이 메뉴를 개발한 담당자 엔도(遠藤) 씨에게 물어보니, ‘이것은 죽입니다.’라고 확실히 대답하였다. 그리고 내놓은 자료에는 전 세계 쌀 요리의 차이가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엔도 씨에 따르면 쌀을 씻지 않고 올리브유 등에 익힌 수프를 끓이는 것이 ‘리소토’, 한 번 지은 밥을 다른 재료와 함께 육수에 끓인 것이 ‘조우스이(雑炊, 죽)’, 생쌀을 부드럽게 삶은 것이 ‘오카유(お粥, 흰 쌀죽)’이라는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신주쿠구에 있는 이 회사의 식당에는 아침, 점심, 회식 등 다양한 용도로 방문하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건강과 식사의 인식이 한층 확산한 배경이라고 보인다.

 소화도 잘되고, 보기에도 좋고, 맛은 물론인 ‘네오 죽’.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면역력 향상에도 기대할 수 있는 죽이, 찬 음식에 치우치기 쉬운 여름철에야말로 필요한 음식일 수도 있다. 


○시사점

 아프거나 혹은 식욕이 없을 때 찾아 먹던 죽이 이제 어떤 일이나 목적이 아닌 일반적인 식사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이던 상품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한다면 이처럼 신선함을 주면서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거로 생각된다. 


○출처

-일본경제신문 2023.05.14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UC2010B0Q3A420C2000000/

-그린하우스푸드 공식 홈페이지

https://www.ghf.co.jp/brand/kayu-san-chin/

-아지노모토 공식 홈페이지

https://www.ajinomoto.co.jp/okayu/


문의처:오사카지사 강유경(rkd3156@atcenter.o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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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쌀가공식품 #기타조제식료품(HMR 등)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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