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음료 ‘3위안’ 시대와 작별
조회3599중국 음료시장 “3위안”시대와 작별
최근 중국의 유명 음료 브랜드 캉스푸(康师傅)에서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 인건비 인상 등의 이유 때문에 소매가격을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음료* 가격 인상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보이는 추세이다. 중국 브랜드 제품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의 음료 또한 마찬가지이다. 관련 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코카콜라의 가격이 인상되었다. 기존 제품의 가격 인상뿐만 아니라 농푸산취안(农夫山泉), 위안치썬린(元气森林) 등 중국 브랜드의 신제품도 이전보다 높은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기존에는 3위안(한화 약 550원) 수준의 저렴한 음료가 보편적이었지만, 현재는 캉스푸와 퉁이(统一) 브랜드의 차 음료 및 과일주스 등 일부 제품만 남아있다. 캉스푸 또한 가격을 인상하면서 앞으로 3위안의 제품은 더욱 찾아보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 생수와 청량음료, 탄산음료 등 마실 수 있는 모든 제품을 포함
음료 업계의 가격 인상은 원가 인상뿐만이라고 볼 수는 없다. 실제로 인건비와 일부 원재료의 가격이 인상되기는 하였으나, 음료 PET병 원가는 하락하여 실제 제조원가가 크게 인상되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식품산업 분석가 주단펑(朱丹蓬)은 ‘음료의 일부 원재료 가격은 오히려 인하되었으며, 유통비용(관리비, 인건비, 운영비 등)이 매년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가 발전하며 개인 소득이 높아지는 동시에 인건비가 상승하여 이 여파로 음료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음료 시장은 현재 상향 평준화되어 가격이 높아지는 대신 품질 또한 향상되고 있으므로, 음료의 3위안 시대와는 작별한 것이라고 전했다. 많은 소비자들은 이제 3위안으로 마실 것을 사기 어려워졌다며 아쉬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소비자의 아쉬운 목소리만으로 제품 가격의 합리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제품 가격의 합리성은 인터넷 여론이 아니라 실제 판매 실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인터넷 여론과 판매 실적이 정 반대인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음료 가격이 인상되는 원인 중 소비자의 품질 업그레이드 수요도 포함된다.
‘음료’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갈증 해소이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라면 가장 저렴한 생수를 구매할 수 있다. 맛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하면 그것은 기본적인 갈증 해소의 기능을 벗어난 추가적인 요구가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로 소비자가 맛에 대한 수요가 발생할 때에는 가격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수처럼 소비 빈도가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음료 가격 인상 추이를 보이는 중국 시장 환경 속에서 수입 음료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국산 제품과 가격 차이가 줄어들고, 단순히 단가를 비교하는 것이 아닌 품질과 기능성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로 우리 기업의 제품이 중국의 음료 시장을 사로잡길 기대한다.
출처: http://www.cnfood.cn/article?id=1722913310620356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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