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Reuters)의 보고에 따르면, 유기농 대두의 미국 수입이 18% 감소한 반면 국내 생산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여, 미국 내 유기농 대두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상품 데이터 회사인 Mercaris에 따르면, 일반 대두 가격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2014-15 시즌의 부셸 당 25달러에서 9월에는 부셸 당 33달러로 25%나 인상되었다.

유기농 대두 가격의 인상은 유기농 닭고기와 두유를 포함한 다양한 상품으로 연쇄적으로 전이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닭고기 비용의 65%를 차지하는 닭 사료 가격이 연말까지 40%는 오를 것으로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대두는 2021년 가격 급등과 부족을 겪은 가장 최근 상품이다. 귀리, 옥수수, 듀럼 밀을 포함하여 몇몇 식료품들의 공급망이 열악한 성장 환경과 수요 증가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

유기농 대두 가격의 급등은 다양한 식품들로 전이가 되고 있으며, 제조사들과 농장주들은 더 저렴한 대체재를 찾는데 한계를 가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유기농 대두의 약 70%를 수입하고 있다. 비록, 미국이 일반 대두의 전 세계 2위 수출국이지만, 현재 국내 생산은 유기농 상품의 성장하는 수요를 따라잡을 만큼 충분한 수준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제조사들은 유기농 원재료들을 공급하기 위하여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유기농 두유, 식물성 우유 제품을 제조하는 Danone 또는 SunOpta 와 같은 두유 제조사들도 인상된 원재료 가격을 감당해야 한다. 유기농 닭을 미국 전역에 공급하고 있는 가장 큰 생산자인 Perdue Farms 와 같은 가금류 처리 업체들도 급등한 사료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조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유기농 대두에서 일반 대두로 원재료를 대체하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으나, 이는 유기농 제품에 대한 증가하는 소비자 수요를 무시하는 것이 된다. Organic Trade Association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유기농 식품 매출은 2019년 4.6%가 증가한 것에 반하여 2020년 12.8% 증가하여 565억 달러에 이르렀다. 전체 식품 매출에서 유기농 식품의 점유율은 작년에 5.8%가 되었다.

대두가 가격 인상을 겪고 있는 유일한 상품은 아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역사상 귀리가 가장 적게 수확된 이후, 귀리의 부족이 귀리 우유, 시리얼과 같은 제품의 원재료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옥수수 가격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다다랐다. 듀럼밀은 90% 가격 인상을 보이며 해당 곡물 부족의 가능성이 파스타와 같은 완제품의 공급을 위협하고 있다.

세금, 감사 및 자문회사인 Mazars US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식음료 업계 경영진들 사이에 상승하는 상품과 기타 비용들이 가장 큰 우려거리가 되었다. 이것은 많은 제조사들이 생산 비용 증가의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Danone, Unilever, Nestlé, Mondelēz International, General Mill 과 같은 CPG 기업들은 최근 가격 인상을 발표한 몇몇 대표적인 회사들이며, 얼마나 오래 이 전략이 유지될 지 미지수이다. Numerator의 7월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5명 중 4명 이상이 지난 한 달 동안 일상적으로 구매하는 식료품과 생활 용품의 가격이 인상된 것을 발견하였다고 말했다.

▶시사점 

미국 시장 내에서 곡물과 같은 원재료 가격의 인상이 완제품 식품 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기농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니즈를 감안하면 제조사들의 입장에서는 유기농 원재료를 고수해야 하겠지만, 유기농 원재료 가격 인상을 완제품 가격 인상으로 전가하였을 경우, 해당 가격 인상이 소비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인지 분석하고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출처

https://www.fooddive.com/news/organic-soy-prices-in-the-us-hit-record-highs/608054/

Organic soy prices in the US hit record highs